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어민도 못 푸는 수능 국어

칸트철학 전공교수도 의의제기했으나 문제 없다 묵살된 칸트 지문

뉴욕타임즈에서도 토 나오게 어렵다고 문제 삼은 수능 영어

옥스퍼드 캠브릿지 입학 영국인도 못 푼 수능 영어

유럽의 수학과 교수도 시간 안에 못 푼다 인정한 수능 수학


한정된 범위에서 문제를 너무 꼬아내서 전공생도 어려워하는 수능 과학

최신 학술성과는 반영되지 않고 문제만 어렵게 내는 사회문화


수능이 출신성분을 업그레이드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현대버전인 것은 알고 있다

의대합격 SKY합격은 진사합격과 같다


하지만 과거시험의 책문은 시대의 병폐를 진단하고

암송한 수많은 경전에서 근거를 끌어와 적절하게 뒷받침하는 논술시험이었는데


남이 떨어져야 내가 합격하는 수능은 문제풀이기술 습득외에

무엇을 배우는 것인지


한정된 대학입학정원, 높은 교육열, 사교육구조, 대학네임밸류, 어쨌든 합격하면 장땡이라는

기형적 구조에서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나

아무도 고치지 못하는 이 시공간의 암같다.


The head of South Korea’s notoriously grueling college entrance exam resigned after apologizing for creating an English-language test so difficult that it prompted a public outcry.

악명 높은 수능(한국대학입시) 위원회 위원장(수능 평가원장)이 지나치게 어려운 영어 시험을 출제해 국민적 비난을 불러일으켜 사과하고 사임했다.


The exam is a decades-old tradition that disrupts the rhythm of the entire nation.

이 시험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으로 전국적인 일상 리듬을 파괴해 왔다.


https://www.nytimes.com/2025/12/13/world/asia/korea-english-exam-how-would-you-do.html?searchResultPosi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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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시즌2 세렌디피티


2016년에 나온 시즌2에선 스리마일섬은 미국판 체르노빌처럼 언급된다.


내가 2주 전에 읽은 스리마일섬에 대한 기사는 AI시대 전력수요에 맞춰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이었다. 난 스리마일섬에 대해 처음 알았는데 현지에서는 이미 고인물 같이 여러 차례 언급된 사회현상이다.


마치 최종 화석으로 진화과정을 추적하는 것 같다. 일련의 논의 끄트머리를 잡고 실타래를 쫓는다. 대략 모든 공부가 그렇다. 현지에서 수없이 논의된 유럽회화를 처음 접하는 본 사람. 뉴턴도 외운 라틴어 곡용, 필즈상 수학자도 외운 코사인법칙. 역사사건을 이제 배우는 학생... 이제 대학원에서 학위논문을 쓰는 사람이 읽어야하는 기존 고인물은 다 알고 있는 선행연구 등등


"펜실베이니아주 외곽의 소도시 미들타운. 서스쿼해나강(江) 한가운데 떠 있는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위로 4개의 거대한 원전 냉각탑이 솟아 있었다. 강변 근처에는 “1979년 3월 28일 기술 오류와 작업자 실수로 방사능이 누출돼 원자로 노심이 손상됐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는 안내판"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12/04/7PMFGNQA3ZHODJ4CJQJI5W3U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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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 맛있는 공부 71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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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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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트렌드는 두 개 소분 판매와 저변 넓히기다. 작게 나누어 팔고, 종합 선물 세트를 판다.


카페에선 케이크1호를 8등분하고

마트에선 과일 1통을 잘라 랩으로 싸고

치킨도 1인1치킨에서 반마리

피자도 조각으로 나눈다.


양적 분류뿐 아니라 테마로 나누기도 하는데

치킨의 윙봉콤보, 시즈닝 개별판매 등이 있다.


F&B뿐 아니라 교육서비스도 그렇다.

이전에는 수능강사가 방학특강에서 전단원을 빠르게 훑어주었다면

개념-심화-문풀로 트랙화해서 쪼개팔다가

이제는 단원이나 고비중 문제, 내신범위를 기준으로 강좌를 세분화해 판매한다.

물리의 역학, 생명과학의 유전, 화학의 반응식과 산화환원, 수학의 삼각함수, 내용은 쉬운데 문풀이 어렵고 단원에는 없는데 평가원 개발 문제로 재해석된 사회문화의 도표같이


영화관도 고자본 할리우드 외국영화를 틀어주는 멀티플렉스와 독립영화관으로 나뉘고 이제 넷플 틀어주는 10좌석 남짓 까페형, 진화된 DVD룸이 우후죽순 생길 것이다. 고가 슈퍼컴에서 개인컴 PC가 내려와 PC방 붐을 알렸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보기엔 아쉽고 반려견, 빨래, 전화, 주변소음, 문득 떠오른 할 것 등으로 방해되니까 어디라도 가서 여러 사람과 함께 앉아 2시간은 집중하고 싶은데 멀티플렉스는 너무 멀고 해서 조그마한


