内藤コレクション

写本 — いとも優雅なる中世の小宇宙

2024年6月11日(火)〜8月25日(日)


1. 도쿄 우에노 공원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이다. 나리타공항에서 우에노까지 스카이라이너 등으로 빨리 올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2. 전시 제목의 영어와 일본어가 의미하는 정보가 다르다. 사전적 어휘의 등가 교환이 아니다.

외국인이 전시제목을 이해하는 바와 일본인이 이해하는 바가 같지 않다.

영어와 일보어 각 언어를 이해하는 상태에서 각 의미를 뜯어봐야한다.


영어는 Manuscripts from the Naito Collection in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라고 쓰여있다. 일반적인 기술이다. 국립서양미술관 나이토 콜렉션의 필사본이다.


일본어로는 いとも優雅なる中世の小宇宙라고 쓰여있는데

한국어로 바꾸면, 매우 우아한 중세의 소우주라는 뜻이다. 뜻이 완전 다르다.


여기서 또 공부할 바가 있다. いとも이토모는 무엇이고 왜 이렇게 썼는가?

いとも는 매우, 지극히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最も라고 쓴다. 한편 이 한자는 JLPT N3 정도의 어휘로 보통 못토모もっとも라고 읽고, 무엇보다도, 가장라는 뜻이다. 한자는 최고 할 때 가장 최最이다. 왜 다르게 읽는가?

같은 한자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라고 같은데

우아하게 아어雅語(가고がご)로 읽으면 이토모라고 읽고, 일반적으로 읽으면 못토모이다.

아어는 말 그대로 우아한 말이라는 뜻이다. 한 한자에 결박된 읽기 방법이 다르다. 


그러데 보통 세련되게 표현할 때는 한자를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왜 히라가나로 썼을까?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대로 한자로 最も라고 쓰면, 이토모라고 안 읽고 못토모라고 읽는다. 일반적인 읽기 방법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읽지 말라고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 '매우, 지극히'라는 세련된 읽기가 된다.


히라가나가 반드시 서민의 언어가 아니고, 그저 표기 방법이 하나일 뿐이다.


같은 전시를 가서 같은 것을 봐도 이해하는 바가 다르다.


이 전시 전체의 캡션과 설명이 매우 고상한 어투로 쓰여있어서 공부가 많이 된다.






3. 전시 설명은 번역기 돌리지 않고, 자체 사이트 영어 설명을 가져왔다.

https://www.nmwa.go.jp/jp/exhibitions/2024manuscript.html

https://www.nmwa.go.jp/en/exhibitions/past/p2020.html


印刷技術のなかった中世ヨーロッパにおいて、写本は人々の信仰を支え、知の伝達を担う主要な媒体でした。羊や子牛などの動物の皮を薄く加工して作った紙に人の手でテキストを筆写し、膨大な時間と労力をかけて制作される写本は、ときに非常な贅沢品となりました。またなかには、華やかな彩飾が施され、一級の美術作品へと昇華を遂げている例もしばしば見られます。

In medieval Europe with no printing technology, manuscripts were the principal medium to support the people’s creed and convey wisdom. Scripts were transcribed by hand on parchment made from thinly prepared sheep, calf, and other animal skin. Manuscripts requiring massive time and effort to be produced could, at times, become great luxuries. Some were decorated with lavish illumination and were often sublimated into first-class artworks.



当館では2015年度に、筑波大学・茨城県立医療大学名誉教授の内藤裕史氏より、写本零葉(本から切り離された一枚一枚の紙葉)を中心とするコレクションを一括でご寄贈いただきました。その後も2020年にかけて、内藤氏ご友人の長沼昭夫氏からも支援を賜りつつ、新たに26点の写本リーフを所蔵品に加えています。

In FY 2015, Dr. NAITO Hiroshi, professor emeritus at the University of Tsukuba and Ibaraki Prefectural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kindly donated his collection of manuscript leaves en bloc to our museum. Between then and 2020, with additional support from Dr. Naito’s friend Mr. NAGANUMA Akio, we were able to add twenty-six more manuscript leaves to the collection.



