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로 그들의 별명을 지어서 불렀다. 가령 북경서 만났던 일꾼은고향이 함경북도의 산골이라고 해서 ‘산골 아바이‘라고 부르고, 살림맡은 사람은 키가 작고 바지런한 중학 교원 출신이었는데 ‘훈장‘이라지었으며, 민요를 걸찍하게 부르고 고지식하며 그들 말대로 인민적인책임자는 ‘머슴동지‘라고 지었다. - P27

어느면에서는 우리들보다 순수하고 이해타산이 없어 보였다. 생존경쟁이애초부터 배제된 사회이기 때문인가. 자신의 체제에 관한 우월성을 먼저 주장하거나 토론을 벌이려고 이를 악물고 덤비면 40년이 넘어도만날 수 없지만, 생활하는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면 10분만에 서로가한 핏줄임을 확인하게 되었던 점이 내가 이번 방문에서 깨달은 남과북의 인간관계이다. - P28

처음 만난 북의 문인들 - P28

백인준 선생은 금년에 일흔둘이며 연희전문과 와세다를 나왔고 시인 윤동주와 동경 시절에 같이 하숙을 했다고 한다. 시의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남의 땅 남의 나라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보니, 삶은 어려운데 시가 왜 이렇게 쉽게 써지느냐고 하는- 그 유명한 시를 쓸 무렵에 백선생과 윤동주는 함께 살았다고 한다. - P28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담은 잣죽 - P29

예쁘고 수줍은 혜숙이 - P31

첫날 밤의 상념들 - P32

주위는 적막한데 먼 숲 속에서 소쩍새가 울고 있었다. 밤 새소리는마치 서울 북한산 기슭이나 광주의 또는 해남의 야산 언저리에서 듣던 것과 똑같았고 어느 마을에선가 들려오는 컹컹 개짖는 소리까지도다를 바가 없으니 은 강토가 한동네인 셈이었다. - P32

남쪽에서의 내 삶의 흔적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물처럼 흘러갔다. 공산주의 소쩍새가 따로 있을리 없건만 사람들의 인생은 저토록심하게 갈라져서 전혀 다른 모양으로 살아왔고, 남과 북에서 태어나는모든 우리나라 아기들은 애초부터 둘로 헤어진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앞으로도 얼마쯤의 세월이 흘러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살아가야 할것이다. - P32

저는 우리 남한 민중의 통일에 대한 열망에 순종하여 북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저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무슨 뚜렷한 이념을 따르는 사람도 아닌 분단된 우리나라의 작가입니다. 따라서 저는 분단시대남한의 작가로서 통일을 절실하게 바라며 또한 실천할 의무가 있습니다. - P32

지금부터 우리네 조국강산은 봄입니다. 봄꽃은 우리나라 남쪽 끝의한라산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아무런 장애도 없이 휴전선 철조망을 넘어서 북의 백두산 기슭에 피어납니다. 저와 우리 민중들은 우리나라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어린 풀꽃들을 눈물이 나도록 사랑합니다. 바로 저들의 재생력이야말로 이 무렵이면 우리 국토를 뒤덮는 탱크와 미사일을 이겨낼 위대한 힘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 P33

평양은 한마디로 서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동경이나뉴욕과는 더욱 다른 도시이다. 글쎄, 별로 세계의 곳곳을 다녀보지는못했지만 내가 보았던 도시들 가운데서는 - 베를린과 비슷한 느낌이든다고나 할까. 어떤 유럽인은 평양을 동양의 부다페스트라고 표현한적도 있지만 나는 헝가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다만 서양고전 양식과 동양적인 양식이 섞여 있으며 조경은 우리식인데 광장이라든가 다리나 기념물이나 조각들이 서양식이라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 P36

사유재산이란, 그것을 지니고 누리는 개인에게는 대단히 좋은 것이겠지만 대도시의 경우에서 보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장소를 이루는 데에는 매우 거추장스러운 것이기도 하겠다. - P36

