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관련 세 글을 읽고 생각해본 것



1. 공통적인 시사점

① 개별 AI의 집합이 아닌, AI생태계와 인프라 전반 구축

② 고령돌봄과 헬스케어

③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④ 자동차 전후방산업 업그레이드: 자율주행에서 SDV로


2. CES 2026 최고혁신상 29개 중 한국은 12개다.

이중 디스플레이, 헤드폰, 외벽미디어, 촬영, 웨어러블기기는 문화콘텐츠와 연결점이 있다. 송출할 내용이 있어야 사용가치를 발하는 매체기술이다.


3. 기술트렌드에서 우리가 뒤지고 있는 것은 푸드테크, 지속가능성, 우주기술 영역이다. 우주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수질관리는 글로벌 사우스쪽에서는 사느냐죽느냐 핵심테마다


4. 수능 최고점수 받은 상위권 인재들이 진학한 입결 높은 학과가 훗날 국가적 경쟁력을 차지한다고 옛날에 줏어들었다

예컨대 조선해양→조선업

전자공학→반도체

경영경제→금융, 비즈니스

최근엔 의대를 많이 갔으니 바이오산업이 유망할 듯


5. NFT, 웹3.0, 양자는 연결맥락이 약하다. 뜬금없다



🔹 Deloitte | CES 2026 Preview

“Vision → Execution”

AI는 더 이상 컨셉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 단계로 진입

Physical AI, SDV, 인프라 테크가 핵심

기술 과시의 시대 종료, 비즈니스 임팩트의 시작


원문 링크 : https://www.deloitte.com/kr/ko/about/press-room/press-2025-12-18.html


🔹 PwC | CES 2026 Insight

“AI becomes infrastructure”

AI는 기능이 아니라 일상과 산업을 지탱하는 기본 인프라

로보틱스·헬스·모빌리티가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융합

기술보다 ‘어떻게 쓰이느냐’가 경쟁력


원문 링크 :

https://www.pwc.com/kr/ko/insights/samil-insight/samilpwc_ces2026.pdf


🔹 Google × Shelly Palmer | CES 2026 Tech Predictions

“Invisible but everywhere AI”

AI는 보이지 않게 스며들며 환경·디바이스·결정 전반을 조율

에이전트형 AI와 맥락 인식이 핵심 키워드

Smart보다 Seamless


원문 링크 :

https://business.google.com/us/think/ai-excellence/shelly-palmer-tech-predictions-ces-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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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 (Hardcover)
Gregory R. Miller & Compan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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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이우환 김환기 김창열의 국한문 혼용체 편지를 영어로 다듬은 책이다


국가성장기 아직 외국교류가 자유롭지 않을 때 불안의 멱살을 잡고 당당히 코스모폴리탄으로 살았던 예술가의 지적 자취다

번역한 김언수씨가 정말 고생했을 것 같다 마지막 확인되는 커리어는 국제갤러리 디렉터


라틴어기반 유럽지식인의 편지공화국에서 과학혁명이 나왔고 한문필담기반 동아시아 문예공화국에서 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가들의 교류의 증거인 서신을 읽으며 비슷한 유비를 할 수 있다


사실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나 20세기 독립운동이나 개화파나 예송논쟁도 다 그 밥에 그 나물인 한 줌의 엘리트 지식인 사이의 단단한 결속된 공동체가 만들어 낸 응축된 문화적 현상이다


최근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도 편지전 총총을 하고 책으로 낸 바 있는데 이런 1차사료 서간연구는 한국의 하이컬쳐를 발전시키고 외국에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는 기초작업이다


읽다가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김환기가 김창열에서 보낸 1973년의 편지에서 이런 번역이 좋다.


창열이 Poster, 벽에 붗어놓고 늘 보고 있어요. 물방울이 아니라 창열이의 땀방울로 보여요. 참, 일을 많이 했구만

It looks like drops of perspiration, not water

-땀방울을 인내로 바꾸고, 반복되는 방울drops을 한 마디로 바꾸어 영어식 문장으로 다듬었다.


무연한 감흥 같은 옛 국한문 혼용체도 fervent inspiration라고 잘 바꾸었다.


김환기의 편지는 조이스의 율리시스처럼 의식의 흐름 기법 같은 글이다. 예컨대 내게 돈이 자꾸 드러 온다는 소식, 참 재미나요 I've heard that money is coming my way, which is interesting


또 다른 곳에서 김환기는 큰 사이즈의 캔버스를 한자로 대폭大幅이라고 했는데 일본에서 교육받아서 쓰는 단어 같다. 대폭은 오오하바라고 읽는다.


한편 김창열은 말이 험하고 표현이 거칠다. 박서보에게 보낸 1974년 6월의 편지에서 특정 국가 사람들을 묘사한 부분과 의성어를 사용해 문학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역자가 눈치껏 생략했다


7, 8월 빠리 여행은 관광여행에 불과한데... 일본 놈들 관광단처럼 줄줄이 손 잡고 빠리를 쏘다니며 미술관에서 사진들이나 절까닥 절까닥 찍어대면 어쩌자는 거냐

what are you thinking, roaming through Paris in herds hand in hand and taking pictures in museums all over Paris?