정말 가능할까? 대형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사면 된 것을 북토크 제공해 마을만들기를 중심으로하는 독립서점이 근근히 영업하고 있다는 점, 집에서 공부하면 될 것을 굳이 거실을 아웃소싱한 까페에 나가서 일하는 성인, 까페 소음이 시끄러워서 돈 내고 스카가는 청소년을 생각해보면 모델의 적합성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선 역사의 쓰레기 시간이라는 말이 있는데 돈 놓고 돈 먹는 급성장 투자의 사이클이 끝나면 웹툰 웹소설 무협지나 읽으면서 존버하는, 버리는 시간이라는 의미다. 저성장 시대의 현상이다. 인도나 베트남처럼 탄탄한 청년 인구를 바탕으로 모두가 으쌰으쌰해서 시대풍경을 바꾸어나가고 시간이 지나며 열심히 일하는 누구에게 자산과 집이 생기는 성장시대가 지난 한국, 일본 등에선 1인 가구가 엔터,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산다. 일본이 먼저 저성장 30년을 겪었고 한국이 이제 뒤따라 간다. 조금 더 가파른 인구절벽과 더 부족한 경제력과 거덜난 외화 곳간이기에 조금 더 빠르고 급격하게.


옛날 30대는 결혼해서 가족있고 차끌고 고향에 내려와 인사드리던 사람들이었는데 지금 30대는 스마트폰으로 숏츠보면서 집에 박혀있는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도 이런 사회경제적,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저성장 시대의 저임금 1인 가구를 배경으로 소분 전략이 유효하다. 일본처럼 편의점 간편식은 더 성황할 것이다. 사실 기업은 소분 판매가 단가 마진율은 높다. 다 팔린다는 가정하에. 대가구가 박리다매해서 나누어 먹는 것보다, 개인이 하나씩 사는 게 더 비싸다. 만원짜리 과일을 8등분해 2천원에 판매하면 기업은 6천원이 이득. 그러나 개인은 당장 가처분 소득에서 2천원밖에 낼 돈이 없다. 다이소도 개인이 주머니에서 신경쓰지 않고 쓰는 몇 백원을 싹 쓸어 모아 장부상에서 몇 억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본주의 아편은 오락이라 했다. 저성장 시대에 엔터산업은 더 확대될 것이다. 미국힙합제왕이자 비욘세 남편인 프로듀서 제이지가 한화와 손 잡고 7천억원 투자한다고 하는 기사를 읽었다. 25년 한국경제성장률은 대략 1.8% 내외에 죽을 쑤는 석유화학철강을 반도체 붐이 막아주고 있다. 엔터산업은 35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한다.


종합선물세트란 이것저것 다 파는 김밥천국전략이다. 외적 저변을 확대하는 넝쿨 전략이다. 피자집에서 냉동파스타 끼워팔고 치킨도 판다. 치킨집에서 피자를 판다. 버거집에서 치킨도 커피도 판다. 일본 미스터도넛은 면도 판다. 까페는 공부나 일도 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기능을 겸한다. OTT에서 게임도 한다. 


한 가지만 팔 수 없고 이것저것 다 팔아야한다. 사람도 N잡러가 되지만 기업도 N잡을 해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해서 수익을 극대화해야한다. 플랫폼에 들어온 소비자의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돈을 채굴해야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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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댓글

이 배경에는 한 가지 의미가 더 있는데, 생필품이나 매일 돈이 나가는 것은 최대한 아끼고 모은 돈 (혹은 대출한 돈으로) 가장 의미 있는 소비품목에 몰빵합니다. 삼각김밥 먹으며 알바를 하는 덕후일수록 최애 캐릭터 고가 피규어를 삽니다. 1년에 1번 구매하는 굿즈, 한정판을 위해 뭉칫돈을 쓰고 다른데서 아끼는거죠. 이화여대 학생들도(학생은 대개 돈이 없음) 스벅에서 커피를 마시고 점심은 김밥으로 떼우는 데 비슷한 전략이예요. 정말 자기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에 몰빵하는거죠. 돈이 없을 수록 그래요. 미국도 저소득층일수록 빚내서 최신 사양 초거대 스크린 TV를 사는데 그냥 집에서 온갖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게 최선의 소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나가면 다 돈이고, 외식 물가 너무 비싸고 팁도 강탈당하고, 어디 나가서 뭐 보려면 차가 필요하고 차유지비와 세금 너무 비싸고 하니까 돈 없이 건강한 레져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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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2 첫 3화 공개되었다.


1. 지난 시즌과 다른 백수저 등장 이펙트가 좋다. 레이저쇼를 하다가 아무도 없던 것 같은 벽에서 차양이 올리가며 깜짝 등장한다. 이머시브 전시에서 본 바닥까지 화면을 쏘는 입체감을 주며 지도를 보여주다가 게임하듯이 음식 샘플 박스가 올라와 불투명유리가 투명으로 일순간 변하며 지역 메뉴를 보여준다. 19명 모두 선택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속도감 있게 생략하며 편집해 몰입도가 높다. 편집의 신인 것 같다.


