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의 새로운 프로모션 덕에 넷플 10년 전 개국공신 <기묘한 이야기>를 보게됐다. 생각의 단상


KFC 기묘한 버거는 원래 있던 징거더블다운을 IP에 맞춰 재해석한 메뉴다.


기름진 다리살 튀김을 위아래 패티로 쓰고 가운데 야채 없이 해쉬브라운(감자)와 치즈를 넣어 저항력과 중량감이 강한 기존 메뉴는 콜라 없이 계속 먹기 쉽지 않다. 치킨은 한 마리 먹겠어도 이 버거는 이상하게 먹기 힘들다.


KFC는 <기묘한 이야기>의 업사이드 다운 월드(위아래가 뒤바뀐 세계)과 자사 메뉴 더블다운의 유사성에 착안해 패티 가운데 번을 끼운 특이한 메뉴를 출시하며 기존의 다리살을 닭가슴살로 변경하고, 맵고 단 두 소스를 추가해서 리뉴얼했다.


그 결과 닭가슴살보다 단가가 더 비싼 다릿살을 뺐음에도 훨씬 먹기 괜찮은 메뉴가 되었다. 퍽퍽한 살이 기름을 흡수해 추진력을 주고 소스가 지속적 저작을 가능케한다. 한국의 맵고(spicy) 단(sweet) 고추장이 길들인 swicy 트렌드에 잘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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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겨울 프로모션 음료 7공주 중에는

캐모마일 허니 티 라떼가 제일 좋았다.


원래 차이티라떼가 있었다. 강한 향신료향에 매료된 매니아층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으나(내가 그중 하나) 단종되었다.

젊고 힙하고 세련된 버전이 캐모마일티라떼다.


(매료의 매魅와 매니아Mania의 매는 그리스라틴어에서 유래한 완전 다른 나라 말인데 이상하게 우연하게 비슷한 두음이다)


강하고 진하고 짙고 이국적이었던 차이티가

영하고 깔끔하고 댄디한 캐모마일티로 전환했다


5년 전 불후의 명곡에서 BTS의 피땀눈물을 육중완밴드가 편곡해 불렀는데 그 댓글에 "소년들의 아찔함이 거친 남자들의 외침"으로 바뀌었다 했는데 그 비슷한 버전 변환이다. 역방향이지만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부고니아>에 대한 스레드에서 스쳐 읽었던 부고니아평 중에 "대학교 때 친했던 좀 특이한 친구가 갑자기 여의도 금융회사 과장님처럼 차려입고 나온 느낌"이라 했는데 그런 비슷한 스타일 체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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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적
정현우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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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말로 할 수 없는 것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이충훈 옮김 / 포노(PHONO)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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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는 이렇게 말했다

서도금생독이지(書到今生讀已遲)

이번 생애에서 읽은 책은 이미 늦다

고 남회근 선생 왈
책을 읽으려면 일찍 읽어야하고
이 생애에서 읽은 책은 다음 생애를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존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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