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기사 읽고 생각한 것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진화 = 파인화

그러니까 이렇게 발전해 간다.
1) 과일을 먹자 (일반명사) = 있는게 귀하다
2) 포도를 먹자 (고유명사) = 경제가 발전해 이제 고를 수 있다
3) 수입 포도를 먹자 (국내산 vs 수입산) = 수출입시대
4) 당도 높은 수입 포도를 먹자 (Brix) = 높아진 안목
5) 친환경 인증마크를 받은 + 당도 높은 + 수입 포도를 먹자 (인증)
6) 친환경 고당도 미국 캘리포니아 어텀 크리스피을 먹자 (산지 품종)

이 자리에 라면을 넣으면 케데헌 로고 붇은 삼양 불닭 한정판, 오리온 중국 한정판 두리안 초코파이 등등이 되겠지!

--아래 기사 일부--
소비 수준의 ‘파인화(Fine化·고급화 및 세분화)’ 역시 이 같은 흐름이 확산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새로 등록된 국내 토마토 품종은 25종, 복숭아 품종은 15종에 이른다. 수박(14종)과 딸기(10종)도 각각 두 자릿수에 이르는 품종이 새로 등록됐다.

지자체의 지역 특산물 마케팅 공식도 바뀌는 추세다. 과거에는 ‘논산 딸기’나 ‘성주 참외’처럼 지역 이름에 단일 과일명을 조합하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지역명 뒤에 세부 품종까지 명시하는 ‘품종 브랜딩’을 한다. (논산설향딸기)

경북 청도는 ‘복숭아 산지’보다 ‘신비 복숭아’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김천 샤인머스캣’, ‘상주 샤인머스캣’ 명칭도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를 따졌고, 이후에는 산지와 친환경 인증 여부를 비교했다면 이제는 품종까지 따져 구매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원산지와 재배 방식에 이어 품종까지 선택 기준이 되는 것은 선진국형 소비의 특징으로 농산물을 고르는 기준이 앞으로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6/06/27/MV4JBLYBVNHHHBHJUOZX77GA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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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짧,굵 공기업 NCS 통합기본서 [봉봉TV] 의사소통능력/수리능력/문제해결능력 PSAT형 -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교통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비 기출유형 학습 문제집, 공기업 NCS 대비
장봉준(봉봉TV) 지음 / 김영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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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고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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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으로 1-6권까지 읽었다. 다음 권에서 상양고와 경기를 한다고 한다. 2018년에 시리즈로 나와 코로나시절에 서가에 쟁여두었는데 계속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6년만에 읽었다.

어떤 한 세대에게 특히나 유명한데 존재만 알고 못 읽은 것이 꽤 된다. 태백산맥, 토지, 슬램덩크, 룬의 아이들 등등. 이러한 이름은 민음사 세문전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디킨스, 크로닌, 시옹오, 스탕달, 앨리슨이 있다. 최근에 그렇게 몇 십년만에 도장을 깬 것은 영화 <배틀로얄>이었다. 오징어게임이 많이 생각났다. 리뷰는 나중에

슬램덩크가 1990년에 나왔다는 것을 감안해도 필선, 컷분할, 인물의 해부학선, 다양한 구도, 스토리, 선명한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놀랍다. 농구를 몰라도 이해가 쉽게 움직임을 나누어 그렸다. 전면에 클로즈업으로 부각된 인물이 슛할 때 속도감있고 동적인 동시에 코트선의 획도 깔끔하고 뒷배경의 얼굴없는 인물들까지 살아있어 마치 초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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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타이완 여행기 - 2026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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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중국사람이 대만만유록(台灣漫遊錄, 한국어로는 1938타이완여행기, 영어로는 타이완 트레블로그로 번역)을 읽고 작가 양솽쯔의 문장력이 부족하다
(筆力不足)고 평가하며 내지(內地)와 본도(本島)라는 표현이 불편해 이렇게 비평했다고 한다.