2. 히든 백수저라는 새로운 룰이 신선했다. 두 심사위원의 동시 합격이라는 재도전의 제약을 주면서 흑수저 합격수를 늘려 적이 아니라 아군이 될 수 있게끔 룰을 잘 고안했다. 이전 시리즈의 재탕이 아니라 진일보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3. 백종원 리스크는 분명 있었다. 올해 5월에 터진 일인데 촬영은 3월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면 승부했다. 그정도로 여러 음식을 경험한 대체역을 찾지 못했을 수 있고 기촬영분에서 심사위원인 그를 제외하고는 아예 진행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승부>에서도 논란이 있던 유아인 배우를 많이 걷어내었으나 서사 진행이 필수적이어서 아예 제외하지 못한 것과 비슷할 수 있겠다. 다만 <승부>는 의도적으로 이병헌에 초점을 맞춘 느낌인데 <흑백요리사2>는 백종원 분량을 전혀 소략하지 않고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릴리즈 이후 반응으로 시즌3의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4. 영화계에 깐느와 오스카가 있고 문학계에 노벨이 있다면 요리계의 미슐랭이다. 플레이어는 개별적으로 경쟁하지만 판단의 문화적 권위는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서구 선진국에서 차용한다. 아마 케이팝도 해외에서 그런 대우를 받을지 모르겠다.


5. 돼지 곰탕을 dweji gomtang으로 음역한 것이 인상적이다.


돼지 곰탕 마스터와 선재 스님이 대결한 구도도 좋다.


6. 그런데 백수저 교포 셰프 레이먼킴의 broken English 대사가 아쉽다. 편집 때 잘랐으면 좋았을 것 같다. you know gomtang? we're cooking with a cow. 이 말은 잘못된 영어라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방송으로 나가기엔 부적절하다.


일단 cow는 생명체로서 암소고 고기는 beef다. (프랑스어는 생물과 고기 둘 다 boef뵈프) 우리가 암소로 요리를 하는 게 아니다. gomtang is made of/from beef정도로 말했어야한다.


자연스러운 영어는 이렇다. Gomtang is a Korean soup made by simmering beef bones and meat for hours. 


7. 흑수저 참가자군을 최대한 다양하게 포섭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인다이닝에서만 데려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음식은 모두를 위한 평등한 것이므로. 베이스를 최대한 얇고 넓게. 영양사, 축구협회 조리사도 눈에 들어온다. 자영업만 부른 것이 아니다. 연령대를 넓게 가져가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등 50대 이상도 보인다. 물론 이런 이들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8. 피지컬 아시아는 우승상금이 10억이었다. 오징어게임은 가상이지만 456억이다. 흑백요리사는 3억이다. 피지컬 아시아 세트장도 꽤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그보다 조리기구 세트장과 식재료 값이 더 들었나보다.


9. 첫 라운드에서 남들 다 100분 풀로 사용해서 7첩 반상도 만들고 제면도 하고 바베큐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성의 없어 보이는 단촐한 메뉴를 낸 사람이 떨어진다. 거의 초반에 심사하고 떨어진다. 


시즌1에서 시크릿 코스가 애피타이저 방어 세비체를 내서 떨어지고

시즌2에서 요리과학자가 디저트 사과 분자요리를 내서 떨어졌다.


10. 귀엽고 엉뚱한 최강록 셰프의 새 어록이 나왔다.


장어를 한 입에, 만족감 앙!


두부를 조립니다, 재미의 요소, 부들부들!


11. 손종원과 쓰리스타킬러라는 훈남의 대결 구도도 신스틸러다.

마치 음악이 소리라는 본질도 중요하지만 옷 차림새 등 비청각적-시각적 요소도 중요하듯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비주얼도 중요하기에 선남선녀 참가자는 스크린에서 시각으로만 보여 직접 후각과 미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음식의 보완재다.


12. 흑수저 80인 중에 18명, 1/4만 남기고 75%는 떨어뜨릴 것이라면 냉정하고 정확한 기준으로 판정할 수 있는 안성제 셰프는 적절한 심사위원이다. 좁은 요식업계에서 촘촘히 연결되어있는데 그는 경력이 많든 적든 얄짤 없다.


최근 트렌드는 심사의 공정성과 함께 판정 이유 설명도 중요하다. 안성제 셰프의 주특기다. 물론 편집상 테크닉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많이 소략된 듯해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이전에 유행했던 독설 요리방송에서처럼 인격모독, 관련없는 비하는 없어서 좋다. "이것도 못 하고 네가 셰프냐 일반인이지" "접고 떠나 꺼져버려" 같은 폭언은 하지 않는다. 이상한 것으로 트집잡지 않는다. 진일보된 미디어 리터러시다.


선배든 후배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엘리트든 일반인이든 공정하게 대하고 음식과 상관없는 체면치레나 친목도모를 하지 않는 점이 좋다. 오직 오늘 이 자리에서 만든 음식으로만 평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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