얼핏 눈에 들어오는 간판들을 대충 적어본다. 공산품상점, 농산물상점,
물고기 상점, 남새상점, 육고기집, 단고기(개고기)집, 국수집, 얼음보숭이청량음료집(아이스크림과 차와 음료수를 파는 다방 같은 곳), 리발소, 미장원, 목욕탕, 과자점(제과점), 전자기구 수리집, 옷집, 양복점, 국밥집,
책방 등등이 있었다. 이것은 물론 개인 상점들이 아니라 국가에서 주민들에게 수요와 공급을 원활히 해주기 위하여 운영하는 편의시설들도 있고 각개 직장이나 주거지역 공동체에서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 작은 업소에서 큰 곳에 이르기까지 발령을 받은 봉사원이나 관리인 또는 지배인이 있기 마련이다. 변두리는 주거지역의 아파트아래 층의 이러한 봉사와 편의시설들이 있었으며, 보다 번화한 중심가에는 대규모의 점포가 있었다. - P40

2칸 집에 들어가 본 것은 혼자 살고 있는 고 박태원(소설가) 선생의미망인 권경희 여사(82세)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아파트에는 인생을 출발하는 젊은 부부가 많고 따라서 아이들도갓난애가 대부분인데 한편으로는 자식들을 외지에 출가시킨 노부부나 정년퇴직한 노인도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 P44

그들은 ‘통제‘라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며 그 말부터 고쳐야만 북한 사회에서의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고 대답했다. - P48

"‘루이제 린저‘ 여사도 자꾸 그런 말을 해서 할 수 없이 우리가옥 견학을 시켜줬지요. 우리의 감옥은 농장입니다. 하나의 분리된거공동체지요. 이러면 또 아오지에서 강제노동시킨다고 하겠군요.
여튼 정도의 차는 있지만 지구상에서 사람이 만든 제도 아래 벌어지는 일은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P50

15도,25도, 40도 짜리의 세 종류가 있었다. 어느 유럽인 친구는 들쭉술을 중국 연변지방의 동포들 술집에서 먹어본 적이 있다며 식후 술로서는세계에서 최고의 맛이라고 감탄했다. 외국인들은 대개들 15도 짜리를좋아하는 모양인데, ‘미테랑‘의 평양 방문 길에 그의 부인이 먹어보고포도주보다 훨씬 좋다고 하여 12상자를 비행기에 실어주었다는 술이다. - P53

입후보자의 원칙이란 한마디로 말하여 근로민중과 자기의 조국 그리고 제도에 대한 충실성과 헌신적 복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 P54

내가 북한 돈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에 당황하여 아내에게 달래서 가지고 오겠다고 말하여 함께 웃은 적이 있었다. 즉 북의 돈은 노동의교환가치를 설정하기 위하여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의가치나 소비의 욕구는 구조적으로 일정한 정도를 넘을 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 P58

최선생과 그의 모친은 그 친구를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더란다. 이런 경우는 그대로 뒤집어서 남쪽으로 월남한 사람들에게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나는 최선생에게 말했었다.
당시에 남으로 가느냐 북으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생존의 조건에 따른 간발의 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42년은 그러한 사람들을 우주처럼 어마어마한 거리로 떼어놓고 말았습니다.
- P60

"내가 잘 아는 남쪽 어느 시인이 이런 시를 썼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두 절름발이다. 그들이 서로 온전해지려면 남은 왼발로 딛는 연습을, 북은 오른발로 딛는 연습을 해야 제대로 걸을 수가있다. 뭐 그런 시였습니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전후 세대들은 역사가남겨준 증오와 불신의 유산을 수십년 동안의 분단교육을 통해서 주입식으로 물려받아 왔습니다. 지금 당신이 얘기한 사건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우리가 민족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 늦지 않았으나 서로가 다른점은 인정하고 나아가서 같은 점들을 찾으려는 노력을 급히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정말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은 한줌도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 P65

개선문의 정치적 의미
개선문은 주체사상탑과 함께 82년 4월에 완공되었다. 82년은 김주석의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김정일 비서의 탄생 4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 두 건조물은 ‘혁명전통의 계승‘을 내외에 선언하는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 P67

북한의 수령론과 후계자론은 다른 장에서 살펴보기로 하는데, 다만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저쪽의 통치권의 후계문제를 관념적으로 파악하려는 위험에 빠져서는 안되겠다는 점이다. 정치가 무엇보다도 현실과 실천의 영역이라는 말이 맞는다면 저쪽은 저쪽 나름대로의 형편과 속사정이 있다. 일단 그것을 사실로서 인정하자는 것이다. - P67

