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는 끝없는 간토평야지대에 건설되어 시선의 끝에 산이 잘 걸리지 않는다. 광활한 빌딩숲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느껴진다. 


한국의 수도는 북한산, 남산, 관악산 등 산능선과 함께 지어져서 시선의 끝에 산이 걸린다. 사진은 성북동 전경



한국은 경사가 높은 언덕에도 집을 짓는다. 부자동네건 가난한동네건 상관없다. 평창성북 옛 부자동네도, 논현 신흥 부자동네도 급경사가 있다.


평야냐 산악지대냐하는 도시자연공간의 특성이 건축구조도 영향을 주는데 해당 집에 사는 사람의 마음의 구조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물론 일본도 산악지대가 있고, 한국에도 잠실이나 판교와 같은 평야도 있는 등 얼마든지 반례는 있다. 대략적인 경향과 패턴이 보인다는 뜻이다


일본집은 전면부 폭이 좁고 뒤로 길다. 앞에서 다 알 수 없고 뒤로 더 들어가야 숨기고 있는 혼네가 보인다. 도시는 전체 시스템화되어 있고 균일한 건축처럼 삶은 균질하다

한국은 집도 도시도 올라가는 등반의 구조다. 앞에서 보여주는 게 전부라서 상대적으로 내심이 잘 드러나지만 보이는 것 그대로다.


내진 설계 때문에 목조 건축이 위주인 일본은 3층 이상 짓기 힘들다. 지하도 잘 없다. 일반집은 대부분 2층 구조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지은 번화가 근처 빌딩이나 대단지 아파트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런데 한국은 좁은 면적에 지은 집도 콘크리트로 지어 3-4층이다.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인은 틈만 나면 산을 등반하고, 집에서도 올라간다. 자꾸 계층간 사다리를 올라가려는 심성과 닮아있다. 무엇이 무엇에 영향을 주었을지는 닭이냐 달걀이냐 논쟁같아 끝이 없다. 논팔고 소를 팔아 공부시켜 자식세대는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려는 상승에 대한 욕구, 이미 돈, 명예, 학벌이 있음에도 투자, 자격증, 감투, 유학 등으로 더 올라가고 싶어하는 상승에 대한 욕구와, 언덕 위의 집을 등반해서 올라가서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는 구조와 상호영향이 있다. 심지어 학교도 등반해야한다 서울대 상명대 국민대 홍대 모두 급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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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에서 베르사유의 장미 애니를 런칭한다해서 예고편을 봤다

한국인 특유의 홧병이 있듯

일본인 특유의 프랑스병이 있다고 한다

원어로 파리증후군パリ症候群

프랑스를 너무 환상적으로 묘사한 픽션을

어렸을 때부터 보며 기대감을 잔뜩 품고 자라

성인이 되어 실제 도시를 여행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화려하지 않아서

(외려 베드버그에, 지린내에, 빈번한 공공파업에, 아랍어에)

충격으로 호흡곤란이 오는 현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있는 마음의 병이라고

그런데 이 병을 강화하는 듯한 트레일러가 아닌가

그래도 속는 셈 치고 나는 볼란다

신일숙 작가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도 소장판으로 구매한 와따시로소이다











남성향 여성향 액션 로맨스 공포 첩보 예술 SF 가릴 것 없이 다 본다

아마도 언젠가 동남아, 동유럽, 스탄국, 북동포의 한국 Kpop 증후군이라는 병명도 생길지도 모른다

힙하고 세련된 나라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카페인 수혈하며 연명하는 경쟁이 치열한 나라였네?

K드라마 처럼 사는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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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에서 하얼빈 떴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역사관 논쟁을 우회해서 연출이나 스토리로만 보자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던 영화였다

아쉬운 점은 "안중근와 도꼬다? 안동지는 어딨소?"라는 대사의 계속 반복

마지막 이등박문 사살 장면이 게임마냥 부감샷으로 너무 빠르게 처리되어 힘이 빠져버린다는 점밖에 없다

좋은 점은 릴리 프랭키가 대사를 잘 살렸고 해당 일본어 각본이 좋았다

소비에트풍 건물을 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초반에 라파엘로처럼 강한 음영이 강조된 독립지사 단체 머그샷과

바로 이어지는 와이드샷의 이등박문의 연설 장면이 좋다




낮게 깔리는 베이스가 강조된 브라스배경음에 오와 열을 대각선으로 맞춰 일제히 경례하는 연출이 압도적이다

이런 비슷한 장면은 예를 들어 박훈정의 귀공자, 낙원의 밤에서 볼 수 있다. 수십 명 건장한 남성의 뒷모습 배경연출이다

이렇게 기-승에서 텐션을 아주 잘 만들어놓고 고문 장면의 다소 늘어지는 연출, 아쉬운 인물 퇴장, 마지막 클라이맥스 등 전-결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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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과학과정의 특징과 미술사비교


1) 물리1 → 물리2 단원간 구조적 연속성, 강한 연계 (1단원 역학, 2단원 전자기, 3단원 파동)

2) 화학1 → 화학2 일부 연계하지만 분화 (화학1은 기초화학, 화학2는 일부 열역학, 물리화학)

3) 생명과학1 ↔ 생명과학2 사실상 짜깁기 퀼트 구조, 낮은 연계성 (각 단원 각기 다른 전공분야)


예컨대

생명과학1

Ⅱ. 사람의 물질대사→생리학, 생화학

Ⅲ. 항상성과 몸의 조절→신경생리학, 내분비,면역학

Ⅳ. 유전→유전학

Ⅴ. 생태계→생태학,환경학


생명과학2

Ⅱ. 세포의 특성→세포생물학, 생화학

Ⅲ. 세포 호흡과 광합성→생화학, 분자생물

Ⅳ. 유전자의 발현과 조절→분자생물, 유전학

Ⅴ. 진화와 다양성→진화생물학, 계통분류학

Ⅵ. 생명공학(말그대로임)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물리공부를 좋아하면 르네상스, 그리스로마+신고전주의

화학공부를 좋아하면 동아시아 불교미술, 초국사, 교류사

생명공부를 좋아하면 현대미술, 한국근현대 작가연구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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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04-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리, 화학을 좋아하면서 미술사에도 관심이 많다면 멋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글을매일씁니다 2025-04-25 20:21   좋아요 0 | URL
오 설마 hnine님 자기소개는 아니겠죠? :)
 


최근 매주 토요일마다 비가 왔는데

이번 토요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높고 청명한 하늘이 기대된다

바람이 선선하고 햇볕은 너무 따갑지 않아

나들이,데이트하기 아주 적절한 날씨다

겨우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우중충하던 유럽이 봄여름 한철 쾌적한 날씨가 되면 백인들 모두 웃통 벗고 비타민 광합성하려 잔디밭에 나와 뒹굴댕굴대고 있는 이유가 있다

그런 시간은 추수하지 않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 carpe diem이어라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

평창성북, 북촌서촌, 이태원, 청담

메이저 4총사만해도 괜찮은 전시가 10개씩 있다

멀리 눈을 돌려본다면 헤이리마을도 참 좋겠다

한반도 최북단이라 물리적 거리는 멀어보이나

합정역에서 버스로 50분 남짓이라 생각만큼 멀지는 않다

호암,용인,대전(ktx) 다 그정도 걸린다

더욱이 단위면적당 미술관이 많고

유럽풍 호적한 거리를 걷는 재미가 있다

여유롭고 단아하다


딱히 추천할 곳도 없다

그저 걷다가 발닿는 모든 공간이 특별한 경험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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