当館では2019-20年度に三期にわたり開催した小企画展で、内藤コレクションを紹介してまいりました。しかし、コロナ禍のさなかでもあったため、それらは小規模なものにとどまったと言わざるを得ません。こうした事情をふまえて、改めて内藤コレクションの作品の大多数を一堂に展示し、皆様にご覧いただくべく企画されたのが本展です。また当館はコレクションの寄贈を受けて以来、国内外の専門家の協力を仰いで個々の作品の調査を進めてきました。本展はその成果をお披露目する機会ともなります。

The Naito Collection has been introduced in three small exhibitions at our museum between FY 2019 and FY 2020. However, in the midst of the COVID-19 pandemic, it cannot be denied that the displays remained rather small in scale. In view of such circumstances, we planned this exhibition to present the majority of the Naito Collection collectively to the public anew. Ever since receiving the donation of Dr. Naito’s collection, we have been seeking the cooperation of experts in Japan and abroad to survey the individual works. This exhibition will also be an opportunity to disclose the fruit of such research.



本展は、内藤コレクションを中心に、国内の大学図書館のご所蔵品若干数や、内藤氏がいまでも手元に残した1点を加えた約150点より構成され、聖書や詩編集、時祷書、聖歌集など中世に広く普及した写本の役割や装飾の特徴を見ていきます。書物の機能と結びつき、文字と絵が一体となった彩飾芸術の美、「中世の小宇宙」をご堪能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

This exhibition consists of approximately 150 works, mainly from the Naito Collection with a few additional works on loan from university libraries in Japan and one item which Dr. Naito has kept for himself to this day. It is compiled to examine the role of manuscripts and the characteristics of illumination in Bibles, Psalters, Books of Hours, Antiphonaries, Graduals, etc. which were used widely in the Middle Ages. We hope you will enjoy the “medieval microcosm” of beautiful illumination, in which, alongside its function as a book, calligraphy and illustrations are unified.



4. 중세 작품은 저작권이 만료가 되어서 일반 일본 전시장과는 다르게 마음껏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엄지 손톱 만한 크기에 세밀한 그림을 그렸다. 중세의 네일 아트라고 볼 수 있다.


농업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단위면적당 작물생산량이 많지 않던 중세 시기에는


물자가 제한적이었으므로 커다란 그림보다는 작게 표현하는 기법이 물자를 아끼면서 예술적 재능을 드러내는


전략적 방법이었을 것이다.









5. 한자를 알아도 한문은 또 배워야하고, 한문은 알아도 초서는 따로 배워야하듯, 

   유럽인이 자국어를 알아도, 라틴어는 또 배워하고, 라틴어는 알아도 중세 필사본의 폰트는 또 배워야한다.

  독일 어느 대학에서는, 침식을 잊고 중세 필사본만 읽는 스터디가 있을 것이다.




6. 캡션 설명에서 중세사가, 중세 미술사학자들의 기여가 많이 보인다.


한 서양사학과의 연구자 TO는 정해져있고, 미국, 유럽하는 식으로 메이저한 분야만 넣기도 힘든 현실적 사정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중세사가는 연구를 해도 취직할 자리가 마땅하지 않다.


유럽이라면 자국 역사이고, 해당 기록이 끊임없이 발굴되니까 TO가 있겠지만


한국, 일본, 아니면 동남아 아니면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유럽과 관계없는 나라에서


유럽 중세까지 연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고귀한 일이다.


이런 작품을 전시할 때, 심지어 사학과 졸업생도 잘 모르는


온갖 왕족과 귀족의 계보와, 성서의 지엽적인 부분과, 필사 기법 등 수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심지어 자기 소모적일 정도로 대단한 열정이 필요할 것이다.


