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아르트 스퀘이라에 다녀왔다. 88년생 영국 작가 톰 하우스howse의 전시를 하고 있다
거울의 무한반사를 사용해 자신과 풍경이 복제되는 장면을 통해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 감각적 몰입감도 주는 작품은 제주본태 쿠사마야요이, 푸투라 불가리, 영화 엘리베이터 거울신까지 많이 있다.
이들은 보통 심각한 질문을 심각하게 제시하는 편인 반면 톰 하우스는 나는 누구인가 네가 보는 게 무엇인가 같은 비슷한 철학적인 화두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입에서 맞이하는 20여 점의 봉제인형얼굴 소형회화만큼의 정보량이 안쪽 깊숙히 있는 대형 한 점에서 보인다. 일견 액자 속의 거울 속의 거울, 무한반사를 다루는 것 같으나 같은 장면이 아니다. 좌측의 남성측면상은 머리숱이 점점 많아지고 젊어지며 고양이의 포즈는 같지 않고 어떨 때는 없어지기도 하며 우측상단의 시계 눈은 왼쪽 아래 거울을 보라고 시선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각각 다르다. 블루 소매의 여성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