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에 왔다


한국현대 구상미술의 단면 사실과 재구성전을 하고 있다. 며칠 후 폐전인데 원주 뮤지엄산과 묶어서 가려고 미뤄두고 있었다.

동탄, 파주, 용인, 대전이나 청주는 서울에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대중교통이 편해서 접근성이 좋다. 시외버스 한 번만 타서 도착할 수 있으면 앉아서 유투브로 세미나나 해외토크나 팟캐스트 같은 것을 들으면서 시간 보내면 된다. 지하철이라면 책 읽으면 된다. 그렇게 매일 루틴 책1권 신문국내외1종 영화1편 전시1개를 아슬아슬 유지한다. 다행히도 지속한지 몇 년 됐다.


그런데 원주 뮤지엄산과 가는 길의 남양주, 양평지역 미술관은 운전 아니면 불편하다. 그래서 늘 묶어가는데 뮤지엄산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시간을 거기서 다 쏟고 양평일정을 못 쳐내는 편이다.


오늘은 뮤지엄산을 못 가서 올 수 있었다. 대략 구하우스 설미재 벗이 같은 곳을 가면 좋다. 황금연휴이고 주말이라 해외출국하지 않은 사람을이 모두 교외로 나가는지 고속도로가 꽉 막혔다. 원주까지 보통 1시간반이면 가는데 도착시간이 이상해서 보니까 네비에서 3시간 반이 걸린다고 해서 중간에 길을 틀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비도 와서 어디서 사고가 낫나 보다. 빨간 선으로 표현된 병목구간인 고속도로가 여럿 보였다. 나도 중간 길에 사고차량 하나 보았다. 늘 조심해야한다


전시는 재료의 물성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비단에 석채, 즉 돌가루. 캔버스에 머리카락!?!, 유화에 마른 고목결을 표현, 컴퓨터기기를 붙인 작품 등.


폭 1.5미터에서 4미터는 되는 큰 작품들이 많다. 땅값이 비교적 싸서 큼직하게 지은 여유로운 군립미술관의 널찍한 공간을 잘 활용해서 대형 작품을 배치했다. 큰 그림에 인물도 크면 그냥 픽셀을 확대한 것밖에 안된다. 대형화면에 광활한 자연과 세밀한 인물이 있어야 그 대소비교가 극적으로 다가온다. 산수화에서 보이는 자그마한 인물의 전통이다


수묵화로 그린 남산풍경도 인상깊다. 강이지풀터럼 유연한 붓선으로 반듯한 건물의 윤곽을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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