사진 촬영 허락이 되어서 사진은 너무 많이 찍었는데 다 올리기에는 번거롭고 한 작품만 보자



7. 다음 작품은





이 저작은 장대한 성경 이야기를, 등장인물의 삽화와 이름을 둘러싼 원을 엮은 족보를 축으로 

이해를 돕는 텍스트와 개념도(다이어그램)을 섞어 풀어내고 있다.

-삽화와 이름을 둘러싼 원이 있고

-이 원을 엮은 족보가 있으며

-이 족보를 가운데 축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텍스트와 다이어그램이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12세기 말 이후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대학 교육 현장에서 인기를 끄는 교재가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16세기 이황이 선조에게 올린 성학10도가 생각났다.


어느 시대나 비주얼 교보재는 필요한 것이다. 모두 글로만 개념을 이해할 수 없고, 개념을 시각화하면 더 풍성한 이해가 가능하다.


그것이 얼마 전까지는 인포그래픽, 이후에는 파이썬 등을 사용한 비주얼라이제이션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성학십도를 가장 잘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 전 작고하신 고 한형조 교수님의 책이다.


2011년 당시에 막 출판된 그의 불교 책을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책을 사고 교통비가 없어서 서울대입구역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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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영화 감독과 제작사가 국제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싶을 경우 영어권 전문 서평가들의 글을 꼭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로 치며 한 줄 평으로 해당하는 짧은 글 안에 유려한 글쓰기가 압축되어 있다.


느낌만 감각적으로 묘사하거나, 좋다 나쁘다 정도만 말하는 일뷰 리뷰와는 차원이 다르고, 아카데믹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있다. 


애국심만으로 우리 영화를 봐주는 선의의 한국 관객을 넘어, 작품 자체로 승부하려면


셰익스피어부터 연극으로 단련된 해외의 전문 관객층에게 작품 자체의 가치를 호소해야하는데


그러려면 그들이 작품을 볼 때 무엇을 보았고 시각적 영상을 어떻게 언어화해서 표현했는지 공부해봐야한다.


그런 평론글은 우리로 하여금, 미야자키 하야오의 표현대로, 1층에 있다가 2층으로 올라가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여 시선이 고양되게끔한다.


2. 예를 들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영어 한 줄 평 하나만 보자.


다음 링크 레딧에 지금까지 나온 미키17의 리뷰가 모아져 있고

https://www.reddit.com/r/movies/comments/1iq74ir/bong_joonhos_mickey_17_review_thread/?rdt=51043


토탈 필름의 리뷰가 인상적이다.

https://www.gamesradar.com/entertainment/sci-fi-movies/mickey-17-review/


Mickey 17 is funny and charming from the get-go, building out a fascinating sci-fi world from its central conceit that ends up speaking to powerful and timely concerns through humor, satire, and exhilarating genre elements. Bong Joon Ho's best English movie to date and arguably Robert Pattinson's best movie ever.


파파고로 대충 번역돌리면 이렇다.


미키 17은 처음부터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유머, 풍자, 신나는 장르 요소를 통해 강력하고 시의적절한 고민에 말을 걸며 중심적인 자만심에서 매혹적인 공상과학 세계를 구축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영어 영화이자 로버트 패틴슨 감독의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우선 단어만 보자

1) get-goㅡ 처음부터라는 뜻이다. get ready준비! get set하시고! go!출발! 이라는 표현에서 축약된 표현이다. 요이땅 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2) central conceit - 번역기는 중심적 자만심이라고 사전 그대로 번역했는데 틀렸다. 네이버 사전에도 없는 표현이지만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있다. In drama and other art forms, the central conceit of a work of fiction is the underlying fictitious assumption which must be accepted by the audience with suspension of disbelief so the plot may be seen as plausible. 드라마 및 기타 예술 형식에서 central conceit은 허구적 가정의 근본적인 개념으로, 관객이 이를 불신의 지연 상태에서 받아들여야 줄거리가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central conceit을 단어 그대로 풀면 "중심 은유"이고, 위키피디아의 영어로 풀며 "근본적이 허구적 가정" 혹은 "허구적인 가정의 근본적 개념"이다.


