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야기를 쓴 전편격인 영웅시대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몇년을 벼르다 구매해 읽는 책.작가가 사상은 좀 후져도 글빨 하나는 진짜 끝내주네. 역시는 역시다. 1편이라 그런지 자꾸 훗날을 암시하는 부분은 좀 거시기 하네.
김영삼대통령 시절 중앙청 건물을 때려 부수는 걸 보고, 나는 바보 짓도 저런 바보짓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와신상담의 기회를 날려버려 스스로 과거를 잊은 민족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해 요즘 광화문을 조선시대 모양으로 자꾸 되돌리는 것도 비슷하게 보여진다. 나라를 왜놈들한테 받친 왕조가 뭐가 좋다고 말이다.슬픈 결론을 알고 있지만 난 12권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