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신작 숙제는
책은 송길영의 <경량문명>, 교유서가의 <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 열린책들의 단편집 <걷다>(성해나 포함이라)
전시는 예술의 전당 오르세, 남서울 전국광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음식은 스벅 오텀프로모션 마롱치즈케잌, 블랙/맛차 글레이즈드 라떼, CU 맛폴리 파마산 버거, 교보문고맛 연세크림빵
였다.
<어쩔수가없다> 보고 왔다. 원작 <액스>와 비교는 나중에 자세히 써야겠다.
오랜만에 올드하고 클래식한 카메라워킹, 페이드인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히치콕의 <이창>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희생>, 마틴 스코세지, 소마이 신지 <숀벤라이더>가 생각나는 카메라워킹이다.
상업영화에서처럼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 진행 템포를 올리려고 배경음악이나 조급한 행동으로 부산떨지않고, 단계를 축약하고 보이스오버로 보여주는 점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처음에는 손예진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려지지 않았는데 보고나니
캐스팅에 매우 설득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여성 배역 캐스팅이 훌륭하다. <박쥐>의 김옥빈,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등등
싱글맘에 젊은 얼굴과 엄마로서 얼굴, 댄스 좋아하는 도시녀의 얼굴이 다 들어있다. 손예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하다.
오디오 볼륨 높은 신에서 이성민, 염혜란, 이병헌 모두 오해하는 장면이 블랙코미디다.
윤가이 배우는 박희순 직업의 세계에서 인터뷰할 때 쿠사리주는 컷 하나만 나온다.
대사로서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은 잘 안 나온다. <헤어질 결심>의 '마침내' 급의 임팩트는 '반박을 안해' 정도 인 것 같다.
식탁에서 손예진이 이병헌의 넥타이를 매줄 때 머리에 낑기는 순간의 컷, 제지공장으로 출근하는 이병헌의 얼굴이 차 백미러에서 반 잘린 컷
특히 아역 캐스팅 똘망똘망한 최소율 배우의 얼굴에서 어린 시절 배두나 느낌이 있다.
제목은 붙여 쓴다. <어쩔수가없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수는 앞말과 붙여 쓸 수 없는데도
로케가 복잡하다
대략 제지공장은 큰 바다 앞 산과 빽빽한 도시가 당진의 느낌이고
동대문구 휘경마을의 복잡한 골목에서 동호와 자전거-순찰차 체이싱이 벌어진다.
이병진-손예진네 집은 양평 단독주택 같은데 손예진은 치위생사 부업을 위해 노출콘크리트가 있는 치과의원이 있는 판교나 운중 느낌의 까페거리로 출근한다. 조부모댁은 확실히 타운하우스다.
이성민-염혜란네 집은 조금 더 경기도 여주쪽 충청과 가까운 지역의 느낌이다.
박희순네 바베큐와 불멍 가능한 자연 속 집은 지리산 언저리 황토 목조주택 같다.
차승원네는 해안가에 접한 좁은 도로에 가파른 경사면이 동해안 같다.
이를 다 디자인한 류성희 미술감독 참 훌륭한 사람이다.
미국적 상황을 한국에 들어오면서 타협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버무렸다. 그러나 현실에 핍진하려면 50대 실직 가장은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에 살아야한다. 자가총은 월남전. 제지회사(나무)와 식물온실.
마지막 AI 공장은 교훈적이며 선언적이다
넘 피곤해서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