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ham-isms (Hardcover)
Daniel Arsham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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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페로탕과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보았던 다니엘 아샴에 대한 프린스턴대 출판부 책을 읽었다. 50%세일하길래.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아샴 구술록이다. 초역 어쩌구 시리즈처럼, 한 줄이나 한 문단 단위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그런 다이제스트서.

마이애미, 디즈니랜드, 포켓몬, 색맹 등이 어떻게 작업에 미쳤는지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모아이석상 발굴현장을 보고 상상의 고고학 시리즈를 기획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95쪽)

그 발굴현장엔 원본도 있지만, 백년 전 과거의 연구자들이 발굴했던 흔적도 남아있어, 한 지역에 여러 층위의 시간선이 존재한다. 사학자는 이를 중첩된 학술사로 여기겠지만 예술가는 이를 시간에 켜켜이 쌓인 물성, 관점, 건축과 조각의 융합으로 풀어냈다.

아무리 분류체계를 거부하는 개념미술가라도 다양한 소재를 어수선하게 진열할 수는 없는 법. 보르헤스마냥이라도 새로 정돈할 필요는 있으니, 기존의 틀을 부수고 자신의 성벽을 세운다. 다만 할 게 넘 많아 보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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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에티하드 더레지던스 탑승기에서 도쿄-아부다비 노선의 퍼스트클래스가 다 10대라는 점,

그리고 승무원이 러시아인이라는 점에 대해 AI에 물어보니 하이엔드 여행수요 및 보복소비의 결과라고


1. 왜 에티하드에 러시아 승무원이 많고 서빙을 전담할까?


• 러시아 시장 집중 공략 및 현지 채용: 아랍에미리트(UAE)는 러-우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해 왔습니다. 서구권 항공사들이 러시아 노선을 전면 중단할 때, 에티하드는 오히려 모스크바, 카잔, 소치 등 러시아 주요 도시로의 노선을 증편 및 신설하며 대대적으로 확장했습니다.


• 러시아어 전담 서비스 배치: 에티하드는 모스크바 등지에서 대규모 승무원 채용을 진행해 왔습니다. 프리미엄 클래스에 러시아 부유층 고객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언어 장벽을 없애고 맞춤형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노선에 러시아어 가능 승무원을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2. 퍼스트클래스에 왜 러시아 10대가 많을까?


• 올리가르히 및 신흥 부유층의 자녀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부와 유착된 독점 재벌인 '올리가르히(Oligarch)'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 IT·금융업계의 러시아 신흥 부유층 자녀들이 맞습니다. 유럽, 미국 등 서방 국가로의 통행과 자산 이동이 막힌 러시아 엘리트 계층은 자녀들을 안전하고 제재가 없는 UAE(두바이, 아부다비)로 대거 이주시켰거나 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 도쿄-아부다비 노선인 이유: 현재 러시아 부유층 자녀들에게 일본 도쿄는 가장 인기 있는 보복 소비 및 관광 목적지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가는 직항편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이들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환승 혜택이 좋은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해 일본을 오갑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받는 10대 자녀들이 대거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를 점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red sea bream는 마다이(真鯛), 참돔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yyHF8Qpzwk&t=516s




그런데 이에 대해 자기반박(셀프 디벙킹)을 해보라하니 AI는 이렇게 답했다.

+

에티하드 항공은 과거 에미레이트, 카타르 항공과 경쟁하며 초대형 항공사(Mega-carrier)를 지향했으나, 수조 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후 경영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이후 중형 항공사(Mid-sized Carrier)로의 포지션 전환을 공식 선언하고 체질 개선을 완수했습니다.

+

그러한 정반합의 끝에 최종안은

1. 에티하드의 전략: 무리한 확장을 접고 2클래스 중형 항공사를 지향하는 구조 조정을 거친 것이 맞습니다.

2. 도쿄 노선의 예외: 하지만 프리미엄 수요가 넘치는 도쿄(나리타) 노선에는 예외적으로 '더 레지던스'와 퍼스트 클래스가 장착된 A380 기종을 투입했습니다.

