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ham-isms (Hardcover)
Daniel Arsham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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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페로탕과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보았던 다니엘 아샴에 대한 프린스턴대 출판부 책을 읽었다. 50%세일하길래.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아샴 구술록이다. 초역 어쩌구 시리즈처럼, 한 줄이나 한 문단 단위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그런 다이제스트서.

마이애미, 디즈니랜드, 포켓몬, 색맹 등이 어떻게 작업에 미쳤는지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모아이석상 발굴현장을 보고 상상의 고고학 시리즈를 기획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95쪽)

그 발굴현장엔 원본도 있지만, 백년 전 과거의 연구자들이 발굴했던 흔적도 남아있어, 한 지역에 여러 층위의 시간선이 존재한다. 사학자는 이를 중첩된 학술사로 여기겠지만 예술가는 이를 시간에 켜켜이 쌓인 물성, 관점, 건축과 조각의 융합으로 풀어냈다.

아무리 분류체계를 거부하는 개념미술가라도 다양한 소재를 어수선하게 진열할 수는 없는 법. 보르헤스마냥이라도 새로 정돈할 필요는 있으니, 기존의 틀을 부수고 자신의 성벽을 세운다. 다만 할 게 넘 많아 보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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