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픈한 MMCA덕수궁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을 다녀왔다. 오늘 오픈한 세화미술관과 더불어 6월 말까지 같은 지역 산책하며 초현실주의전 2개를 볼 수 있다


1. 덕수궁의 지난 한국자수전과 한중근현대회화 모두 훌륭했다. 이번도 그렇다. 1940-90년대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조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냐? 그것은 아니다. 유럽이 없으니, 유럽에서 발달한 사조니. 허나 개별 작가 탐구로서는 좋다


2. 곽인식 김병기 박영선 등 익히 알던 근현대화가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다. 구본창은 한국 고유의 미학으로 알려진 사진작가지만 독일유학 후 귀국 초창기에는 리얼리즘에 반대해 콜라주를 만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예술가는 자기 스타일과 패러다임을 만든 다음에는 시대정신과 호흡하며 이런 저런 작품을 생산하는 게 좋다. 훗날 다양한 카테고리로 엮어서 묶음전시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미래 예비작가를 위한 그러한 테마를 조언하자면 비인간 동물권 AI 생태 우주 전쟁 인권이다


3.둘 다 보는 데 각 1시간이 채걸리지 않는다. 현대미술이란 것이 원래 작품의 공통 모티프와 어떻게 초현실을 구현했는가 탈맥락(데페이즈망) 방법과 의도를 이해하면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작가는 고심해서 작품을 만들었지만 관객은 쓱 지나가고 만다. ROI가 좋지 않아 초현실주의는 인문학이고 한편 유럽인상파는 반도체,의학같다고 볼 수 있다


4. 나비 곤충 식물 꿈 새 하늘 바다 같은 상징과


신체변형, 비정형요소, 기하학적패턴 등 비슷한 요소가 계속 보인다


왜냐? 현실을 탈피하려고 하는데 현실에 없는 것을 생산해야하기에 무를 무한정만들 수 없어서 도식화되기 때문이다. 패턴화된다는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모순적이다. 삶이 모순적이다. 부유한 작가가 끔찍한 그림을 그리고 빈곤한 작가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선진국의 영화는 블랙유머와 회환으로 가득하고 도상국의 영화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현실과 작품은 반대다


5. 초현실주의는 몇 십년 전의 판타지이고 오늘날의 회빙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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