김창열이 박서보에게 보낸 1974년 1월의 편지에서


일급 화랑 놈들은 출석을 안하고 송사리 화랑들에서만 뎀벼

-minnow dealers threw themselves at me라고 나름 살렸다


미술잡지 .. 에서는 똘만이 여기자만 하나 보내고 이름 있는 새끼들은

-Novice female reporter이라고 경멸적pejorative한 표현은 뺐다


길게 개수작을 늘어 놓은 작가

-lengthy로 뺐다


마음 안 내키는대루 두번째의 개인전을 남불(남프랑스) 아비뇽에서 하게 돼서 그림만 실어 보냈더니 뜻하지 않았던 건데기가 와르르 쏟아져

-건데기.. 같은 문학적 표현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잘 바꾸었다

Was caught off-guard by unforseen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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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상

어린이 도서 시장에 대해


시차가 있다. 트렌드보다 늦다. 단단하기에 오래되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최소 10년 정도는 양육에 정신이 없어 실시간 이슈를 바로바로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유학에서 갓 귀국해 취직한 박사가 취직, 행정, 정착 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느라 전업학생 때 만큼 현지 학회와 싱크로나이즈하기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체력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무럭무럭 커나가는 것을 뒷바라지하기도 어려운데 진득히 앉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 관심분야나 눈에 보이는 것도 주변 육아엄빠들과 결을 같이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옛날에 알던 유명인이 어린이 도서표지에 냉큼 보이면 산다. OO야 내가 알던 사람이야 하면서.. 가르친다.


그러나 어린이 도서시장에 나온 인물은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네임밸류는 굳혔으나 현업에서는 이미 한물 간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석양의 제국, 지는 해일 수 있다는 말. 탄탄하기에 옛날에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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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서 -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심층 강독 1
하피터 지음 / 앙스트블뤼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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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하이데거의 언어관으로, 토착적 방언을 언어의 본질로 접근하는 부분이다. 나아가 비본래적인 말, 즉 평준화된 잡담으로서 말은 일상적 현존재의 해석과 이해양식을 구성하며 현존재의 거기에da를 열어밝힌다는 통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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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아시아 후속편으로 피지컬 아시아 웰컴투몽골이라는

팬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격 미니 여행예능이 넷플에 나왔다


한국팀 5명 중 남자멤버 3명에서 윤성빈 빼고 아모띠와 김동현 2명이

몽골항공 MIAT에서 비즈니스석 협찬받고 현지에이전트껴서 촬감과 스탭 몇 명 데리고 며칠 촬영한 편집본이다.


눈 내리는 설원 배경의 몽골이 인상적이다.

몽골은 9-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관광하기 적절한 때가 아니다.


아마 피지컬 아시아는 10/28 릴리즈되었으니 한창 방영하고 있을 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고 추가 제작이 결정되었을지 모르겠다.


영어가 어설퍼 소통에 한계는 있다. 입담으로 예능의 오디오를 다 채우기에는 부족해 절경, 동물로 채운다. 그저 현지문화를 순수하게 감탄하는 어리숙한 모습에 매력이 있고, 어르헝, 오치르와 높은 수준의 문화적 교류를 하거나, 그들과 프로로서 미래에 대한 고민 같은 깊은 교감을 나눌 수는 없다.


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김동현 선수가 처음으로 활을 쏴서 진 사람 말똥치우기 게임 1등하는 부분이다. 몽골선수도 한 발도 못 맞추었는데 제일 먼저 타자로 나선 김동현이 생전 잡아 본 적도 없는 활로 세 번 다 맞추었다. 첫 번째는 1개, 두 번째는 2개, 세 번째는 바닥 맞추 병살타로 4-5개를 쓰러트렸다. 다른 선수들은 0점인데 대단한 성과다.


활을 잡는 순간 잡아 본 순간 전생에서 잡아 본 것 같다고 회고한 인터뷰에 눈길이 간다.








전생은 실제로 있는가 없는가, 전생의 영향을 받는가 받지 않는가, 논쟁거리다. 설령 전생이 있다고 해도 사람의 전생의 직업대로 살아가는가, 전생의 영향을 계속 받아야만하는가, 도 논의사항이다.


이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보다는 사바사 케바케라는 부분적인 원리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전생이 있고, 알게 되며, 이를 이해하고 전생대로 답습하거나 승화하거나 거부한다. 그대로 살거나, 오늘날 기술과 상황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예 다르게 살기로 결정한다.


김동현 선수의 느낌이 맞다면 그는 변방을 지키는 무신이었겠다. 전생에서 수십 만번 활을 잡아당겼기에 무의식적으로 영혼에 담긴 아련하게 담긴 기억이 활을 잡는 순간 순식간에 불러졌고, 남들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어린 나이에 예체능에서 영재성을 드러내는 이는 전생에 그것을 한 것이다. 평생 바둑을 두었기에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하며, 평생 무용을 했기에 다시 춤을 추며, 평생 노래를 불러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전문 싱어로 데뷔하지 않고 일반인으로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도 노래방에서 마이크만 잡으면 흥이 나온다. 가끔 너목보, 길거리노래방 등에 나와 엄청난 실력으로 사람들을 경악시킨다.


적을 이기려는 승부기질이 있고 피지컬에 특화된 현대 운동선수는 전생이 무사다. 큰 상단을 거느린 대상인의 영혼은 회귀해서 기업의 오너가 된다. 훈장은 교사가 되며 재상은 고위공직에 앉는다.


대개 이 길이 딱 들어맞는 듯한 운명적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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