힘, 파워.. POWER

너무도 우리와 절친하고 끈끈한 무엇인데, 막연함 또한 깊고도 넓다. 이 힘에 대한 책 <파워>는 다양한 질감을 가진 힘들이 담겨 있다. 물리적인 힘에서부터 존재론적, 심리적, 혼, 경제, 정치 등등.. 힘에 대한 이러한 시도는 미처 못 본거 같은데, 어떻게 다루었을지 궁금하다. 

 

<예술과 뉴 테크놀로지>는 기계의 발달과 괘를 같이 하는 예술의 살(풍경)을 뽑아 낸 책으로 보인다. 컴퓨터, 텔레비젼, 비디오, 디지털 등으로 점차 복잡성이 증가되는 방향이 그려진다. 역시 이 책에도 백남준의 이름이 보인다.

그림자의 역사라니.. 참 이색적인 더듬기다. 그런데 목차를 보아하니 정말 다룰만한 주제의 역사로 보이기까지 한다. '시체를 구경하는 산보자들'이라니? <구경꾼의 탄생>이란 책 안에 있는 소제목이 이렇다. 이렇게 섬뜩(시체)하고 낭만적인(산보자)인 제목의 조합에서 저자의 귀여운 엽기성이 느껴진다. 시각 문제를 익명의 개인이나 기능이 아닌 집단 차원인 '구경꾼'으로 몰아 다룬다는 건 새로운 발상같다.         세금이란 말은 듣기만 해도 귀가 딱딱해지는데, 이 책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는 물론 우리나라로 넘어와서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다룬다고 하니 하나의 미시사로서 적당한 볼거리가 있을 것 같다.

끝으로 DVD 몇 개..

  픽사 콜렉션은 전에도 여러 번 나온 걸로 아는데, 이번에 다시 7종을 묶었다. 토이 스토리, 카, 몬스터스 하우스 등등 다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라 말할 필요도 없을 듯 하다. 보니까, 인크레더블 삭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미처 못 본건지 궁금하다.      <초속 5센티미터>라는 아주 작은 제목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가 보다. 나는 에피소드 한편만 봤는데, 그림이 참 섬세하고 이쁘다(특히 벚꽃). 이야기는 대수롭지 않은 거지만, 어린 주인공 남녀의 애틋함이 소리없이 적당히 젖어들게 한다. 소박한 공간과 이야기로도 이렇게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본이란 나라가 참...       요새는 대가들이 모여 만든 이런 영화들이 유행인가 보다. 어떤? <더 블루스>와 같은..   빔 밴더스, 마틴 스콜세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거장들이 참여했다.     <빔 벤더스 콜렉션>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길의 왕)'와 '래드 오브 플렌티'는 못 본 영화들이다. 빔 벤더스를 처음 만난 게 '파리 텍사스'였는데, 어릴 때 봐서 그런지 맥빠진 남자와 흙먼지 날리는 무미건조한 도로같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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