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볶이 할멈 9 - 우리는 라이벌 아닌 원 팀! ㅣ 똥볶이 할멈 9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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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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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문장들 - 서술의 시대, 논리의 구조를 세우는 글쓰기
강진규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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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서울 특파원 강진규 기자가 뉴요커의 문장들에서 극찬한 뉴요커 기사 원문. 2026년 1월 12일자 덱스터 필킨스의 글이다.

저자는 캐릭터라이징이 입체적으로 잘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 인물 특성을 설명하기보다 생생한 상황 속 태도를 묘사했기에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글을 읽어보면 이 점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 기사 원문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군사작전에 대한 간결하면서 핍진한 묘사로 시작해 24년 대선까지 읽는 이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간다. 잘 꾸민 단편소설같은 탁월한 기사다. 나도 학창시절 뉴요커를 우연히 집은 이후 손에 놓치 않고 종종 찾아 읽었던 그 오랜 세월동안 좌절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어느 순간 그냥 현대(영)작문의 천재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KTX는 보내주자 무궁화호도 경의중앙선도 같은 레일에서 운행 못하는 거 아니니.

최근엔 노벨문학상 받은 앤 카슨이 인터뷰에서 보여준 태도가 위로가 되었는데 나 역시 그녀처럼 기원전 고전 읽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대산문을 아예 안 읽는 건 아니고 그보다 포션이 좀 높겠지만 AI슬롭이나 천편일률적인 글을 읽느니 옛 학자들의 숨결을 따라가는게 더 풍요로룬 지적생활을 가능하케 한다고 느낀다. 한 꼭지 독해에 하루가 걸릴 때도 있지만 글자 단위 면적당 뉘앙스가 풍부한 고기능 영양식이다. 물론 조회수 높이는데는 아무 도움 안되고 다수에게 전적인 공감을 받을 수 없지만 나와 옛 선현만이 나누는 내밀한 대화이자 지적 교류다.

만약 읽을 거라면 뉴요커와 NYT와 뉴욕리뷰오브북스가 제일 낫고!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26/01/19/marco-rubio-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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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덫 ㅣ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앤 클리브스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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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포스터를 열어 보니 엄청난 시리즈가 앞으로 나올 계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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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4권 434d. 영역은 로엡의 폴 쇼리.

1) νῦν δ᾽ ἐκτελέσωμεν τὴν σκέψιν ἣν ᾠήθημεν, εἰ ἐν μείζονί τινι τῶν ἐχόντων δικαιοσύνην πρότερον ἐκεῖνο ἐπιχειρήσαιμεν θεάσασθαι, ῥᾷον ἂν ἐν ἑνὶ ἀνθρώπῳ κατιδεῖν οἷόν ἐστι.

이제 우리가 다음과 같이 ★생각했던 그 탐구를 ☆완수하도록 하세. 즉, 정의를 가진 더 큰 대상 안에서 정의가 어떤 것인지 먼저 관찰하려고 ◆시도한다면, 한 인간 안에서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네

☆ἐκτελέω(완성하다, 성취하다)의 과거 능동태 가정법 1인칭 복수형. 청유형 가정법. let us work out 완수하도록 하세
★ᾠήθημεν (오에테멘)은 οἴομαι(생각하다)의 과거 수동태 직설법 1인칭 복수형. 이태동사 능동으로 해석. 우리가 생각했었다.
◆미래 가정/희구법 조건절
-ἂν + 부정사

But now let us work out the inquiry in which we supposed that, if we found some larger thing that contained justice and viewed it there, we should more easily discover its nature in the individual man.

2) καὶ ἔδοξε δὴ ἡมῖν τοῦτο εἶναι πόλις, καὶ οὕτω ᾠκίζομεν ὡς ἐδυνάμεθα ἀρίστην, εὖ εἰδότες ὅτι ἔν γε τῇ ἀγαθῇ ἂν εἴη.

그리고 우리는 그것(더 큰 대상)이 바로 국가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국가를 세웠던 것이네. 좋은 국가 안에는 틀림없이 정의가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And we agreed that this larger thing is the city,and so we constructed the best city in our power, well knowing that in the good city it would of course be found.

3) ὃ οὖν ἡμῖν ἐκεῖ ἐφάνη, ἐπαναφέρωμεν εἰς τὸν ἕνα. κἂν μὲν ὁμολογῆται, καλῶς ἕξει·

그러므로 그곳(국가)에서 우리에게 나타난 것을 이제 한 개인에게 가져와 적용해 보세. 그래서 만약 서로 일치한다면, 그것으로 아주 좋을 것이네

What, then, we thought we saw there we must refer back to the individual and, if it is confirmed, all will be well.

