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란미술관에 다녀왔다. 로댕의 발자크 조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는 것 같은데 잠실에서 버스를 타고 한 큐에 갈 수 있어 생각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모란미술관의 조각공원에는 몇 십점이 넘는 조각이 산책로 곳곳에 배치되어 다양한 동선으로 휘적휘적 걸으며 세렌디피티를 발견하게끔 되어있다.


조각은 공원과 조합이 좋다.


단단하여 비, 눈, 바람 등에 강해 야외에 배치할 수 있고, 부피가 커서 실내공간이 비좁고 전시작품이 늘어날수록 수장고에 다 배치할 수가 없으며, 조각은 다양한 각도에서 진가를 발휘하므로 이동중 변하는 시선의 끝에 걸리기 적절하고, 조각은 메시지가 단순하여 걸으며 보아도 작가의 의도가 잘 이해되기 때문이다.


종로 성곡미술관 뒷편 언덕, 양구장욱진미술관 통과루트 장흥조각공원, 잠실 소마미술관을 둘러싼 올림픽조각공원 등이 생각난다. 한편 MMCA청주 1층 수장고정도의 대규모 공간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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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 유유상종, 가재는 게편, 옛말에 틀린 게 없다!

하이퍼 리얼리즘 블랙 코미디 드라마 좋좋소를 보면 C급 이하에도 더 깊은 레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D급 E급 F급... 폐급에도 티어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A급은 더 세분화된다

한우투뿔은 1등급 중에서도 더 엄선된 ++급인데

그말인즉슨 사실상 투뿔이 1등급, 원뿔은 2등급, 1등급이 3등급

과거 유럽귀족시대에도 왕족, 공작 후작 백작 남작 클래스가 세분화되었고

과거 조선양반시대에도 경화세족이니 남인이니 서인이니 스승이 누구니 잔반이니 진사 한 번 밖에 못해봤느니 우위를 따졌고

수능 수리영역 1등급도 100점과 미적 킬러문항 21번을 못 푼 96점과 멍청한 한심이 98점과(100점 맞을 수 있었는데 쉬운 계산문제 암산으로 풀어서 틀린 몇 백명), 간신히 턱걸이 1등급, 과탐을 모두 챙긴 1등급

서울대도 강남출신, 특목고 출신, 지방거점고 출신..

교수도 미국유학파, 아이비, 유럽유학파, 국내박사 등등..



엘리트는 올라가려고 한다. 세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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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르트 스퀘이라에 다녀왔다. 88년생 영국 작가 톰 하우스howse의 전시를 하고 있다


거울의 무한반사를 사용해 자신과 풍경이 복제되는 장면을 통해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 감각적 몰입감도 주는 작품은 제주본태 쿠사마야요이, 푸투라 불가리, 영화 엘리베이터 거울신까지 많이 있다.


이들은 보통 심각한 질문을 심각하게 제시하는 편인 반면 톰 하우스는 나는 누구인가 네가 보는 게 무엇인가 같은 비슷한 철학적인 화두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입에서 맞이하는 20여 점의 봉제인형얼굴 소형회화만큼의 정보량이 안쪽 깊숙히 있는 대형 한 점에서 보인다. 일견 액자 속의 거울 속의 거울, 무한반사를 다루는 것 같으나 같은 장면이 아니다. 좌측의 남성측면상은 머리숱이 점점 많아지고 젊어지며 고양이의 포즈는 같지 않고 어떨 때는 없어지기도 하며 우측상단의 시계 눈은 왼쪽 아래 거울을 보라고 시선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각각 다르다. 블루 소매의 여성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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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틴에서 추천받은 그릴드쪽파 샌드위치 먹어봤다


푸르싱싱한 쪽파는 영어로는 scalion인가보다. 그릴드 치즈 스칼리언 샌드위치라고 쓰여져있다. 파김치의 식감 그대로다. 마늘 풍미에 어석어석 씹히는 쪽파와 사워도우는 인내심을 가지고 70번 이상 지속적인 저작활동을 요한다.


가볍게 흩날리듯 고소한 사워도우의 신맛과 더불어 무겁게 녹진한 치즈의 고소함이 정확한 미각 수용체를 겨냥하고 있다. 고소와 구수의 원투펀치가 사그라들즈음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후반에 파삭하고 새콤하게 들어온다.


좋은 재료를 써서 섬세하게 발효한 도우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모든 재료가 사워도우의 뒤를 충분하게 뒷받쳐주고 씹는 자의 저작경험을 풍성하고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준다.


바디감도 과하지 않고 감칠맛도 과하지 않아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혔다. 쪽파의 섬유질 덕분에 거의 강제적으로 사워도우를 여러 번 씹어야해서 도우 자체의 향을 돋우고 단맛의 부피를 손실없이 유지한다.


씹으면 씹을수록 침의 효소작용으로 인해 밀 속의 복합당이 단당류로 분해되어 단맛이 활성화된다. 하여, 맛이 전해져오는 속도감이 균일한다. 맛은 저 멀리서 천천히 그러나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이 윌리엄 터너의 회화같다. 채썬(라페) 프랑스식 당근 샐러드가 아삭함에 일조한다


사워도우는 바게트처럼 바삭한 겉면의 강도가 높지 않고 쫄깃한 내면의 점성이 강하다. 따라서 질긴 반죽을 이빨로 밀어내고 당기다가 죽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하니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빵이다.


내면이 유들유들 두부처럼 부서지는 멘탈 약한 푸딩과는 다른 셈. 밀도를 경험하는 2차전이 있다. 앙버터나 필링계열의 빵처럼 쉬이 녹지 않고 텍스쳐감과 저항감이라는 부분을 거친다.


타르틴은 빵이라는 베이커리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했다. 사워도우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구질구질하지 아니하고 코어에 집중해 전체 기세를 살려냈다. 열쇠와 관건. 다른 빵도 다 맛 볼 생각이다. 다가오는 매일의 행복 예상되는 내일의 기쁨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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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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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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