이 말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풀자면 중심적 허구 설정, 극적 허구의 전제, 혹은 더 짧게 줄이자면 핵심 가정이 된다. 원작 설정이라는 번역은 좋지 않다. 


캐주얼하게 말하자면 작품을 보는데 뭔가 현실적이지 않거나 논리적이지 않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려며 필수적이라서 덮어놓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그 허구적인 설정이 네러티브의 중심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야기의 중심축이 무너진다. 관객이 믿거나 말거나 스토리는 그 설정 위에 움직인다.


예를 들어 매트릭스의 central conceit은, 인간은 시뮬레이션 현실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거부하면 전체 이야기가 무너진다.


미녀와 야수에서 central conceit으 저주받은 왕자가 야수로 변하여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주의 마법과 구원이라는 설정


그러니 결국 설정상 받아들여야 하는 가상의 전제라는 뜻이다. 그 말은 곧 스토리가 의도한 비현실성이기도 하고,  관객이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임시로 받아들여 허구를 존재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극적 허용이라고도 풀어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맥락을 central conceit하나로 표현했는데,


central이라는 말에 underlying, fundamental 같은 근본적, 핵심적이라는 뜻을 추가하고

conceit이라는 말에 사전적 정의인 은유를 넘어서, 허구, 설정을 추가해

영화, 예술분석이라는 맥락 속에서

최종적으로 관객이 허용해주는 전제, 네러티브의 중심축 같은 의미까지 확장했다.


c와 c로 두운을 맞춘 표현 시리즈를 영어권 화자들은 좋아한다. 두 단어 안에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중심적 허구 설정으로 일단 역어를 고정한다.


3) to date으 지금까지라는 말이다. 한국어로는 역대, 역대급 정도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4) arguably는 비평 언어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argue=주장하다, able=할 수 있다 ly=부사 처리

주장할 수 있으니, 주장할 수 있는데, 주장하건대, 라고 일차적으로 뜻이 이해되고

풀어쓴 의미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마 거의 틀림없이" 이러 말이다.

정말 자연스럽게 풀자면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면 좋다. 왜냐면 부사처리해서 앞에 두지 않고 용언 뒤에 보조용언으로 연결하는 게 한국어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llow to도 ~하는 것을 허락하다라고 두 번 푸는 것이 아니라 ~하도록하다. attempt to, try to도 ~하는 것을 시도하다, 노력하다가 아니라 ~하고자 하다, ~해보려 하다라고 쓰는 것이 한국어에서는 자연스럽다.


여기서 해당 문장에서 "주장하건대 로버트 패틴슨의 최고작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마 거의 틀림없이 로버트 패틴슨의 최고작이다" 보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최고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는 편이 좋다. 앞서 문장 하나가 더 있었기에 단독 문장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4. 문장 구조 상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1) 첫 번째 문장의 원래 주어와 술어 : Mickey 17 is funny and charming from the get-go, 

2) ving 연결 : building out a fascinating sci-fi world from its central conceit 

3) that 수식 : that ends up speaking to powerful and timely concerns through humor, satire, and exhilarating genre elements. 

4) 두 번째 문장은 두 개 병렬 처리 : Bong Joon Ho's best English movie to date and arguably Robert Pattinson's best movie ever.


ving연결된 문장은 주어를 중심으로 ~이며 ~이다. 라고 병렬처리 하면 좋다.

that은 이를 통해, 이는 으로 연결하거나, 아니면 아예 문장을 자르는 편이 좋다.


1) <미키 17>은 처음부터(from the get-go)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2) 중심적 허구 설정(central conceit)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SF 세계를 구축한다. 

3) 이를 통해 유머, 풍자, 그리고 짜릿한 장르적 요소를 활용해 강렬하고 시의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4) 봉준호 감독의 역대급 최고의 영어 영화이자, 로버트 패틴슨의 최고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까지는 영화 자체에 대한 기술이고 - 작품 분석

4)는 감독과 배우에 대한 평가이다. - 의의, 맥락

작품이 이러니, 이런 함의를 낳는다, 로 이어지는 좋은 문장이다. 미술사 시각적 분석과 맥락적 함의에 대한 훈련이 되어있다.


