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을 쉬었으니 이제 좀 타이트하게 가 볼까?^^ 

많고, 다양한 책을 읽어보자~!!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책에 미친 청춘-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0년 12월 01일에 저장
절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문고판)-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 작품 수록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11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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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8일에 저장

슈퍼 첩보원 칸델라 3- 프랑켄슈타인의 나사를 찾아라!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11월
3,000원 → 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5% 적립)
2010년 11월 28일에 저장
절판

슈퍼 첩보원 칸델라- 비밀의 아이스바 레시피를 찾아라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4월
3,000원 → 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5% 적립)
2010년 11월 28일에 저장
절판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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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1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숨그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헤르타 뮐러가 2009년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 선정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책. 아름다운 시적 언어와 박탈당한 삶의 풍경을 잘 그려냈다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의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 "숨 쉬다"의 "숨"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것은 맞는걸까, 내가 모르는 또다른 의미가 있는 걸까,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지만 책에서는 정확한 의미를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주인공과 함께 느낄 뿐이다. 

소설이라고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산문 형식의 글에 당황했다. 소설 속 산문이 아닌, 진짜 작가의 수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설의 첫부분에선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주인공의 성별은 물론,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그가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럼에도 그는 일단 희망을 안고 떠난다. "너는 돌아올 거야."...17p

수용소...하면 생각나는 것은 유대인 학살을 목적으로 독일이 세웠던 것이 가장 먼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참하게 죽어갔는지 많은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것들. 그런데 <<숨그네>>에선 낯설다. 같은 시대에 유대인이 아닌, 단지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로 보내졌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지는 지를 보여준다. 한 쪽에선 독일인이기 때문에 가해자가 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독일인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된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다른 가해자들 때문에 평생을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밖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지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지.

수용소에서의 생활은, 배고프고...배고프고... 배가 고프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지키고 싶은 마지막 희망과 자존심은 있다. 누군가에겐 손수건이 될 수도 있고, 할머니의 말 한 마디나 미래에 대한 끝없는 상상력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손수건이 내 운명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었다. 나는 확신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라는 할머니의 작별인사가 손수건으로 모습을 바꿨음을. 나는 손수건이야말로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다. "...90p

내가 살기 위해선 부도덕하다고 여겨지는 일도 수용소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고, 그런 일들에 단련이 되면서 점점 현실과는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수용소에서 보낸 시간은 단 5년이었지만, 젊은이에게는 청춘을 앗아갔다. 바깥 세상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여러 재능을, 희망을 빼앗아갔다. 때문에 수용소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와서도 그들에겐 바로 설 자리가 없다. 집에서는 대리 동생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고, 가족에겐 자신을 추모했던 시간을 배신한 것 같은 죄책감에 휩싸인다. 그렇게 그들은 인생을 강탈당했다.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수록 그런 마음에 휘둘리지 않도록 애썼다. 희망이 좌절될 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귀향에 대한 희망은 놓을 수 없었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 나 자신에게 말했다. 그들이 나를 이곳에 영원히 잡아두더라도 그 역시 내 삶이라고. 러시아 사람들도 살지 않나. 이곳에 정착하게 되어도 반항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반쯤은 밀봉한 병 안의 수프가 된 셈치고 나도 이곳에 머물 것이다. "...184p

헤르타 뮐러만의 독특한 표현법이 많다. 제목인 '숨그네'를 비롯하여 '배고픈 천사', '심장삽', '볼빵' 같은 단어들. 처음엔 좀처럼 낯선 이 단어들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헤르타 뮐러 식의 이 표현법은 레오의 철저한 단절과 배고픔, 고립 등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책을 읽는내내 무척이나 힘들었다. 사건을 서사적 묘사로 서술하는 것도 아니고 철저히 레오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이 산문식 글이 곧바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뒤늦게야 여운이 맴돈다. 그의 배고픔이, 단 5년이지만 평생과 같았을 수동적 삶이 그에게 미쳤을 영향이 얼마나 컸을 지를. 차라리 수용소를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았을 그의 삶이 왠지 이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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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 가장무도회 하는 날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9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마리알린 바뱅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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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가장무도회"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에서부터 옷은 어떻게 만들까, 어떻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까.. 등등이요. 그 과정에서부터 마지막 파티까지 정말 즐겁게 즐기는 듯해요.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 등을 통해 재미난 모습으로 모여 함께 그 문화를 즐겨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때문에 아이들에게 가장무도회가 그리 낯선 문화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는 톰네 유치원에서 가장무도회가 있는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장무도회를 할 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들뜬 마음과 어떻게 변장할지 고민하고 이렇게 저렇게 입어보는 톰의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에서부터 동물이나 TV 속 등장인물까지... 변신할 수 있는 대상은 정말 무궁무진하죠. 톰은 자신에게 딱! 어울리면서도 흔하지 않은 대상을 잘 찾아내고 엄마 아빠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합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자신이 변장한 모습에 어깨가 으쓱~ 자랑스럽기도 하고, 색종이 가루를 뿌리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또... 집에 돌아온 후 동생과 놀아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한동안 톰의 인디언 놀이가 계속될 것 같죠?

우리도 어설픈 가장무도회를 즐기기는 하지만... 가장 다르게 느껴졌던 건... 역시 직접 만드는 의상이 아닐까 싶어요. 그날 하루 즐겁게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날까지의 기다림도 아이들에게는 무척 중요하잖아요. 처음 가장무도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어떤 모습으로 변장할 지 직접 정하고 온가족이 함께 그 의상을 만드는 재미는 당일의 즐거움 못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데 우리나라에선 직접 만들어주기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캐릭터 옷을 사주시는 부모님이 많더라구요. 