"우리 조선민족이 민주주의 새 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힘을 합칠때는 왔습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건국사업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하며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민주를 사랑하는 전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민주주의의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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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봉황
관두 감독, 오호택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22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넝쿨풀에 이슬이 맺혔네
아리따운 여인의
눈과 이마는 예쁘기도하지
우연히 서로 만나다니
네 소원이 이루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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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작가 황석영을 가리켜 "우리시대 최고의 리얼리스트 작가"
"현장 중심의 철저한 문학운동가" 라고 부릅니다. 그는 항상 현장의 중심에 있었고 그가 선택한 역사적 입장이 항상 옳았다는 것은 지난 시대 우리 역사를 통해 명백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 P3

지금 제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문민화와 민주화가 ‘완성‘ 되었다고하는 생각이 제법 많이 퍼져 있는 것과, 독일의 경험으로 비추어보아비용이 많이 드는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어차피 통일은 흡수통일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제도권 매체의 논리가 상식화되어 있는점입니다. - P6

또 하나의 걱정은 문화예술에서 보이는 보수화, 복고주의적 경향과심화된 또 다른 형태의 서구 모더니즘에의 편향이 반동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상입니다. 하이는 6·25 이후에도 그랬고 4·19가 좌절된 5·16이후에도 그랬습니다. 그 파도를 솟음치고 신동엽과 김수영이 있었지요. 과도기의 반동적 현상은 그때마다 복고주의와 선진국의 문예사조를 동원하여 그
‘공허‘를 메꾸어 왔던 것이지요. - P7

그런 의미에서 저는 느닷없이 ‘새로움‘이라든가 특히 세대론‘ 따위를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요즈음의 신세대론은 옛날 70년대의 히피나 반전문화와 연관된 ‘청년문화론‘과도 달리, 일본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듯하며 예전이 명동 부근이었다면 (구로공단은 빠지고) 요즘은 압구정동과 홍대입구 정도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청년문화론‘이 상업주의 + 새세대의 저항을 달래고 수렴하는과정에서 제도권 문화가 의미부여 + 길들임의 도식을 가졌던 것과 꼭같은 식으로 보입니다.
여러분! 분발합시다! 우리는 세계사의 대단원을 해결하고 이를 새로운 신명의 방식으로 지구 전체에 되돌려줄 사명을 가진 오늘 이땅의 작가들입니다.
1993. 8. 29 황석영 - P7

작년부터 재편성되기 시작한 모든 재야단체들이 조국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조직의 결성 목표로 삼았고, 민주 자주 통일은 80년대의 전기간에 걸쳐서 우리가 추진하여 왔던 민주화 운동의내용 그 자체였다. 노대통령이 7. 7선언에서 밝힌 대로 남과 북은 동반자 관계이며 서로의 공동체적 동질성을 찾아야 하며 남북 교류를 밝힌 것으로서, 여기까지 이르는데 실로 20년 가까이 걸렸던 것이다.
- P16

입국 심사대 앞에 섰을 때, 관리는 통과비자가 찍힌 별지를 찬찬히들여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디로 가는가?"
"왜 묻는가?"
나는 느긋하게 그에게 되물었다. 그는 다시 고개를 갸웃했다.
"통과비자가 아닌가?"
"그렇다. 너의 정부가 찍어 줬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인가?"
나는 빙긋이 웃었다.
"말할 수 없다."
그는 두 손을 들어 보이면서 여권을 도로 내밀었다.
"좋다." - P18

사진보다 미남이요 - P19

"황석영 선생입네까?"
나는 정말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인차 차를 부를테니까 잠깐만 기다리기 요."
그가 어디론가 훌쩍 가버린 뒤에 나는 다시 공항 대합실에 혼자 남아서 이제는 되돌이킬 수 없는 북으로 가버리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가 묻지도 않고 내 가방을 끌고 나가서 검은 색의 대형 벤츠에다 실었다. 운전석의 사내가 푸념반 인사반 섞어서 내게 투덜거렸다.
"수요일부터 매일 공항에 나왔수다. 거 한번 만나기 힘들구만." - P20

