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 좋았다. 간결한 시-판화-조각-노동의 합일


아르코 큐레이팅스쿨, 문화기획, 독립공간운영, 설치 퍼포먼스 흥미로움


솔 르윗과 같은 미니멀리스트론 한국근현대작가 중엔 김종영이 생각난다. 한편 솔르윗은 감정을 걷어낸 논리주의로 이후 소수인종, 성정체성, 여성주의가 숟가락을 얹을 개념미술을 창시


세화 게오르그 바젤리츠전은 타데우스 로팍과 거의 공동 개최한듯 작품의 절반은 로팍에서 빌려왔다. 마지막에 빌렘 더코닝의 발이 있었는데, 마침 이번 주 뉴요커에 시카고 미술관의 빌렘 더코닝전에 대한 좋은 기사를 읽었다. 황소의 절단면, 히틀러 삼분할,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결별 및 승화라는 과정을 읽어야 흥미로운 잉크펜 드로잉이 이해된다.


가나아트센터 에드문드 드발의 명상적 백색. 우윳빛, 빨래비누질감, 푸른청자빛의 복수의 흰색들 서문 fugitive colours를 번역이 인상깊었다


서울대 미술관 어제 오픈했는데 옥승철(아오키지) 두상, 권오상, 이동기(나우와 마리에서도 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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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이런 그림책 -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엄혜숙.김순한.이태용 지음 / 세로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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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왜 좋았는지 쓰여져있어 책은 두껍고 내용은 산뜻하니 가벼워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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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이런 그림책 -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엄혜숙.김순한.이태용 지음 / 세로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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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성인의 미니미로 여겨 아이를 어른의 반절로 축소해서 그린 이집트 벽화와 콰트로첸토까지의 회화는 부분적으로, 부분이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반했던 것 같다.

자기 주변의 세계를 조리있게 설명할 때까지 하세월을 기다려야하는 아동이 독립적인 대상으로 대우받기 위해 근대 아동노동착취의 눈물겨운 세월까지 지나 현대까지 이르러야만 했고

또한 아동문학이 문학의 하위단위가 아니라(그러니까 그림책이 어렸을 때 보고 버리는 전단계의 책이 아니라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별개의 정교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점이 충분히 인식되기까지도 사막과 같은 시절을 걸어왔어야했을지도

고래가 그랬어, 같은 훌륭한 어린이잡지는 어른이 읽어도 참 좋다. 간혹 유명 아동문학상, 그림책 수상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어른이 읽는 그림책 비평집이 나와 반갑다. 비평이라 했지만 난해하고 현학적인 평론의 언어로 쓰여지지 않았고 넘 좋아효~ 같은 감탄 리뷰보다 더 구체적으로 왜 좋았는지 쓰여져있어 책은 두껍고 내용은 산뜻하니 가벼워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같다

그림책에서 빈출되는 반복구절은 리듬과 박자를 만들어낸다같은 설명은 단순하고 선명한 진리다. 그런 이치를 말로 정돈해서 문자화했다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싸우지말고 평화롭게 살자거나. 서로 배려한다거나. 부와 학벌과 지위가 덕지덕지 붙은 어른들도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인생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하는 것이다 그림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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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삼국지 6 : 서주를 두고 다투는 영웅들 처음 읽는 이야기 고전
ㅎㅂㅆ 그림, 북스페이스 곰곰 글, 나관중 원작 / 붕어빵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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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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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여행자들 - 순례, 모험, 독서, 글쓰기 그리고 여행의 기술
앤서니 베일 지음, 최파일 옮김 / 서해문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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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기다.
멀고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은 매한가지나 시공간적으로 둘 다 먼 곳을 골라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지금은 도달할 수 없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갈 수 없는 저 옛날의 세계..

형식은 디스이즈서울이나 론리플래닛같은 여행가이드를 일부 참조해 중세 여행자들의 회고록을 재구성했다.

다소 다큐같은 느낌도 있는데 저자가 여행하는 이들의 상황와 처지와 배경을 3인칭 서술자 시점으로 조명하기 때문이다. 유럽입장에서 같은 아시아로 상상되지만 바로 그 극동아시아인인 미래의 한국인 입장에서 아무래도 아랍보다는 중국 양저우나 지팡구(저팬 일본)이 관심가기 마련이다. 한국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르코 폴로의 13세기 몽골의 일본침략 사령관 서술같은 건 사료 크로스체크 결과 틀렸다고 지적한다.

챕터 사이에 있는 노하우 코너가 더 재밌다. 2026년의 달러-원화 환율대신 1470년의 잉글랜드-로마환율, 여행자용 바로 사용가능한 15세기 현지어 등등.. 튀르키예어는 아직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

책을 고른 이유는 역자가 최파일이어서인데 그가 번역한 서양사, 1차대전사 학술서는 두껍고 전문적이다, 위대한 학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우리말로 번역하는 데서 분명 지능이 크게 향상이 되지 않았을까. 그의 번역서는 모두 가치가 높은 소장용 책으로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게 아닌, 학부 한 학기 리딩분량, 전업으로 책만 읽는 원생 한 두 주 리딩분량이다. 고밀도의 책은 풀파워로 하루종일 일주일동안 읽거나 마라톤으로 계절내내 읽거나 둘 중 하나다.

다만 이 책은 그 전 역서에 비해 라이트한 편. 그런데 중세사는 그의 전문영역이 아니어서 그런지 다소 오류가 있고 예컨대 아랍어 althani는 알사니 아니고 앗싸니, 라틴어 amoenus는 oe가 오이 혹은 에로 읽히기 책에 표기된 바와 같이 아모에누스 아니고 고전발음으로 아모이누스 아니면 아메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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