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최근 나온 책 읽을 거


1. 눈에 익은 옛 저자가 쓴 새 책


<고래>의 천명관이 쓴 <아코디언>

은희경의 <시간의 감촉>

교수직 때려치고 여수에서 낚시하는, 바우하우스 그 김정운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

대단한 생산력 아직도 나와, 열린책들의 오랜 파트너,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영혼의 왈츠>


2. 깊은 사료 탐구를 토대로 현대인이 옛 식민지인을 상상하고 이입해 쓰고 당시 구어체가 살아있는 여행기, 일대기


영화 <말 없는 소녀>처럼 아일랜드 구어체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D.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나 에메랄드 페넬 감독이 최근 야하게 각색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풍으로 쓰여진 안드레아 카탈라노의 <보스턴의 첫 번째 마녀>


방대한 사료탐구를 통해 식민지인이 아닌 제국의 부유층 일본인으로 빙의해 타이완 식민지인과 교류를 미식과 구어체와 곁들여 쓴 양솽즈(쌍둥이인데 한 명은 조기사망하고 필명을 쌍둥이 쐉즈로 쓴다고 함)의 <1938 타이완 여행기>


3. 들어 본 역자

호르무즈 해협 후 유투브 뉴미디어에서 낙양의 지가를 올린 알파고 시나씨와 양보미의 <아주 짧은 이집트사>

묵직한 양서만 번역하는 이종인역의 <셰익스피어>

믿음직한 서양사, 1차세계대전사 전문번역자 최하늘이 번역한 뉴질랜드 유학 후 오클랜드대 학부 졸업, 옥스포드 라틴 고전 박사 졸업 후 멜버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김현진의 <훈과 로마>


4. 예술, 영화, 미학

히토 슈타이얼의 <미디엄 핫: 발열 시대의 이미지>

김유태의 <밤과 책 영화탐문>

 

5. 병치해 읽기

폭격과 전쟁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에 살며 미국 사회학자 듀보이스, 예이츠, 에드워드사이드, 앤카슨(앤카슨은 몇 년 전 특이한 구조의 판형으로 출판되어 서리뷰에서 리뷰된 적 있음)을 경유해 읽는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은


소지섭 영화사 찬란이 수입한 영화 <힌드의 목소리>와 병치해 읽어도 되지만


켈트 영성 수도자 에스더 드발의 <경계를 살다>와 착안점, 감성, 후반부의 서정적 시 배치 등에서 더 닮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하루종일 서울공예박물관 옻칠 국제학술세미나를 시청했다. 배움이많이 되고 지적 주파수가 넓어진 좋은 시간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줌세미나가 확산이 되면서 이렇게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학술세미나가 많아졌다. 줌링크나 유투브링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서 이동비용과 시간도 아끼고, 불필요한 만남이나 학술대회 상투어 6종세트를 안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겸손의례형: 제가 잘 모르지만 문외환으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초보적인 문제 제기입니다만, 전문가 앞에서 감히 송구하지만..


시간부족형: 시간이 없어서 준비한 건 많은데, 시간관계상 핵심만 말하겠습니다만, 시간 제약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


권위존중형: OO선생님께서 이미 지적하셨듯이, 훌륭한 발표 잘 들었습니다. 존경해 온..  앞에서..


연구비 변명형: 향후 연구 과제로 남겨둡니다. 이 연구는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보다 체계적 검토가 요구된다.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등등등


과 같은 발표자의 상투어 4세트(겸손의례형 시간부족형 권위존중형 연구비형마무리)와


질문자의 상투어 2세트

제 연구와 연결해서 말씀드리면.. 하며 코멘트하는 자기의견발표형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만... 하는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공격완충형


더 있겠지만 대충 이런 상투어 6종세트를 스킵할 수 있어서 온라인 세미나가 효율이 좋다. 다만 현장의 네트워킹을 통한 인맥형성, 타율적 집중, 무료다과와 커피는 포기해야한다.