"기래두 이 많은 인구를 멕이는 거이 간단치 않아요." - P21

그들은 자기의 것에 대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지. 한편으로는 반쪽으로 갈라져서 아직도 아득바득 하고 있는 남북관계가 한없이 야속했다. 우리가 남을 침략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남의 땅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라, 그저 같은 민족끼리 한번 오손도손 살아 보겠다.
는데 왜들 못살게 하는지 그것도 한 마을이나 다름없는 동북아를 조망해 보면 남들은 제각기 제 식구들 살리노라고 여념이 없고 은근히우리의 분단을 고소해 하는 것도 같은데, 어째서 우리는 아직도 철저하게 갈라져서 서로를 미워하고 살아가야만 하나. - P21

"지금부터 조국의 상공입네다." - P22

갑자기 뜨거운 것이 목구멍 너머에서 울컥 하더니 눈물이 눈가를적시고 저절로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 우리 땅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밟을 수 없던 국토가 지금 눈 아래 펼쳐져 흐르고 있었다. - P23

"황선생의 공화국 방문은 일단 비공식이기 때문에 행사도 조촐합니다. 량해하시라요." - P23

"황석영 선생님이 조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얼결에 꽃다발을 받고 나서 아이의 뺨에 뽀뽀를 해주면서 중얼거렸다.
"오, 그래 우리 딸 같구나, 고맙다."
- P23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 - P24

조촐한 환영파티 - P26

천리마표 냉장고 - P26

집필실에는 백과사전류며 여러 종류의 참고서적이 꽂힌 책장과 채상, 안락의자가 있고 텔레비전이 있으며 구석에 천리마표 냉장고가 있었다. 책상 위의 문갑을 열어보니 만년필 연필 볼펜 백지며 두툼한 노트와 메모수첩이 있었다.
냉장고 안을 열어 보았다. 역시 배 사이다, 귤 물, 금강산 오미자 물,
백두산 들쑥 물, 용성 맥주, 금강 생맥주, 그리고 광천수와 신덕 샘물이었다. 우유 과자와 가운데 크림을 넣은 샌드 비스킷, 젤리와 오랜만에 보는 가래엿이 있었다. 또한 투박한 배와 토종 사과가 두 알씩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 샘물과 오미자 물을 가장 좋아했으며 엿이 좋았다. 엿은 누룩으로 단맛을 낸 예전의 구수한 맛 그대로였다.
방에는 모두 바닥에 개성산 화문석 돗자리가 정갈하게 깔려 있었다. 개성에서는 주로 이와 같은 종류의 토산품이나 경공업 제품이 나온다는데 옛날부터 생산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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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투어 가이드가 알려주는 서유럽 역사의 축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을 연결하는 열 개의 길  톺아보기.

톺아보기, 👀 음🤔 첨 듣는 말이다. 첨엔 ˝돌아보기˝의 오타인줄 알았다. 무식이 하늘에 닿는다

톺아보다☆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요약: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

‘톺아보다’는 ‘톺다’에서 갈린 말이다. ‘톺다’는 원래 삼을 적에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어내는 것을 말한다. 삼의 껍질 따위의 거친 부분을 날이 작고 고른 ‘톱’으로 쭉쭉 훑어내어, 가늘고 고른 섬유질만 남게 하는 것이다. ‘톱+하다’에서 어간의 받침 ‘ㅂ’에 ‘하다’의 ‘ㅎ’이 더해져서 ‘ㅍ’받침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톱(질)하다’가 ‘톺다’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진실 규명을 거부한 ○○○당의 오만을 냉철히 톺아볼 필요가 있다. 저들이 대변하는 사람들이 민중이 아니라 수구세력임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네이버

"파리는 문명의 거대한 시계추이다.
그 추는 두 극(極)을,
다시 말해 테르모필라이와 고모라를
번갈아 가며 건드린다"
- 93년, 빅토르 위고 - P285

프랑스 대혁명,
인간의 새로운 자각 - P287

문제는 결국 빵이었다. 🍞 - P289

1789년 7월 14일, 절대왕권의 상징이자 그 육중한 외관만으로도 시민들을 압도했던 바스티유 감옥이 파리 시민들에 의해 함락되면서 향후100년간 이어질 혁명의 불길이 타올랐다. - P289