그리고 1~4번의 모든 아이디어를 단 2문장에 우겨넣을 때, 1~3번은 S V 본문장 + ving 로 연결 + that 이하 수식구로 연결해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이렇게 읽고 나면

1) 처음부터 재밌다.

2) 시의적 주제를 다룬다

3) SF 세계를 바탕으로 극적 허용을 하고 있다. 실제 사건은 아니지만 스토리 진행상 필수적이 SF적 요소가 있다.

4) 장르적 요소를 활용했다.

5) 유머도 있고 풍자도 있다.

6)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 최고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간결하고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다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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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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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트북이 오래되어서 ㄴ이 잘 눌러지지 않아 자꾸 ㄴ만 오타가 생긴다.


2. 아쉽다. 3월 2일까지 교토, 오사카,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홍콩 전시가 있었는데 재정 관계로 가지를 못한다.


모아둔 돈은 다 떨어졌고 옛날에 갔던 자료들만 올리고 있다.


2-300만원만 투자받으면 년말에 220-330만원으로 돌려주고 3월 2일까지 일본, 대만, 홍콩 전시를 소화할 수 있을텐데. 


와엘 샤키 전시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KTX 비용 10만원과 이동 택시비 (동대구역에서 대구미술관까지 약 1만5천원,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위치라서)가 없어서 결국 마지막까지 못 갔다. 


3. 여행 유투버는 많다. 그러나 미술관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 약간 블루오션이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미술관 박물관을 다니는 사람들은 많다. 관심이 있고, 관심이 있는데서 니즈가 있고, 시장이 있다. 유명 기획 전시에는 10만명씩 몰리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비단 코로나 이후 반짝 주가를 올린 유투브 채널과는 달리, 꾸준히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다.


여러 유투브를 리서치했는데 미술관 박물관 돌아다니고 찍는 채널은 있었다. 그러나 구독자수가 많지 않고, 수익창출도 잘 안되어 보인다. 왜 그럴까?


일단 기술적 제한점이 있다. 미술관 박물관에서 영상 촬영이 안된다. 사진만 찍어서 올리기에는 영상이 끊겨 보인다. 일본은 많은 경우 영상은 커녕 사진 촬영마저 힘들다. 미술관 안에서 고요하게 관람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포커스가 있기 때문이다. 자료화면을 찍기 어려우니 업로드가 힘들다. 자료화면용으로 영상촬영을 위해서는 특별허가를 받아야하고, 그러려면 기관에 소속되어 있어야한다. 촬영에도 촬영시간, 촬영포맷, 촬영장비 등 여러 제한점을 둔다. 보수적인 미술관 박물관의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더해 유투브에 유행하는 예능 포맷과 양립가능하지 않다. 미술관 박물관은 사람 중심이 아니다. 설령 영상을 찍다 하더라도 북적이는 곳에서 자신을 포커스로 영상을 찍기에도 힘들다. 예능 포맷으로 찍는 채널이 있긴 있지만, 해당 업계에서 아는 인맥이 많은 사람이 기존의 인적 자본에 기반해 활동하는 것 같았다.


지금 유행하는 여행 유투브 포맷은 유투버 개인의 매력과 입담에 기반해 여행 가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한 것이다. 국내 예능 포맷을 외국으로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류의 포맷은 빠니보틀이 유행시켰는데, 그는 절대 미술관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인도 관심이 없고, 잘 하지 못하고, 구독자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도 적절한 선택이다.


일부 유명 미술관에서 유투브에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거나, 저작권이 만료된 과거 작품(주로 서양 인상파)을 위주로 도슨트들 설명영상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나름의 분투를 하고 있다.