공부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때떄로 대회장에서 발표집만 수렵하듯이 채가는 분도 있고 관계자에게 연락해 pdf 파일로 글만 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


온오프라인 등 전달방식은 상관없고 어쨌든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세미나 현장참여는 80인 사전신청을 받아서 인원제한도 있었으니 굳이 갈 필요도 없었다. 콘텐츠에 집중하자면 기술적 오류없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잘 전달되었고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한국전통문화 관련 세미나만 해도 국중박, 고궁박물관 등에서 주는 링크로 지난 5년간 좋은 발표 많이 들었다. 유투브 강의나 팟캐스트 듣듯이 빨래개고 청소하고 요리하고 하면서. 


이번 서울공예박물관 심포지엄에선 한중일,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에서 상호 교류하며 발전해 온 공예문화로서 옻칠에 대해 다루었다. 베트남+한국주도로 아시아 8개국이 합작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하려는 시도가 있고 다른 쟁점적 문화와 달리 수월한 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국제학술대회에선 언어뿐 아니라 문화와 환경이 다른 여러 직업이 교차해서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제작자, 장인, 제도 운영자, 기관 운영자, 중간 관리직, 실무자, 생산 네트워크 차원에서 거시적 사고를 하는 자,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사회문화와 인구적 고민을 하는자, 글로벌 코디네이터 등  아주 다른 어법을 구사하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예컨대 박광식 원주역박 학예연구팀장은 김봉룡의 옻칠문화 역사적 계승에 대해, 남원목공예협회 박경표는 구체적인 남원지역문화에 공예기법에 대해 소개했다.


야마자키 츠요시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 미술공예학부 교수에게선 재료와 공구체계 수급의 문제, 지방창생전략의 일환으로서 후루사토(고향)제도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츠츠미 타쿠야 츠츠미아사키치 칠점대표에게선 순환경제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리즈강 중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전승자의 발표에선

3D프린터, AI와 연계된 디자인, 환경보호설계한 공간 등 중국의 발전된 AI제조업과의 연관성이 눈에 띄었다.


발표자 이름에서 베트남어로 Tran는 쩐, (Na trang나트랑 아니고 나짱)이고 미얀마어로 Kyaw는 쪼로 읽는게 조금 특이했고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융합과학예술대 교수 쩐 옌 테의 발표에선 프랑스와의 연관성이 재밌었고(프랑스의 인도차이나반도 점령과 보트피플로 인한 연관성) 일본 마키에 기법과의 연관성도 재밌었다.


수마낫차야 보한 태국치앙마이대학교 미대 교수의 발표에선 옻수액 채취할 때 한국은 가로인데 태국은 V, I형태로 채취한다는 점과 태국 벽화에서도 옻칠이 발견된다는 점, 국가-지역문화를 민족주의 정체성으로 가져가고 싶어하면서 동남아 지역의 문화교류의 초국성을 부각시키려하는 모순적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토론 때 영어를 들은 베트남인이 중국어로 말하는, 다국적인이 모인 국제학술대회의 전형적이고 빈번한 혼란상황도 재밌었다. 


쪼 스웨 뉸트 미얀마 만달레이대 역사문화유산관광학과 교수는 사정상 현장참가가 아니라 영상으로 전달했는데 내용이 일반적 공문서 발표같이 초보적이고 인터넷 개론서 수준이라 별 영양가가 없었다.


바나 리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문화유산국 차관보는 크메르 래커Khmer Lacquer는 두 종류의 나무에서 6-10월 정도에 채취하고 10세기 정도 부터 활용기록이 있다고 했으며 앙코르와트의 옻칠채색, 후기 앙코르시대 불상 잔존물에 옻칠이 활용되었다고 했다.


