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에 이어 올 겨울 <아프리카의 눈물>이 방영되었죠. 지구의 개발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앞에서 숨겨진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우리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효과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화 아프리카의 눈물>>은 그 M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화인만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지구의 심각성을 잘 깨달을 수 있도록 각색되었습니다. 그 긴~ 1년여의 모습들이 짧은 다큐멘터리로 엮어지듯, 몇 회분의 긴 다큐멘터리가 짧은 만화책 한 권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잘 축약되어 있어요. 비약되지 않도록 기본 줄거리 위에 조금의 각색과 아프리카의 문화, 배경, 지식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본문은 모두 삼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오모강 주변의 원시부족들 이야기를 다룬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과 사하라 사막 유목민의 이야기를 담은 "사하라의 묵시록",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간의 하층계급 다툼을 이야기한 "킬리만자로의 눈물"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곳은 북극이나 아마존만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점점 더 많이 사막화되어가고 있지요. 아주 오랜 세월 자신의 땅에서 살아오던 원주민들은 더이상 자신들이 거처하던 곳에서 살 수 없어 사막을 피해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른 부족과의 영토 싸움을 벌이게 되죠. 부족마다 총을 지니고 그 전쟁으로 숨진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살기 위해 동물들과 마실 물을 놓고 경쟁합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생태계여야 하는데도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말 비극처럼 느껴집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하면 억지일까요? 세 가지의 이야기뿐이지만 아프리카의 문화와 그들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기엔 적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미(美)의 기준"이 모두 다르다는 것도, 어떤 것을 먹고 사는지도, 그들만의 독특한 행동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상하고 야만인처럼 보이고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을 그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아주 오랫동안 그들만의 땅에서 그들이 만들어 낸 문화이니까 말이에요. "아프리카는 오늘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저 눈물은..., 언제쯤 그칠 수 있을까......."...(본문 중) 마지막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제 더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함께 생각하고 고민하여 함께 행복한 지구로 만들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탈무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책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월등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대인들이 꼭~ 읽고 공부하는 탈무드를 우리는 왜 읽어야 할까요? "수많은 세월 동안, 학식과 덕망을 갖춘 율법학자들이 유대인의 일상생활 중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삶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여 얻은 결론을 엮은 책이랍니다."...머리말 중 탈무드를 읽다보면 이야기가 두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분명한 교훈을 주는 "지혜"가 담긴 이야기와 다소 웃음이 날 정도로 위트있거나 어리석은 자들을 비웃는 듯한 "유머"를 지닌 이야기로 말이죠. "지혜"가 담긴 책은 <<BEST 탈무드 리더십의 지혜>>에서 만날 수 있고, "유머"가 담긴 책은 <<BEST 탈무드 리더십의 유머>>에서 만날 수 있네요. <유머> 편에서는 모두 61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처럼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에서부터 어디에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또는 처음 보는 이야기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위트와 재치, 유머러스함, 웃음이 베어있어요. 하지만 단지 그런 것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속뜻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 속뜻은 물론 교훈이나 지혜이지요.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교훈들보다 훨씬 더 일상생활 속의 지혜를 담고 있답니다. 융통성이 없거나 고지식한 행동으로 그 어리석음을 드러내거나 위험하거나 옳지 못한 상황에서 재치있는 행동으로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상인"이 등장하거나 "종교적"인 이야기가 많은 것은 그들의 문화를 담고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에는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공주를 구한 삼 형제> 이야기도 실려있습니다.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재치 넘치는 지혜로운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 고흐의 물감을 찾아라!>>는 "마법의 미술관"의 두 번째 권이다. 매 권마다 그 책에 해당하는 화가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특징을 잘 찾아내어 아이들이 홀딱 빠질만큼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지 신기할 뿐. 반 고흐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색". 따라서 이번 권에서는 악당(미술관 관장에게 복수하려는 음모를 가진 자들)이 반 고흐의 물감을 빼앗아 그의 모든 작품들을 사라지게 할 셈이다. 그러니 우리(이 책을 읽는 독자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종횡무진 활약하여 반 고흐에게 색을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이번 권의 미션! 1권에서는 수수께끼 책과 은박거울, 원통형 암호상자가 이용되었지만, 2권에서는 이번 미션에 맞춰 새로운 기구들이 등장한다. 반 고흐를 도와줄 것들로서는 "책 속에 들어 있는 편지와 확대경, 보물 지도를 이용하여 유령에게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숨겨둔 물감을 찾아야 한다. 생각할수록 기특하고 입체적인 책이다. 확대경은 특수처리가 되어있어 책 속의 회색부분에 숨겨진 글씨를 읽을 수 있다. 이런 단서들로 색채의 유령에 맞서 반 고흐를 도와줄 수 있다. 역시나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열심히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동안 반 고흐의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하는 동시에 그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을 구별할 수 있고 퍼즐을 통해 각 그림의 제목도 기억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이 미스테리에는 고흐와 동생 테오가 나눈 편지가 적극 이용되어 반 고흐에게 동생과의 편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고흐는 수많은 색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간단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색채 공부도 곁들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방법을 거부하고 자신이 느끼는대로 자신이 본대로 표현하려 했던 고흐의 열정은 짧은 시간동안 그린 그의 작품 수가 말해줄 것이다. 그만큼 고뇌하고 힘든 삶을 살았던 고흐의 일생을 단편적이지만 느낄 수가 있다. "토나텔리,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만족했을 거예요."...110p "그의 멋진 그림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요! 그가 남긴 선물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가 없지요! 그런 점에서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을 거예요."...111p 고흐는 물감을 되찾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고 미술관 강아지 파블로는 "나"에게 또 한 장의 마법의 미술관 입장권을 준다. 다음에는 누구의 삶을 엿볼 수 있을까?