전시 소개하는 영상, 전시 소개하는 블로그는 꽤 있었다. 수익 창출은 전시 홍보, 티켓 판매에 있다. 나는 이런 데 관심이 없고 내가 취할 바가 아니다.


가장 좋은 포맷은 교육 영상이다. 미술관 박물관의 자료를 토대로 무언가 설명하는 것이다.


역사나 작가의 사생활이나 이런 부분보다는 작품 자체를 보는 법, 시각적 분석하는 법, 캡션의 외국어와 비교해서 이해해보는 법이 더 적절하고 재밌을 것 같다.


4. 저작권 문제가 걸린다. 교육 대상이 되는 자료가 전시장의 작품이거나 큐레이터가 쓴 설명일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가.


처음 이러한 포맷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마음 먹은 이후부터 이 저작권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미술사 시간에 각주에 대해 엄격하게 교육을 받았다. 예술분야는 출처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사실 유투브 영상들이 저작권 문제에 대해 그레이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영화 리뷰 영상에서 배우들 동의 없이 가져다가 쓰는 경우가 많고, 여행 영상은 현지인들의 동의 없이 얼굴 촬영한다. 소속사가 유투브 채널을 일일이 제지하기도, 현지인이 한국 여행 유투버에 설령 자기 얼굴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한국어로 내려달라고 클레임하기도, 곤란한 점이 있다. 배우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 시켜주고 홍보해주니까, 어차피 현지인 다시 안 만날 거니까 적당히 넘어가는 데서 이런 영상들의 수익이 발생한다.


그러나 미술관 박물관은 그럴 수는 없다. 다루는 작품이 명확하고 저작권 문제를 애매하게 비켜갈 수 없다. 


해결책은 무엇이가? 우선, 전시를 갔다와서 느낀 나의 생각을 에세이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후 책으로 출판할 경우 도판을 활용해야겠다면 허락을 받고 저작권료를 지불하면 된다. 


전시관에서 사진 촬영을 허락하는 경우 상업적인 용도는 안된다고 했기 때문에 수익이 창출되는 유투브에 올리는 것은 엄연히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도 일단 애드수익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알라딘 서재는 구조상 방문자가 들어와도 수익 창출 수단이 없기 때문에 올려도 저작권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작품 각주 일일이 다는 것이 번거로워 전시장의 캡션을 그대로 찍어 올린다. 1800년대 이전 저작권 만료가 명시된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작품이나 중세 필사본 같은 경우가 그렇다. 어차피 내 카메라보다 더 화질 좋은 카메라로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 있다.


여기서 아직 잘 모르겠는 부분은 큐레이터가 쓴 전시 설명의 저작권에 대한 것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없다. 아마 전시 설명 자체를 활용해서 무언가 활동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부류로는 출판된 책을 소개하는 유투브/알라디너TV나 책에 대한 강연이거나 아니면 책을 필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다 저작권 허락 받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혹은 대단한 돈을 벌어야 그제서야 문제가 되지, 그전에는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그 다음은 번역 및 설명이다. 외국 전시거나 외국어 설명이 병기되어 있는 한국 전시의 경우 외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해설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다. 한국어로 번역해서 나의 언어로 바꾸어 설명하는데서 2차 창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시로 민음사, 을유문화사 등 세계문학전집을 출판하는 경우 우파니샤드나 서유기나 프랑스 사실주의나 대부분 텍스트가 공개되어 있고 저작권이 만료되어 있어서 번역료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계속 출판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니 2차 창작자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번역+해설은 괜찮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일종의 멤버십 기반 줌 강의 영상을 시작하고, 그중 몇 개는 유투브도 올려서 유입을 만들고, 책도 써서 고정 독자를 만들고 해야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야한다. 이 모든 게 다 차근차근 이뤄져야한다. 


누가 이런 콘텐츠를 소비할 것인가? 


우선 예술지망생, 마케터, 카피라이터 같은 예술관련분야직종, 예술애호가, 직업 관련 없이 전시 좋아하는 사람 등이 있다.