이어진 유네스코팀 연구실장의 코멘트에서 캄보디아 전통예술 계승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스리랑카 빌린다 데바게 난다데바 전 켈라니야대 교수의 발표에선 스리랑카 옻은 식물성 옻이 아니라 옻벌레의 점액에서 나온 동물성 천연수지 락이고 손톱도 사용해서 작업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천연방부,방충,방수제로서 옻칠공예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엇따.


이외에 앞뒤 중간 브레이크 때 나온 영상도 좋았는데


옻나무 껍질에 흠내서 시작점을 표시하는 변붙임을 다섯 칸만한다는 김부노님의 작업다큐영상과 인터미션의 화칠채취장 안재호의 영상의 껍질깎이 낫이 재밌었다.


채취한 옻은 까페라떼 같았다. (위 사진3 참조)

아 그리고 베트남발표자에게서 기술은 어렸을 때부터 훈련받아야하는데 노동법으로 나이제한받는 점에 대해 지적했고, 장인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는데 학위(석박까지)받아야 가르치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구조적 요인에 대해 지적했더니 청중부터 모든 인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2026.06.16.서울공예박물관 옻칠 관련 국제학술심포지엄 라이브영상(자동저장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q_cPMgOwg0


중간에 태국 발표자가 나중에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고 띄어준 영상은 검색해보니 이것이다. 편집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UkyFGWVrPQ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문에서


數世而圯, 爲寠所侮

수세이이 위구소모

여러 대가 지나 몰락하여 가난해 지자 업신여김을 받았다.


得疾, 鑋而踡

득질 경이권

병을 얻어 한쪽 다리를 절뚝이고 몸은 굽게 되었다


같은 구체적 표현이 흥미롭다.


p121에

奇才而命蹇畸委脚疾

기재이명건기위각질

특별한 재능이 있으나 절뚝이고 뒤틀려 다리가 처지는 병에 걸리는 운명을 얻었으니


을 보다가


명건기/위각질, 명건/기위각질인가 "위"가 단독으로 쓰이는가 승정원일기랑 번역원db에서 한참 검색해보았다



1. 영조 11년 7월 20일  정사 1735년

哉? 此尤臣之冤悶抑塞, 欲死而不得者也。臣性本躁妄, 命又蹇畸, 歷

1. 현종 1년 3월 18일  계유 1660년 / 병으로 인해 還朝하지 못하는 정상을 아뢰며 父葬地에 加土하는 일을 버려둘 수 없기 때문에 遞職을 청하는 李曼의 상소

恩戀德, 不敢固辭, 冀將塵露之微, 用裨山海之大, 臣不幸命蹇道拙, 一躓於江都, 再僨於湖南, 三敗於缺, 荏再之頃, 弓劍遽遺, 臣之報答, 已無及矣, 流涕而已, 痛哭而已。然臣竊位宰列, 歷事三朝, 如有自效之缺則糜粉是甘, 戮力盡瘁, 忠殿下而 報先王, 乃臣職分, 而顧臣孱資易衰, 積病催老, 精神筋力, 已似七八十之人, 況在西路, 添得土疾, 種種症患, 有難枚擧, 閑官庶務, 亦...

2. 경종 2년 1월 21일  정미 1722년 / 情勢와 病勢 및 從兄인 趙泰耉와의 相避를 이유로 遞職을 청하는 趙泰億의 상소

戶太盛, 災咎洊集, 彈射互發, 動關臣家。臣又福眇禍大, 命蹇跡奇, 從前僇辱, 固多橫逆, 而目今榮耀, 尤極惶懼。每念知止之訓, 意未忘退, 兼有難强之疾, 望斷陳力, 誠以此時, 許解職務, 俾臣得以優遊晩境, 畢命松楸, 則臣生爲祝聖之民, 死作含恩之鬼, 其於天道造化, 亦不害爲曲遂微物之仁, 臣情病如此, 已難承命。且臣之從兄臣泰耉, 方兼三館領事, 則相避之法, 在下...