시민들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을 택했다.
- P289

조국이 위험에 빠졌습니다.
조국을 위해 함께 싸울것을 호소했다. - P289

전국에서 라 마르세예즈가 혁명의 상징처럼 울려퍼졌다 - P290

루브르 박물관,
시민 품에 안긴 문화예술 - P291

나폴레옹 1세,
유럽을 쥐락펴락한 세기의 풍운아 - P295

나폴레옹 회고록을 썼던 라스 카즈는 "툴롱에서 나폴레옹은 역사를 이끌어가기 시작했고 그후 결코 역사를 떠나지 않았다. 바로 그곳에서 그의 불멸의 역사가시작되었다"라며 툴롱 탈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 P297

오스만 시장,
새로운 파리의 탄생 - P301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도시를 살펴보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매력 없는 장소보다는, 지독하리만치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켜온 곳이 대부분이다. - P304

콩코드 광장&에투알 개선문,
파리를 가로지르는 역사의 축 - P305

몽마르트르, 내전의 아픔을 딛고
보헤미안의 성지가 되다 - P308

몽마르트르 언덕,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19~20세기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와 문인이 이곳 주변에서 활동했다. - P309

파리코뮌의 시민군은 정부군에 저항했지만 잘 훈련된 정규군을 이길수는 없었다. 코뮌 기간에 3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군의진압 후에도 4만 명 이상의 관련자가 처형되거나 구금되었다. 16세기지어진 튈르리궁을 비롯하여 파리의 유서 깊은 건축물이 이때 전부 파괴되었다. 파리코뮌은 파리 시민이 겪은 역사상 가장 슬프고 비장한 역사로 기록되었다. - P310

에펠탑,
대리석 도시에 우뚝 선 세계의 랜드마크 - P313

에펠은 "미적 감각은 예술가들에게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철학을 에펠탑을 통해 보여줬다.
- P316

에펠탑은 2년 2개월 만인 1889년 5월 6일 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전세계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6주 뒤 엘리베이터까지 개통되자 더욱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 우려와는 다르게 박람회 기간 200만 명이 에펠탑을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위치가 변하면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 300m 상공에 선 사람들은 파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다. - P317

열 번째 길
런던, 진보의 길 - P319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신기원이 도래함과 동시에 불신의 신기원이 열렸다.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 『두 도시 이야기』, 찰스디킨스 - P321

헨리8세,
대영제국의 초석을 쌓다 - P323

이제 영국은 육성된 해군력을 활용해 거친 대양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 중심에는 헨리 8세와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난 딸 엘리자베스1세가 있었다. - P326

엘리자베스 1세,
바다에 미래가 있다 - P327

대화재 기념비,
폐허를 딛고 세계 금융의 허브로 - P331

희망을 품은 인간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을 오늘날의 런던은 생생히 보여준다.
- P335

국회의사당,
왕은 군림할 뿐 통치하지 않는다. - P336

17세기 이후 의회가 왕권을 확실히 견제함으로써 왕도  법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왕은 군림할 수는 있어도 다시는 통치할 수 없는 영구적인 권력 견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 P339

국회의사당의 시계탑 빅벤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살아있는 시민의 권력을 런던 곳곳에 매일 상기시킨다.
- P339

철도,
더 넓은 세상을 연결하다. - P340

커피,
잠들어 있던 이성을 깨우다 - P345

믿기 어렵겠지만 약 400년 전 런던에 처음 카페가 생겼을 때도 오늘과 비슷한 역동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 P345

런던에 카페의 전신인 커피하우스가 생긴 것은 1652년이다. - P346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물리적 회합 장소에서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난다.
라고 언급했다. - P348

홍차,
런던을 유혹한 동방의 정신 - P350

하이드파크,
세계 최초 만국박람회의 흔적 - P355

영국 박물관,
세계를 전시하다. - P359

보통 그 나라의 국립박물관은 자국의 유서 깊은 유물을보존하고 전시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영 박물관은 독특하다. 런던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은 국립박물관이지만 정작 영국과 관련된 유물 이야기를 듣기는 힘들다.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유물을 설명하는 가이드뿐이다.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P359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물도 자신의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 실제현장에서 만난 유물이 박물관에서 봤을 때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영국도 자신의 자리에 남이 아닌 자신을 채워 넣을 때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다. 20세기 들어 영국은 산업화를 이어받은 미국과 일본에 추월당해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최근에는 유럽 연합에도 탈되하면서 유럽의 도움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다는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의 미래는 독단과 아집이 아닌 화합과 소통의시대이다. 영국 박물관 유물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갈 때야 비로소 영국은 새롭게 21세기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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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 한국문학전집 전 48권