옷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귀찮거나 힘들어서 편한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완벽한 변장보다는 부모와 함께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아이에게는 더 많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 동화에서 며칠 밤을 새서 변장 옷을 만들어주는 엄마의 이야기가 참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나도 하고 싶다고 할지도 몰라요~. 귀찮다고 "나중에~!" 하지 마시고... 보자기 하나 목에 둘러주고... 신문지로라도 칼 만들어 채워 함께 놀아주시면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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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2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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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관계가 있다. 너무 사랑하기에 증오할 수 있는, 혹은 너무 증오하다보니 사랑하게 된 그런 관계. 7년을 복수의 이를 갈며 흰머리를 쫓아다니다보니 어쩌면 산은 흰머리를 증오하다 못해 사랑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 호랑이의 혼을 가진 남자로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호령하는 영대 흰머리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된 건지도. 이들의 승부가 끝까지 밀림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런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간이, 날씨가, 사람들이... 그들을 그렇게 두지 않았다.

"넌 개마고원의 지배자답게 당당해야 하고 극복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크고 강해야 한다. 약한 너를 죽이는 것은 내가 원하는 복수가 아니다. 이건 아니다. 난 널 쏘지 않겠다. 쏠 수 없다. 산이 천천히 방아쇠에서 검지를 뗐고 총구를 내렸다. 밀림무정. 개머리판에 새긴 글자 위로 피가 뚝뚝 떨어졌다."...62p

경성으로 향하게 된 흰머리와 산은 둘 다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존재들이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도시에서 적응 해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들은 이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밀림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를, 때론 증오가 사랑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밀림으로 돌아가겠다고. 

전면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은 일본의 만행이, 그러나 사건의 아래에서 계속해서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을 때에... 창경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열하는 장면은 가슴을 무척이나 뜨겁게 했다. 그저 두렵고도 두려운 존재인 호랑이 앞에서 하나가 되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그만큼 그당시 우리 민족의 마음이 무언가를 원한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히데오와 산까지도 당황하게 만든 이 출렁임들은 그당시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듯하다. 

산은 흰머리를 밀림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 이르러서야 자신만의 복수가 아닌, 흰머리도 흰머리로서의 복수였음을 깨닫는다. 맹수가 사람을 헤쳤을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사람이 맹수의 영역을 빼앗고 그 가족을 헤쳤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각 동물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단 게 문제죠. 다르니까 불편하고, 불편하니까 죽여 없앤다는 그런 생각을 품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잖아요. 인간만 살생을 즐기지 않으면, 동물들은 영원히 지구라는 방주에서 거주할 수 있어요."...110p

어쩌면 정이 없는 밀림이야말로 단순하고 끈끈한 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정"을 요구하면서도 뒤돌아 다른 뜻을 품는 도시에서보다 더욱 더 단순한 "정"을. 들꽃만을 바라보며 순수했던 수를 그렇게 비열하게 만든 것 또한, 호랑이가 아닌 도시의 노름 아니었던가. 

호랑이 같은 남자와 다시는 없을 흰머리와의 승부는 끝이 났다. 승부는 누가 이기고 져야 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여정을 통해 뜨거운 가슴을, 열정을, 끝없는 추격을 따라 나 또한 그렇게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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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고양이 놀이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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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은 아마도 곁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런데 이 두 동물들은 무척 사이가 좋지 않죠. 서로 으르렁 대고 쫓고 쫓기며 정말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아도, 아주 가끔 서로를 끔직이도 아끼며 보살펴주는 고양이와 강아지 이야기를 보거나 들을 수 있어요. 이런 동물들은 종을 넘어 부성애나 모성애, 형제애 등을 느끼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에게 채우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아주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야옹, 고양이놀이>>는 이런 고양이와 강아지의 이야기입니다. 새끼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갑자기 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납니다. 그리곤 스스럼없이 이들 사이에 털썩! 끼어 앉죠. 으르렁...거리며 경계 태세를 갖추는 대신 고양이들은 "너도 고양이니?"라고 물어요. 그럼, 강아지가 "어....그럴걸."이라고 대답하죠. 푸하핫!!! 정말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 고양이가 된 이들은 함께 맛난 우유도 마시고, 고양이 세수도 하고, "야옹~"하고 외치기도 하고(비록 강아지는 "멍!" 소리가 난다 해도), 의자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쥐잡기 놀이도 하지요. 

    

고양이와 강아지의 특성이 다른만큼 그들의 능력도 다릅니다. 때문에 고양이가 잘하는 것을 강아지는 잘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고양이들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하나의 무리 속으로 받아들이죠. 이런 모습들이 몇 안되는 대사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고양이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강아지를 받아들인 거겠죠?^^

"다음에는 다 같이 강아지놀이 하자!"를 외치며 사라지는 강아지와 손을 흔들어주는 고양이의 모습에 얼마나 흐뭇한지요~.^^ "친구"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생기는 것은 생각보다 나이가 더 많이 들어서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아이들은 "나"가 우선이기 때문이지요. 나와 다른 이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며 함께 어울리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때문에 자꾸 다툼이 일어나게 되지요. 하지만 <<야옹, 고양이놀이>> 책을 통해 서로 아주 많이 달라도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또, 직접 친구들과 고양이 놀이, 강아지 놀이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다 컸다고, 이젠 어린이가 아니라고 우기는 8살 우리 딸은... 아직도 네 발로 기어다니며 가끔 강아지 흉내를 내곤 합니다.^^ 그런 걸 보면 고양이와 강아지는 정말 우리의 영원한 친구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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