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합의라도 했는지 봄이 오고 꽃이 피니 다들 미술관에 갈 것이라 생각했는지


어제오늘 조선, 한겨레, 코리아타임즈 주말판에 미술관에 대해 다루었다.


1. 조선일보 아무튼주말(3.29.토) 뮤지엄 산과 1세대 여성 컬렉터 이인희


2. 한겨레 txt(3.28.금) 미술관 속 영화관(MMCA 필름앤비디오 학예원)


3. 코리아타임즈 weekender(3.28.금) 국제갤러리 회장 이현숙


상업 갤러리는 작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만 관람은 무료다. 국공립 미술관 역시 무료이거나 입장료가 몇 천원 수준이다.

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일수록 무료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알려져야한다.


아울러 최근 출간된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에 따르면 미술관 관람이 우울증 완화와 트라우마 극복 등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했다. 


바야흐로 미술관의 계절이다.

 















기사를 겹쳐읽고 나서 생각해본 것들


 여겨 볼 인사이트


조선일보 : 뮤지엄 산

1. 뮤지엄 산 건립허가는 94년, 11년 후 05년에 안도 다다오와 접촉, 08년 기공식, 금융위기 중단, 13년 겨우 개관. 쉽지 않은 여정이다. 돈이 많고 재벌이라도 힘든 게 있다. 부러워할 것만은 아님. 불타는 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끈질기고 집요한 노력이 예술을 하는 마음이다. 그 지난한 세월 끝에 완공이되고, 그 유명한 완벽주의자 안도 다다오가 시공에 만족해서 개관 후 일본건축가 200명 이끌고 왔다고 한다. 잘 만든 건축 하나가 국격을 올린다.


2. 가사와 육아하다가 50세 넘어 경영에 참여. 중년 이후 사회활동을 시작하고 발복하는 인생도 있다.


3. 삼성의 제지산업이 알짜였는데 IMF 때 사업매각. 매우 아까웠을 것. 그 아쉬운 종이회사의 꿈이 종이 박물관에서 뮤지엄산과 판화지원으로 이어진다. 잊지 않고 품고 있으면 꿈은 다시 살아난다.


한겨레 MMCA 필름앤비디오

4. 영화의 유통기한은 없고 수십년 후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이 있다. 그것을 발굴하려는 게 목표.


5. OTT의 시대에도 영화관에서 공적인 경험으로서 영화보기가 갖는 힘이 있다. 


6. MMCA서울 영화관람환경이 매우 훌륭하다. 영화관 계단 단차가 높아 사람의 뒷모습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설계했다. 담당자는 3명밖에 안된다. 상영기사가 매번 아날로그적으로 마스킹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코리아타임즈 

7. 최근에는 김윤신 작가를 발굴. 90세대 전기톱을 들고 작업하는 나이든 여성 작가의 힘. 그때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가 드문 상황에서 예외적임. 그런 블루오션을 찾는 콜렉터의 힘. 그리고 트렌드를 쫓지 않고 자기만의 블루오션을 찾아 자기 세계를 묵묵히 구축하는 작가의 존재. 원래 블루오션은 시야에서 벗어나 있어서 남들이 모르는 법이다. 발견까지 시간이 걸릴테니, 작가는 조급하지 않게 기다리고, 콜렉터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부지런히 그런 이를 찾아야한다

The Korea Times, Interview by Park Han-sol (박한솔기자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


That was the reaction of Lee Hyun-sook, founder and chairperson of Kukje Gallery in Seoul, upon first encountering nonagenarian artist Kim Yun-shin’s work in 2023 — a series of freestanding wooden assemblages with organic forms reminiscent of sprouting plants or sacred totem poles.


For decades, much of the sculptor’s creative labor remained in the shadows of the international art scene, even escaping the eyes of a seasoned gallerist like Lee. Why? Because Kim had been a “missing” figure, quite literally, since her spontaneous relocation to Buenos Aires in 1984 in search of an ideal material.



8. 하종현의 단색화 등 안목이 뛰어남. 그 안목은 단순히 작품이 얼마에 팔릴 것인지 비즈니스적 감각뿐 아니라 당대 트렌드를 읽고 미술사적 가치를 발견하는 통찰력에서 온다. 무명 누군가가 뜨고 나면 나도 알고 있었다고 누구나 말할 수 있겠지만, 유명인이 되기 전에 그 잠재력을 발견하는 게 중요.


In a way, these shifts reflect a broader global movement to reevaluate the artistic expressions of the less-heralded non-Western majority spanning Asia, Africa, Latin America, the Middle East and beyond. “People keep turning their gaze in this direction, constantly searching for something new,” Lee said.


9. 최근 해외 유명갤러리들이 한국에 대거 진입했는데 로컬 갤러리들이 자기만의 특색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관습을 답습한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


One of the most striking changes she has observed is indeed the increasing physical presence of international galleries in Seoul. The long-term effect of this unprecedented influx of foreign dealers, she believes, will be the inevitable decline of homegrown galleries that fail to carve out a distinct identity of their own amid the heated competition.


“If galleries here don’t develop their own curatorial programs and expand their base with a global eye, they simply won’t survive,” the chairperson noted.


“For decades, we held the privilege of being one of the few leading galleries in Asia, which meant that artists from around the world were eager to exhibit with us. But now, with global dealers establishing a presence in Korea and national borders becoming increasingly irrelevant in the art world, the need to heavily promote foreign artists as we once did has diminished.”




1)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5/03/29/VMCV4QNOHJBKNKC4FYA2ZCTPR4/


2) 코리아타임즈는 토요 배송을 안하고 금요일에 금토일 합쳐서 주말판(weekender)이 있다

그래서 종이신문에서는 금요일자에 읽었는데 기사를 검색해보니 25일 화요일에 업로드된 기사다

https://www.koreatimes.co.kr/www/art/2025/03/398_394889.html


3) 문화일보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산후우울증, 트라우마 극복 등 심리적 효과가 크다

https://munhwa.com/news/view.html?no=2025032801031712053001


4) 한겨레는 아직 업로드 되지 않았는지 인터넷 검색이 안되어서 종이신문 실물사진으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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