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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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讀書短想] 같은 날 태어난 두 작가(남과 여)
- 아야츠지 유키토(綾辻行人릉십행인, 남),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궁부미유키, 여)


『인형관의 살인』 후기에서 꽤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만났다. 아야츠지 유키토(綾辻行人)와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는 1960년 12월 23일, 경자년(庚子年) 쥐띠로 같은 날 태어났다. 더구나 1992년에는 아야츠지가 『시계관의 살인』으로, 미야베가 『용은 잠든다』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공동 수상했다.

같은 날 태어난 두 작가가 서른한 살의 나이에 같은 상을 받았다는 우연도 재미있지만, 이후 두 사람이 걸어간 길을 함께 놓고 보면 더욱 흥미롭다.

아야츠지는 수상 당시 “미스터리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닌 작품”으로 상을 받은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트릭과 논리, 구조와 반전을 중심에 두고 신본격 추리소설의 길을 걸어왔다. 『십각관의 살인』에서 시작된 관 시리즈 역시 그 길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반면 미야베 미유키는 미스터리를 중심에 두면서도 인간과 사회, 시대의 모습을 폭넓게 작품 속에 담아왔다. 내가 읽어온 미야베의 작품들을 떠올려보아도 사건의 해결 못지않게 그 사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1960년 12월 23일, 경자년 쥐띠로 같은 날 태어난 두 사람. 1992년에는 같은 상을 받았지만,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일본 미스터리의 중요한 작가가 되었다. 한 사람은 신본격 추리소설의 길을 걸었고, 다른 한 사람은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휴머니즘 미스터리의 길을 걸었다. 『인형관의 살인』 후기에서 발견한 짧은 인연 하나가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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