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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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ㅣ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ㅣ 미디어숲




"깊은 독서는 폭을 넓히는 작업이 아니라 깊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어떤 한 분야에 대해 충분히 다양한 독서로 폭을 넓히게 되면

지식체계에 대한 깊이가 형성됩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책을 읽는 공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다보면 책이 늘어가고 책을 꽂을 공간이 모자라게 되니 오직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는 만족하기가 힘들게 된다. 출판사별로, 작가별로 책을 꽂은 책꽂이로 벽을 장식하고 아주 편안한 의자와 책상이 구비된 나만의 공간, 즉 서재를 바라게 된다. 책들 속에서 또 다른 책을 읽으며 글을 쓸 수 있는 오직 나만의 공간 말이다. 서재, 생각만해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서재에서 마법이 일어나는가보다. 김승 저자의 <서재의 마법>, 어떤 이야기일까?



저자 김승은 20년간 독서를 했고 그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독특한 서재를 가지고 있는데 이름하여 베이스 캠프다. 지식세대의 서재라는 그의 베이스캠프는 공간의 의미보다는 시간의 의미이다. 시간을 채우는 노력으로 그 노력을 베이직라이프라고 하며 땀, 눈물, 노력, 기다림이 담긴 공간이다.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된 활동의 결과물인 노트들이 가득한 그의 서재는 단순한 책이 보관된 방의 의미를 뛰어넘어 지식세대의 필수공간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름이 왜 베이스캠프일까? 김미란이 김승 저자의 서재를 방문하여 질문과 대답을 통해 듣는 베이스캠프의 의미는 오랫동안 독서를 해 온 김승 저자만의 고유한 생각이다. 저자만의 독톡한 서재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런 공간이 우선 부럽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독서는 그의 독서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책을 완독하고 '재미있다'로 끝나면 아무리 독서량이 많아도 독서로 인한 성장은 어렵다. 독서 후 인물들의 성격을 생각해보고(소설을 예로 들어)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역사물이면 시대적 배경을 꼭 공부하는 등 한 권의 책을 통해 확장된 공부가 잇다라야 제대로 된 독서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듯 바로 김승 저자는 독서를 통한 자신만의 독서활용법이 있다. 책을 정리하는 방법, 책을 통해 지식을 얻는 방법, 책을 통해 성장하는 방법 등 나름의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성장해왔다. 폭넓은 독서, 깊이있는 독서, 높은 독서로 인해 지식체계를 갖추며 융합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김승 저자는 독서의 목적이 타인을 향하고 있으며 타인의 삶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독서를 해왔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서재를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의 서재에 대한 궁금증도 있을 것인데 김승 저자의 서재에 대해 부러움도 있지만 나름의 서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따라 독서활동을 해온 그의 행보가 빛이 나는 건 바로 '사람'이 목적이었기 때문아닐까. 독서의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김승 저자의 <서재의 마법>은 특별한 도서다.



독서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개발을 도모하는데 김승 저자는 자기개발을 뛰어넘어 타인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독서와 리뷰를 하는 사람으로서 김승 저자의 생각을 높이 사고 싶다. 자신만의 서재를 꾸미고 싶다면 지금 김승의 일반적인 서재가 아닌 베이스캠프를 들여다보라고 하고 싶다. 그저 공간으로서 잘 꾸며진 서재가 아닌 시간이 쌓인 서재에서 더욱 도약하는 자신을 만들고 싶다면.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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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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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냥꾼 ㅣ 네이선라브·루크바 지음 ㅣ 김병화 옮김 ㅣ 에포크




"보석이 눈앞에 놓여 있을 때, 당신은 알아볼 수 있는가?"




아이들이 어릴 때, 남편의 직업상 몇 년마다 이동을 해야 해서 이사를 자주 했었다. 그때마다 짐을 줄이고 싶어서 자주 정리했는데 나는 남편의 오래된 전화카드집을 그렇게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시간이 지나면 기념우표처럼 값이 올라갈지도 모른다며 나를 만류했다. 남편의 물건이라 내가 맘대로 버리지 못했지만 아마 나도 정말 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다양한 물건을 수집했다. 기념우표는 물론이고 예쁜 성냥갑을 모으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추억이다. 역사 사냥꾼은 '돈이 되는 역사를 수집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래서 제목도 <역사 사냥꾼>. 저자는 역사적인 문서와 유물을 찾아내는 전문가로 자신이 어떻게 역사 사냥꾼이 되었는지와 역사를 사냥했던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 사냥꾼>을 보면서 'TV 진품명품 쇼'도 생각나고 집에서 발견된 고서가 티브이에 방영되었던 일화들도 생각이 났다. 티브이 속에서 보는 이야기지만 역사적 유물을 찾아냈다는 점, 그리고 그 유물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괜히 몸에 전율이 일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역사 사냥꾼>의 생생한 사냥기(?)가 흥미진진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변호사이면서 취미로 수집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역사 사냥에 뛰어들게 되었고 저자 또한 아버지의 권유로 같이 하게 되면서 역사 사냥꾼이 되었다. 내가 티브이 속에서 봤던 일화들은 내가 발견한 것도 아닌데 오래된 고서라는 이유만으로도 전율했던 것처럼 아마 저자와 그 아버지도 돈을 떠나서 오래된 유물을 찾아냈을 때의 그 흥분과 쾌감, 떨림 등이 자신의 본업을 바꾸면서까지 역사 사냥꾼이 되었던 매력이지 않았을까 싶다. 뛰어난 역사 사냥꾼이 되기 위해선 알고 있던 역사적 지식이 있더라도 새로이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고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위조품을 가려내는 눈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역사 사냥꾼>의 부제가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이듯 꽤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듯하다. 역사 사냥꾼이란 그들이 발견하고 수집한 유물들을 되팔아 이익을 얻는 사업을 하는 이를 가리킨다. 그러니 한 장의 종이 쪼가리여도 엄청난 수입을 보장할 수도 있음이다. 물론 그 종이 쪼가리에 작성된 글이 유명 인사여야 하고 내용도 중요한 내용이라면 수입은 아마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으로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역사 사냥꾼>은 저자가 수집했고 되팔았던 일화들을 주로 다루지만 그 일화들이 그저 일화로 남지는 않는다. 한 예를 들면 저자는 한 모녀로부터 오래된 서류로 가득한 가죽 서류 가방을 소개받는다. 그중 벤저민 프랭클린의 편지가 한 통 있었는데 윌리엄 트렌트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전 생애를 통해 단 2년간만 학교를 다녔을 뿐이지만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얼굴을 올린 사람이다. 그가 이 편지의 뒷면에 B Free Franklin이라고 썼는데 필라델피아의 우체국장을 지내며 우표 없이 우편물을 발송하는 프리 프랭크의 특권을 얻었고 이 특권으로 자신이 간행한 신문을 무표로 배포하는 데 사용했으며 B Free Franklin이라는 서명을 우체국 소인처럼 사용하여 자기 홍보에 활용했다고 한다. 또한 Free라는 단어를 통해 영국 통치에 저항하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았는데 이렇듯 하나의 유물을 수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그 유물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같이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역사 사냥꾼>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과 지식, 그 의미를 깊이 있게, 디테일하게 다루는 점이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재미와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하겠다. 더불어 직업의 세계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도서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서를 짖원해주신 에포크 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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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 MIDNIGHT 세트 - 전20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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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나 책 구성이나 꼭 봐야할 도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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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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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반, 읽지 못한 책 반, 읽지 못한 책이 궁금해서라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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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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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을 제외하고는 읽지 않은 책들로 구성되어서 꼭 읽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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