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영화의 이해
이용관 / 예니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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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험적이고 낯선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 어두운 지하 영화 세계를 탐색하는데 지도역할을 할 만한 것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가신 영화들을 다룬 책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술 영화하고도 좀 다르고 거기다 대중이 (필름 자료에) 다가가기 쉽지가 않다.

<전위영화의 이해>는 여러 책에서  뽑아 온 것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쉘든 레넌(Sheldon Renan)의 책이 큰 주축을 이루고 피터 클린지, 랠프 스테펜슨과 국내 학자로는 김정옥 그리고 이 책의 편역자인 이용관의 글이 체계적인 순서로 이어져 있다.

약 250쪽이라는 소박한 두께지만, 여기에 포함된 영화작가들과 영화들의 양은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직접 감상하거나 확인할 필름들은 상당히 적을 것이다. 그래도 요새는 국내외 DVD 사이트를 통해서 심심찮게 이런 실험 영상물들을 구할 수도 있다.

낯선 (영화) 작가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가끔 '백남준'이라는 이름을 발견할때는 상당히 반가웠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백남준의 활동이 이 바닥?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나보다.

전체적으로 편집이나 번역이 매끄럽거나 엄밀하지는 않지만, 이 분야의 전문서들이 드문 상태에서 이 책으로 어느 정도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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