지적 욕구가 높은 청년도 포함된다. 이동진이나 유현준의 유투브를 보는 대학생 중 자기 전공과 관련없이 이들의 지적 레벨에 감화받아서 보는 경우가 많다. 영화와 건축이라는 시각적 분석에 관심이 있는 팬층의 일부가 흡수될 수 있겠다.


직업상, 사정상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다. 먹방도 직업상 다이어트를 해야하거나, 위가 크지 않아 소식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위해 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여행 유투버를 보는 구독자 중에는 돌봄 노동을 해야하는 경우, 직장 때문에 장기 휴가가 어려운 경우, 가게를 운영해야해서 멀리 이동이 힘든 경우도 있다. 심지어 상선을 타기 때문에 해외이동은 하지만 루트가 고정이 되어서 원하는 지역을 못 가능 경우도 있었다. 혹은 해외 유학 중이라서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의 전시를 못 보는 경우도 있다. 방학해야 겨우 귀국할 수 있고, 잠깐 있는 부활절 방학이나, 주말 며칠 동안 전시 보기 위해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제철의 다양한 전시를 보고 싶은 수요층은 분명 있을 것 같다. 전시 전체를 영상으로 찍거나, 작품 모두 올릴 수 없어서 아우라 자체를 직접 느끼지 못한다 뿐이지.


그러나 이국적인 해외의 자연 경치나 야경을 찍는 경우에도 어차피 그 아우라가 스크린에 다 담기지 않고, 직접 현장에 있는 사람만 느낄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간접경험에 따른 제약이 있다. 그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영상을 보는 것이다. 그러니 전시 영상도 마찬가지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능 위주이 기존 여행 유투브와는 달리 설명+교육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러면 시장성이 있다.


포인트는 제철 전시, 세계의 미술관 박물관을 계속 돌아다니고 저녁에 갔던 곳에 대한 기록을 올리고 무언가 배우는 게 있게 하는 것이다.


전시 기획 분석, 전시설명 외국어 해석, 좋은 작품을 택해서 캡션의 외국어를 번역하고 시각적 분석해보기 같은 것들.


5.

영화 평론가도 영화 제작이 따로 있는데 그걸로 어떻게 먹고 살지 알지 못한채 그냥 할 수 있는 바를 하다보니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시각 자료의 저작권문제에 걸려서 활동 자체를 시작하지 못했더라면 아무 것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작권 문제에 대한 고민은 일단 무언가 궤도에 올라간 다음 시작하기로 하고, 대충이라도 퍼블리싱해야겠다 시작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단은 글이다. 차근차근, 매일매일. 매일 쓴다. 아득히 오래전부터 매일 읽어왔기 때문에 매일 쓸 수 있다.


유투버는 자극적이지만 리텐션이 오래가지 않는다. 폭발적으로 구독자를 모아도 그 안에는 허수가 있다. 매년 유행하는 유투브에 대한 트렌드 책을 읽었는데 불과 1년 전 채널인데도 지금은 낡아보이거나 없어진 것들도 허다하다. 100만 구독자 채널인데도 영상에 1만명도 안 보는 경우도 생긴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시절을 잘 만나서 한 두 영상이 몇 백만 조회가 될 수 있으나,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다. 


내가 택해야하는 전략은 마치 평양냉면 노포처럼 꾸준한 단골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글을 쓰는 자는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의 리듬이 아니라, 천년 묵은 소나무의 리듬으로 살아야한다. 다음 달, 다음 년도에 가도 계속 있는 맛집. 잊을만 하면 생각나는 맛집. 책을 읽는 호흡과 리듬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조급하지 않다. 출판업자는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다. 일단 착석하기만 하면 3시간 동안 소비되어지는 영화와는 달리 책은 읽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특정 기간만 스크리닝되는 영화는 관객 모으기에 열심이지만 책은 그럴 필요 없다. 1년이 지나도 팔리는 스테디셀러도 있다. 책을 접하는 루트와 계기도 제각각이다. 책은 생산도 홍보도 호흡이 길어야한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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