딘킨 딩스라는 아이를 아시나요? 남들이 무서워하는 것이 아닌, 세상의 모든 것... 일상 속에 숨겨진 자신이 확실히 믿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무서워하는 아이랍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이라면 기겁을 할 유령, 몬스터, 해골과는 친구이며 "겁쟁이들"이라고 부르는 딘킨 딩스는 정말 엉뚱하지 않나요?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딘킨 딩스 이야기가 재미있는 거랍니다. 1권을 읽고 2권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아이가 2권을 보자 환호성을 올립니다.^^ 집에 잠깐 놀러온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인지 소개까지 해주더군요. "조금 무섭지만 무진장 재미있는~ 책"이래요. 아마도 딘킨 딩스의 엉뚱함이, 그리고 언제나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결론과는 전혀 다른 결론을 이끌어내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겠죠. 언제나처럼 세상 모든 것들을 무서워하는 딘킨 딩스가 이번에는 아버지의 수염을 보고 놀랍니다. 오랜 출장에서 돌아오신 아버지는 새로운 수염을 기르고 오셨죠. 과연 아버지는 정말 나의 아버지가 맞을까요?ㅋㅋ 출장은 명분이고 외계인에게 잡혀갔다가 새로운 스파이로 돌아온 것은 아닐지. 이렇게 아버지의 수염에 한눈을 팔린 사이, 딘킨 딩스는 엄청난 사건을 저지르고 말죠. 바로... 딘킨 딩스가 써놓은 책 6번에 실린... "피쉬맨"의 손가락으로 만든 피쉬 핑거를 먹어버린 거에요. 그러니 조만간 자신들의 손가락을 먹어버린 딘킨 딩스를 잡으러 피쉬맨이 오지 않겠어요? 자~! 이제 딘킨 딩스는 이 피쉬맨을 막아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딘킨 딩스의 주장(사실은 추리라고 보여지지만...)은 어느 정도의 억지로 생각돼요. 우리가 가끔 먹는 생선튀김을 어찌 생선 괴물의 손가락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ㅋㅋ 딘킨 딩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딘킨 딩스는 학교에서 피쉬 핑거 공장으로 견학을 가게 되죠. 과연 딘킨 딩스는 자신의 생각이 오해였다고 깨닫게 될까요? "딘킨은 모든 걸 무서워하는 것이 정말 피곤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무서워하는 습관을 끝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살아가는 일은 아주 단순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105p 딘킨 딩스도 결국 세상의 모든 어린이책처럼 "교훈"을 주고 끝나려나봅니다. 하지만요~~. 딘킨 딩스의 재미는 이제부터에요. "딘킨 딩스에는 반전이 있다"라는 사실이 이 시리즈의 묘미거든요.^^ 정말 재미있겠죠?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어떤 식으로 변할 수 있는지 정말 깜짝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무서움을 나타내는 "킬로무서움 (kiloscare)" 같은 단어는 생각할수록 정말 너무나 재미있어서 웃음이 막~ 나요. 때로는 교훈이나 도덕보다 그저 상상과 공상이 얼마나 즐거움을 주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시간은 흐르고, 그에 따라 열둘, 열셋이었던 그들의 나이는 스무 살이 되고 시간은 계속 흐른다. 그에따라 그들 주변에선 새로운 사건들이 끊임없이 계속된다.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삶은 조금의 의미도 없는 것인지. 사회의 규범이나 질서 같은 것은 모두 이용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듯이 그들은 버젓이 범죄를 저지른다. 도대체 이 게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정말 궁금하다. 그들이 성인이 되었어도, 이제 2권이 끝나 전체 이야기의 2/3을 마쳤는데도 유키호와 료지의 접점은 없다. 그들의 나이를 따라 전개되는 사건들로 그저 유추해낼 뿐이다. 그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음을, 아마도 누군가가 완벽하게 연극적인 삶을 사는동안 누군가는 그녀의 행동대원임을 자처하며 그림자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조금은 안타깝다.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를 그렇게 암흑(나는 전혀 하얗게 느껴지지 않는다.) 속에서 빛내야만 한다는 사실이. "그녀와 깊이 사귀었던 사람은.....(중략) ..... 모두 어떤 형태로든 불행한 일을 당합니다."...255p 도대체 유키호라는 여자는 "어떻게 형성되어, 어떻게 길러진 것일까."(...261p) "백야(白夜) 속을 걷는 것 같"(...148p)은 인생을 살아온 료지는 왜 그런 삶을 선택한 것일까. 아직까지는 의문점 투성이이다. 이제 조금씩 주위 사람들이 그녀의 베일을 벗기려한다. 그녀의 가면은 모두 벗겨질 것인지. 내가 가진 의문점은 모두 풀릴 것인지. 어서 3권을 이어 읽어봐야겠다. p.s <<백야행>>을 읽는내내 은근히 즐기게 되는 대목이 있는데, 바로 컴퓨터의 역사이다. 테이프를 사용하던 그 시절부터 플로피 디스크에 이르기까지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