내가 읽은 식민문학은 거의 다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작품이었다(我讀過的殖民文學幾乎是聲淚俱下字字泣血)

이에 대해 반론하는 대만인의 비평인데 정말 좋다.

모옌, 영국작가 Levy의 작은 섬과 명나라 유민인 장다이의 도암몽억과 서호몽심을 소환하며

언어적 맥락은 사회발전과 문화수준 문학배경 역사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작가는 한역일본어를 고증했으며 문학은 국가서사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데 중국어 문학세계가 겉으로는 언어를 공유하지만 실제로는 이질적이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과 나도 같은 심정이다.

왈
이런 분석은 정말 통쾌하다淋漓暢快
한 글자 한 글자가 마보馬步를 단단히 딛고 서서扎穩 쇳소리처럼鏗鏘힘 있게 상대의 가슴을 내리친다

https://www.threads.com/@bkman.heru/post/DaHWAjDEh51?xmt=AQG0b1Nt04RnMK7VPeLo_LcajhJZqaemNI-U-DHyW8f-nx_EN6ri8iRC2OmIpTxx-vmRPF0A&slof=1

1
有中共國人看了楊双子《台灣漫遊錄》,認為楊双子筆力不足,還對書中「內地」與「本島」這兩個詞很不舒服,覺得台灣人都可以接受這件事很奇怪。他在另一個留言裡還說「我讀過的殖民文學幾乎是聲淚俱下字字泣血。」

先說筆力。我可以理解,他說的筆力大概指的是某種華語文學裡很重視鍛字鍊句的傳統。這一路常常期待文字要詩化,意象要繁複,句法要綿密,修辭要有強烈的可見度。在這個座標裡,朱天心、賈平凹、莫言,可能都是很顯眼的代表。

只是,「筆力」從來不只有句法綿密、意象繁複這一路。

如果太執著於詩化與視覺奇觀式的修辭,很可能會忽略董橋、西西、也斯這幾種完全不同的語言路徑。同樣都寫飲食,也斯的《後殖民食物與愛情》就刻意放棄文字的視覺奇觀,改用略帶疲憊的都市中年人語調去寫菜單、寫八卦、寫人際關係裡那些不太漂亮的曖昧。食物、身分、城市、愛情,在那裡化成跨文化溝通與身分焦慮的符號。

也斯大概很清楚,香港的本質就是混雜、不純粹、帶著殖民經驗與都市疲憊。所以那種精雕細琢的「純淨中文」,未必能承載這座城市。讓語言維持某種雜質、鬆動、疲憊與轉譯感,反而才是他的筆力。

把這個問題放回《台灣漫遊錄》也是一樣。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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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에 다녀왔다.

금-일 주말이나 방학 때는 국중박과 마찬가지로 공교육에서 책임논란으로 포기한 현장학습의 외주를 맡게 된 사설교육업체가 데려 온 초딩무리의 넘치는 급식력 때문에 시끄럽고 번잡해 다소 방문이 꺼려지고 평일 오전이나 전시 끝물이 방문하기에 가장 적기다.

그렇지만 개인 관람객이 조용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원하는 것은 사적 관점이고, 공적 관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인구가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고 빈번히 접촉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국공립미술관의 한영중일 전시서문 번역을 비교하면 흥미롭고 배움이 많이 된다.

한성부와 Hanseongbu와 번체인 漢과 간체인 汉은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데 (성부는 같아서 생략) 다소 다른 느낌이다. 특히 일본어에서 한나라 한과 한국 한韓이 같은 칸이라 오묘하다.

