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X2 (2disc) : 일반 킵케이스 - 할인행사
프랑소와 오종 감독, 발레리아 브루니 떼데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자극적이지 않고 뚜렷한 스토리 라인이 없는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

달콤하지 않은 쿠키 다섯개를 (설탕 없는) 블랙 커피와 함께 먹는 맛, 그런 맛을 즐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눈짓을 교환하고 잘 되면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을 보내고, 아이도 낳고, 그러다 나이 든 중년이 되어 이런 저런 이유로 헤어지기도 한다. 그 긴 시간을 몇줄로 요약하면 너무도 밋밋하게 보이지만, 그 안에도 상대방이 모르는 순간의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영화는 그러한 것들도 건조한 시선으로 그냥 담아내어 버린다.

이런 쿠키를 먹는 경험이 허무를 가져다 주기도 할테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자극이 없는 맛에 남다른 맛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여운으로 포장해서 그 후로도 가끔 꺼내먹을지도 모를 일이다.

두 남녀를 거꾸로 되감아서 바닷가로 옮겨 두고, 음악을 흘려 보내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그 음악이 파도처럼 영화를 먹어버린 것 같다. 이젠 해변가 두 남녀의 뒷모습만 어른거린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의 ost를 찾아 다녔으니까..   음악은 필립 롬비(Philippe Rombi)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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