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이런 그림책 -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엄혜숙.김순한.이태용 지음 / 세로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을 성인의 미니미로 여겨 아이를 어른의 반절로 축소해서 그린 이집트 벽화와 콰트로첸토까지의 회화는 부분적으로, 부분이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반했던 것 같다.

자기 주변의 세계를 조리있게 설명할 때까지 하세월을 기다려야하는 아동이 독립적인 대상으로 대우받기 위해 근대 아동노동착취의 눈물겨운 세월까지 지나 현대까지 이르러야만 했고

또한 아동문학이 문학의 하위단위가 아니라(그러니까 그림책이 어렸을 때 보고 버리는 전단계의 책이 아니라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별개의 정교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점이 충분히 인식되기까지도 사막과 같은 시절을 걸어왔어야했을지도

고래가 그랬어, 같은 훌륭한 어린이잡지는 어른이 읽어도 참 좋다. 간혹 유명 아동문학상, 그림책 수상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어른이 읽는 그림책 비평집이 나와 반갑다. 비평이라 했지만 난해하고 현학적인 평론의 언어로 쓰여지지 않았고 넘 좋아효~ 같은 감탄 리뷰보다 더 구체적으로 왜 좋았는지 쓰여져있어 책은 두껍고 내용은 산뜻하니 가벼워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같다

그림책에서 빈출되는 반복구절은 리듬과 박자를 만들어낸다같은 설명은 단순하고 선명한 진리다. 그런 이치를 말로 정돈해서 문자화했다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싸우지말고 평화롭게 살자거나. 서로 배려한다거나. 부와 학벌과 지위가 덕지덕지 붙은 어른들도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인생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하는 것이다 그림책을 읽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