한 언어로 배운 지식정보를 다른 언어로 새로 배워 접근 노드를 신규로 추가할 때 낯섦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익숙한 지명을 다른나라 발음으로 익히는 것처럼
고라니를 영어로 물사슴(워터 디어), 일본어로 키바노로, 중국어로 하록(河鹿 hélù 흐어루) 혹은 장(獐 zhāng 쫭)이라고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런 단어끼리의 차이뿐 아니라 문장 단위에서도 재밌는 점이 많다. 특히 학술적 사실을 열거해놓은 건조한 평서문이 아니라, 학예사가 문단의 끝이나 글의 말미에 살짝 끼워넣은, 사람의 목소리가 묻어나는 일기풍의 감각적 표현을 번역할 때 언어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각 섹션마다 한 구절씩 골라보면

1. 마치 오늘날 회사에서 주무 부서를 따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일화는 과연 어디까지가 한성부의 관할 구역이었는가
This incident, much like disputes over which office or division is responsible for work today, provokes questions about the jurisdiction of Hanseongbu.
영어는 비슷한데
중일은 표현방식이
약간 다르다. 중국어 원문의 한자를 의도적으로 살려서 거칠게 번역해본다.

이 일화는(这段轶事 일사 한자 특이하다)
이 일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오늘날 공사에서 자주 보이는 어디가 부문의 주책인가 하는 쟁론을, 그리고 하나의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 한성부의 관할범위는 구경(도대체) 어디인가?

일본어는 이렇다.
마치 현대의 사회에서 담당부서를 둘러싼 의론같은 이 에피소드는 과연 어디까지가 한성부의 관할구역이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영어는 이벤트를 의미하는 인시던트, 한국어는 일화, 중국어는 일사, 일본어는 에피소드다.

2. 이처럼 다양한 기관이 모여있었으니 그야말로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Required to wear so many hats Hanseongbu always had a lot on its plate. (접시에 든게 많다)
(Being required ... , S V
=As S was required to .. , S V
분사구문 생략구조다)

중국어는 이렇다.

대량의 사무가 한 개 기구에 집중되었고.. 여차하여(그와 같으므로) 다양의 직능(职能)이 한 개의 관서에 회취하니(회이취, 집중되어 모이다 汇聚) 진실로 가히 말할 수 있기를 설령 삼두육비라 하더라도(팔 세 개 있는 신통력과 대단한 재간을 가진 이라 하더라도 sān tóu liù bì) 불충분했을 것이다.

일본어는 이렇다.
다양한 역할이 하나의 기관에 집약되었기 때문에 마치 신체가 얼마나 있어도 부족했을 바쁨이었다.

3. (그 속에서) 바쁘게 일하고 때로는 동료들과 어울려 하루를 마무리하던 사람들

(the site at which) people wrapped up another busy day with their coworkers.
-랩업, 바쁜 하루를 포장하고 감싸서 마무리하는 뉘앙스

在这里,有人忙碌处理事务,有人和同僚一起结束一天的工作(이곳에서, 어떤 이는 업무(사무)를 바쁘게 처리하고(망록처리, 處와 处는 같은 자인데 전자는조선한문이나 현대대만정체가 생각나고 후자는 현대대륙중국어가 생각나는 시차적 감각이 있다), 어떤 이는 동료와 함께 하루의 일을 묶는다(결속한다=마무리한다)

일본어
거기서 바쁘게 일하고, 때로는 동료와 한숨돌리며(식발 이키누키息抜き) 매일을 보내는 사람들.
-이런 표현 상당히 세카이계 애니스럽고 카도카와에서 나오는 문학의 구절같다.

4. 바쁘게 돌아가는 오늘의 서울
Modern Seoul with all its hustle and bustle
-모던 서울

如今车水马龙的首尔
-차수마용(츠어쉐이마롱)의 서울 (차가 꼬리를 물고 다닌다)

慌ただしく動く今日のソウル
-일본어는 분주하게(황망하게 아와타다시쿠) 움직이는 금일의 서울

이렇게 번역을 비교해보면 각 언어가 적절하다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달라서 재밌다.
처음에 기초를 배울 때는 몇 년이고 노력을 해야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오면 여행에서도 자동으로 공부가 되는 학습효과가 있다. 운동선수가 매일 잠깐 트레이닝해도 실력유지가 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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