3. 현상의 원인: 서방의 제재를 피해 UAE로 모여든 러시아 신흥 부유층의 10대 자녀들이 도쿄 여행을 위해 이 퍼스트 클래스를 대거 예약했고, 항공사는 이들을 케어하기 위해 러시아어 가능 승무원을 배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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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해외소설 기대작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호 전 세계 최초번역

이민진의 디아스포라 시리즈 3부 아메리칸 학원

https://www.nytimes.com/2026/09/28/magazine/min-jin-lee-american-hagwon.html?smid=url-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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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작업에 대해 생각해본다.
생산속도와 소비속도의 불일치
전시에서 보는 조각, 회화작품을 제작하는데 장기간 작업기간이 소요되지만 거니는 관객이 눈길이 닿는 감상시간은 몇 초에 불과.
영화는 1시간이건 3시간이건 10시간이건 규격화되었고
책은 몇 개월 걸려 1권을 쓰지만 독자는 1년이 걸려도 못 읽을 수 있다
영화는 아무리 난해한 예술영화라고 해도 일단 앉으면 끝까지 감상은 할 수 있지만 책은 힘든 편

여기서 미술감상의 속도가 가장 빠르므로 어시를 대거 투입해 공장운영으로 생산속도를 높인다는 전략. 더 예쁘고 화려하게 퀄ㄹ리티를 높이고, 단위면적당 노동집약성이 높아지도록 한다. 디렉팅을 주는 영화 연출자의 길. 모든 공정을 자신의 손으로 지배하지 않는다. 워홀, 무라카미, 서도호 등. 아마 엘아나추이도 아프리카 값싼 노동력을 사용해 캔뚜껑을 엮었겠지.

각 공정이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건축, 영화는 그런 협업을 해야하는데 미술은 전통적으로 장인정신을 우대해와서 저항감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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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한자의 관계는 쉽지 않다. 우리말을 하는데 한자를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학습을 강제할 것인가 권장할 것인가? 혼용인가 병기인가, 어느정도로 표기할 것인가? 한국어 교육에 내재한 영원히 끝나지 않은 구조적 문제다. 무자르듯 하기 쉽지 않다. 저마다 니즈가 달르고 배움의 정도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한자학습을 제공받지 않았을 경우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우면서 간접적으로, 그리고 강제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취를 한 덩어리로 이해하다가, 自炊라는 한자를 보니 스스로 자에, 요리 취사할 때 취로, 스스로 요리해먹는다는 걸 일본어 단어장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중국어 학습서를 읽다 甚至션쥐(더욱이)를 보고, 심지어라는 한국말 전체가 다 한문 접속사였다는 것을 역으로 발견하기도 한다. 다마네기, 시마이, 와리깡, 아시바도 덤이고.

그렇다고 퇴식구, 반납대를 반각구라고, 아름답다를 완미, 완정하다고 간섭받지는 않지만.
그런데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마저 한자가 난무하는 한국사에서 한자를 배우지 않기에, 한자를 사용하는 동북아인이 한자를 병기할 때 그때서야 그 낱말이 한자로 그렇게 표기하는지 알게된다. 파주, 판교같은 지명이 그렇고, 아래 캡쳐 대만인의 한국사를 읽을 때야 비변사, 과전법, 육전조례의 한자를 알게된다. 흥선대원군의 이하응의 ‘하‘가 날 일에 바를 정이 붙었다는 것도. 한나라당은 대국가당, 새누리당은 신세계국가당, 더불어민주당은 공동민주당으로 번역된다는 것도(참고로 캡쳐 명성황후는 화후로 오타났다)

한편, 외국인은 한글이 편하고 쉬워서 접근하고, 해외 동아시아학 전공생 중에선 중국어와 일본어의 한자가 싫어서 도피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 서양케이팝팬에게 한자강제하면 도망갈거다. 시부야의 초급반 책에서 컨설턴트 형 따라 졸래졸래 온 날라리 이태리인은 week가 너무 어려운 週라고 표기된다는 것에 놀라했다. 한자는 허들이 있다. 카자흐스탄 한국학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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