다 읽은 책이 한권도 없다는 사실이 서럽다.
중고등학교 국어, 문학시간에 배웠던 어지간한 소설들은 얼추 다 있는듯 싶다.

48권 53명의 작가

이광수 4권, 염상섭, 채만식 각 3권, 김동리, 박태원, 이기영, 황순원 각 2권

01. 김동인, 감자
02. 최서해, 탈출기
03. 채만식 3, 레디메이드 인생, 태평천하, 탁류
04. 염상섭 3, 삼대, 만세전, 두파산
05. 최명익, 비 오는 길 ☔
06. 김정한, 사하촌
07. 김동리 2, 무녀도, 등신불
08. 황순원 2, 독짓는 늙은이, 카인의 후예
09. 박태원 2,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0. 손창섭, 비 오는 날 ☔
11. 김유정, 동백꽃 💐
12. 이 상, 날개
13. 이광수 4, 흙, 무정, 소년의 비애, 사랑 💕
14. 심 훈, 상록수🌲
15. 이기영 2, 고향, 민촌
16. 이태준, 까마귀 🐦
17. 선우휘, 불꽃 🔥
18. 김남천, 맥
19. 강경애, 인간문제
20. 이인직, 혈의 누
21. 안국선, 이해조, 최찬식, 추월색
22.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
23. 이범선, 오발탄
24.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25. 현진건, 운수 좋은 날
26. 전영택, 화수분
27. 오상원, 유예
28. 이무영, 제1과 제1장
29, 전광용, 꺼삐딴 리
30. 한설야, 과도기
31.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32.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33. 허 준, 잔등
34. 유치진, 함세덕, 오영진, 차범석, 이근삼, 최인훈, 이현화, 이강백, 이윤택, 오태석, 한국현대희곡선
35. 백신애, 혼명에서
36. 김명숙, 나혜석, 김일엽, 이선희, 임순득, 근대여성작가선
37. 박경리, 불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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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4-24 0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ㅋ 저 책 세트 그대로 가지고 싶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대장정 2022-04-24 07:51   좋아요 4 | URL
네 감사합니다.🙇‍♂️🙇‍♀️🙇 100권까지 출간했으면 좋겠어요. 돈 들더라도.ㅎㅎ책 표지 사진이 너무 좋아요~~☆☆

페넬로페 2022-04-24 08: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에 우리나라 문예사조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나요.
그때 외웠고 많이 읽었던 책이 다 있네요^^

대장정 2022-04-24 08:39   좋아요 4 | URL
전 삼대 시작부 두친구가 젤 기억에 남아요. 덕기 친구 김병화를 평하는 조부. 그 대가리꼴하구는~~☆☆

독서가 한량 심씨 2022-04-24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전 좋은 정보네요. 이 중 저도 몇권 읽었네요. 박경리선생님의 불신시대가 확 땡기네요.

대장정 2022-04-24 12:5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단편적도 아닌 파편적으로 읽다보니 출간된지 한참이나 지났겄만 한권도 다 읽은게 없어요ㅜㅠㅠ~~☆☆

햇살과함께 2022-04-24 1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등 넘나 아름답네요~~ 22번 저의 원픽!

대장정 2022-04-24 12:30   좋아요 1 | URL
시리즈는 역시 모아놔야 제 맛이죠. 감사합니다.~~☆☆

mini74 2022-04-25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젊은 느티나무. 그 놈의 비누냄새에 여학생들 맘이 설렜던 책이네요. ㅎㅎ 언제 대장정님집엔 탐나는 책들이 참 아름답게 서식하고 있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대장정 2022-04-25 20:18   좋아요 1 | URL
ㅎㅎ 안 읽어봐서요... 미니님댁엔 더 아름답고 많은 아그들이 서식할거 같은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