3. 영조 1년 6월 17일  계미 1725년 / 흉당들이 士禍를 일으킨 이후 外官을 역임하는 등 스스로 자정하지 못했음을 진달하고 削職해 주기를 청하는 趙榮世의 상소

, 講席將開之會, 徒蒙牽復之盛渥, 莫效趨承之微忱。此亦臣命蹇數奇之致也, 瞻望宸極, 第增隕越而已。在臣自處之義, 不敢爲循例控辭之計, 縮伏累日, 只竢駁正之論, 坐違嚴召, 自速逋慢之誅, 而聖度天大, 罰止問備, 臣之情地, 一倍惶蹙。今於再牌之下, 謹詣禁扃之外, 而區區廉隅, 終難放倒, 玆又拜章徑退。伏乞天地父母, 俯賜諒察, 亟許鐫削臣職名, 仍治臣違逋之罪, 以肅朝綱,...

4. 영조 11년 3월 3일  계유 1735년

假飾, 庶蒙慈天軫兪, 而及奉聖批, 迺失所圖, 殆是臣誠淺命蹇, 卒無以孚感於上, 獲遂生還之願, 伏枕悱惻, 有隕如瀉。念臣卄載勞疾, 以蔘·附爲性命, 卽聖明所已鑑燭。向來屢典劇郡, 非無疲精損神之患, 却賴塡虛補乏之功, 得以捱過乎半生, 則今雖衰遲之境, 久叨藩寄, 簿書之煩冗, 無加, 藥餌之供給, 益豐, 何至有生行死歸之憂,...

5. 영조 15년 1월 16일  계해 1739년 / 領府事 李宜顯의 箚子

欲吐不吐, 證勢危惡, 毋論其醜穢不潔, 卽此病狀, 實無一分自力之望。仍又伏念今此親臨飭農之政, 儘是曠古盛擧, 以命往審, 榮幸亦大, 乃有此意外魔障, 無非臣命蹇之致。而有命不承, 罪戾忒重, 王章至嚴, 不容逭免, 伏乞聖明, 亟降威譴, 以勵群工, 不勝萬幸。取進止。答曰, 省箚具悉。命卿此任, 意蓋在也。而卿恙若此, 其命他大臣, 卿須安心善調焉。仍傳曰, 遣史官傳諭。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342558


「홍의전(洪漪傳)」에 나타난 병들고 소외된 몸의 문화적 치유와 연대, 그리고 초월성

The Ailing and Marginalized Body in Hong Ŭi chŏn (洪漪傳): Literary Healing, Solidarity, and Transcendence

韓國古典硏究


2026, vol., no.73, pp. 113-143 (31 pages)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 국문학 > 고전산문

진민희 1

1성균관대학교 박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22년에는 이런 행사가 있었다. BTS, 봉준호가 형성한 문화적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파리대학 교수이자 프랑스인구및개발센터의 연구원인 Vincenzo Cicchelli와 프랑스문화부 예측통계과와 프랑스막스베버센터의 연구원인 Sylvie October가

한류가 서구에서 대중문화의 대안적 세계화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쓴

팔그레이브-맥밀란에서 나온 《The Sociology of Hallyu Pop Culture: Surfing the Korean Wave》의 요약발표였다.

케이팝이 왜 인기있을까를 묻는 동시에 왜 젊은 프랑스인이 한국이라는 낯선 문화를 선택했는가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는데

한국과 아무 연고가 없던 18~31세 프랑스 청년 74명을 인터뷰해 한류 소비가 자기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사례탐구를 하고

생산자-기관-국가로 형성된 자본주의 생태계와

진부한 서구 대중문화에 대한 도전으로서 한류의 소프트 파워를 구별소비라는 큰개념틀로 다루었다.


https://kr.ambafrance-culture.org/ko/lecture-hallyu-as-an-alternative-global-pop-culture/?ct=t%28newsletter+septembre+2022+kr%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