-μὲν(대조/강조 소사)
-여기서 ἡμῖν ἐκεῖ ἐφάνη 헤민 에케이 에파네 그곳에서 우리에게 나타났던, 직역하면 appeared to us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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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를 좋아하지 않는데, 아리 에스터 이후 본 호러는 파묘, 교생실습, 넷플 기리고, 살목지, 옵세션, 8번출구, 백룸 정도다.


MMCA에서 상영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데뷔작 <미행>은 범죄영화인데, 젊은 청년 감독이 범죄를 다루는 연출을 인정받아 큰 작품까지 맡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


문득, 공포와 범죄는 모두 혈기 왕성한 2-30대의 에너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했다. 공포와 범죄를 노년이 좋아하기 쉽지 않다. 인구 피라미드의 중위 연령이 30대 초반인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극장에는 매주 공포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우연이 아닐 것이다.


점프 스퀘어로 사람을 놀래키는 장면도 캐릭터가 목 놓아 울부짖는 장면도 순간적으로 이에 반응할 젊은 체력과 감정적 여력이 있어야한다. 오래 경험을 함께 누적해 온 주위의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가 죽음과 늘 벗하는 노년이 공포를 특히 좋아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이 살아 온 날이 드라마고 내 남은 삶에 저승사자가 곧 찾아올텐데 굳이 호러를 찾아 볼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소피 할머니처럼 자연 풍광을 바라보며 쇠할 뿐이다. 당시, 두보의 <등악양루>나 <춘망>을 읊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대개 공포영화에서는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해 감정이 극적으로 발산되도록 한다. 감정은 네러티브와 결부된 것이다. 그 네러티브는 보통 억울한 과거, 배신, 복수 같은 것과 관련되었다. 힘들었던 사건은 있었으되, 복잡하게 얽힌 관계가 만든 쓰라린 감정이 오래 묵어 부식되거나 망각된 노년과는 거리가 있다. 10대의 죽음은 비극이고 한이다. 억울하게 죽지 않고 계속 살아있었다면 될 수 있었던 삶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이 불처럼 인다. 하지만 노년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편, 범죄는 공포와는 약간 다른 포인트가 있다. 10대의 범죄는 주체성이 있다. 현실에서 아직 자산을 모으지 못한 젊은 세대가 누군가의 자산을 강탈하고 획득하는 것이다. 노획과 수렵의 성취감이다. 케이퍼 무비에서 자주 보인다. 그러나 노년이 범죄물과 관련이 있다면 빼앗기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잃어버릴 수 있다.


어쨌든 공포와 범죄는 이제 진출하는 젊은 창작자가 다루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과거 한정으로 느와르도. 누군가와 주먹질을 하는 것도 젊은 세대의 일상이었다. 배우들에게 양복 입혀서 겉멋이 가득 든 채 길을 걷게 하는 장면도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초년생의 자화상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옵세션과 백룸도 유투브 Z세대 출신이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지원을 받았다. 


기리고는 신인 배우, 파묘나 교생실습은 젊은 배우가 간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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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매일씁니다 2026-10-1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장르의 특성을 특정 연령애 전부 귀속시키는 것은 아니고 충분히 반례가 있을 수 있다.


공포물과 범죄물 모두 사회 제도 뒷편, 미지의 무언가를 다룬다. 마치 강아지나 고양이가 낮은 시선으로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공고한 문화제도와 사회시스템에 익숙해진 장년층이 보지 못하는 것을 관찰한 결과다. 마치 누군가의 집과 방이 남에게는 엔트로피가 증가한 무질서로 보이지만 십 수년을 살아 온 자신에게는 질서 잡힌 체계이듯이, 한 사회를 만들어 온 이들과 그 주어진 사회를 낱낱이 훑어보는 초심자의 접근법이 다른 것이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니기에 측면에서 삐딱하게 바라보고, 틈새와 미궁을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20대는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더 많기에, 자기 앞에 놓여진 삶이 안개처럼 가려져있고 그 만질 수 없고 실체가 없는 시간이라는 불확실함을 공포가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나아가, 무자산 계층이 일확천금을 쉽게 얻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범죄물, 케이퍼 무비에 녹아있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