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좌우명을 갖고 싶어요 -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명언 201가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주니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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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상 위에는 세계 지도와 함께 "꿈은 이루어진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비록 이 부착물들이 창을 다 가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게 막고 있다고 해도 아이는 책상에 앉아 가끔 저 현수막을 바라보며 공상에 빠진다. 아이는 어떤 꿈을 꾸는 걸까? 

어릴 적부터 마음 속으로 되뇌던 "좌우명"이 있는지.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넌 좌우명이 뭐니?"라고 묻던 어른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마치 그 좌우명들이 내 꿈을 말해주는 것처럼. 때문에 정말로 이렇게 해야지~라기 보다는 남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급조된 좌우명들은 그렇게 마음 깊이 새겨지지 못하고 겉으로만 맴돌았나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만나고, 좌절하고, 정말로 힘이 들 때... 지침이 되는 무언가를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게 힘이 되는 한 마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건 책에서 만난 한 문장이 될 수도 있고, 시에서 찾아낸 한 구절일 수도, 혹은 친구의 격려 한 마디일 수도 있다. 어째됐든 그당시 내 상황에 딱 알맞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던 그런 한 마디는 그야말로 내가 목표한 꿈을 이루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무언가가 될 것이다. 

<<엄마, 좌우명을 갖고 싶어요>>는 아직 내게 딱~ 맞는 그 한 마디를 찾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책이 될 것이다. 아주 멀리는 소크라테스에서부터 지금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명인들 170인의 말 201가지가 담겨있는 책이다. 이 명언들은 연설의 한 일부분일 수도 있고, 그들이 펴낸 책의 한 부분일 수도 있으며 한 나라의 격언일 수도 있다. 모두 우리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해주고 지침이 되어 줄 말들이다. 이 명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바로 우리의 몫이 아닐까. 



무엇보다 이 책에선 그 말 한 마디를 들려준 유명인사들의 설명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인전처럼 극적인 이야기는 없을지라도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일을 했는지는 한눈에 알 수 있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위인들을 한자리에서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 

지금, 자신의 위치가 너무나 힘들고 지쳐갈 때에 이 책을 펼쳐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명언을 찾아보자. 분명 한 두개 쯤은 나올 것이다. 여러 번 읽고 되새기며 조금씩 힘을 내자!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2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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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빗천사 2012-01-2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머나 마하트마간디 저희아이들에게 해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역시 애들에겐 정치가나 그런분들의 이야기를 해줘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
 
키티, 나의 키티 동화 보물창고 33
빌 월리스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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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적부터 개를 참 좋아했다. 하지만 개들과 언제나 즐거운 추억만 갖고있는 건 아니다. 어린 나를 태우고 동네 한 바퀴를 돌만큼 크지만 순한 나의 첫 애완견을 동네에서 공사하시던 분들이 복날이라고 잡아드시려고 약 탄 병아리를 먹이는 바람에 거품 물고 쓰러져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개에게 물려 피를 철철 흘리며 엄마 등에 업혀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 그런 아픈 기억마저도 모두 소중할만큼 난 지금도 개들을 사랑한다. 의미를 담은 눈망울과 한없는 신뢰를 주는 행동, 언제나 사랑을 갈구하는 그 꼬리에는 정말 없던 사랑도 마구 샘솟는다. 그래서 개가 등장하는 모든 책들이 참 정겹다. 

<<키티, 나의 키티>>는 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신뢰와 사랑을 쌓아가는 리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릴 적 광견병 주사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리키는 어린 강아지도 가까이 하고 싶지가 않다. 개에게 물렸던 기억보다 그로 인해 광견병 주사를 무려 12번이나 맞아야했던 그 끔찍한 기억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 기억은 리키로 하여금 개 근처에도 가지 못하도록, 개가 다가오면 이성을 잃고 무작정 도망을 가는 겁쟁이로 만들어버렸다. 

"두려움은 네가 극복해야만 하는 거야. 두려움이 네 인생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돼. 이 세상에는 개들이 너무 많아. 네가 개를 보고 계속 도망만 친다면, 넌 도망치느라 바빠서 다른 걸 할 시간도 없을 거야."...52p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리키 또한 자신에게 조언해주는 부모님의 말씀이 옳다고 느끼면서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들에게 맥도 못추고 쫓겨나고 굶어죽기 일보직전인 작은 강아지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면서 리키의 두려움은 저절로 치유가 된다. 정을 쌓는 것. 리키와 키티의 관계는 바로 그러한 것이다.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작은 주인을 무한정 사랑하는 키티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아무리 리키가 내치고 밀어내도 그걸 장난으로,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키티의 행동은 그야말로 "사랑"이다. 그렇게 쌓은 이들의 애정은 큰 시련을 맞이하면서 더욱 돈독해진다. 

"그때는 키티의 목소리가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개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도 없었다."...126p

키티와 함께 하면서도 사랑은 아니라고 다짐하던 리키가 키티와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서로를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자! 그럼 이 책은 해피엔딩일까? <<키티, 나의 키티>>는 조금 더 나아가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들처럼 모든 것을 극복하고 끝~!이 아니라 언젠가는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슬프다, 당연히. 그럼에도 때로는 그 슬픔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고 슬픔을 온전히 누릴 줄도 알아야 함을, 그리고 또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이 동화가 참으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는다는 사실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은 두려움을 극복했듯이 극복해낼 수 있음을, 그리고 그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새로운 만남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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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래 동화 - 7차 개정 교육 과정 3,4학년 수록 도서
임지숙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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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전래동화"인 것 같습니다. 드문드문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듣던 옛이야기를 책으로 접하게 되는 거죠. 요즘에는 전래동화 전집도 잘 나온 것들이 많아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많이 읽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옛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라도 참으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동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누구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어떤 책에서는 다르게 이야기하죠. 결국 결론은 같다고 해도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쓴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교과서는 어떨까요? 교과서 속 전래동화는 전문이 다 실려있지 않기 때문에 뒷이야기, 혹은 그 앞의 이야기는 어떨까...궁금해집니다. 이럴 때 교과서 속 동화들만 모아 찾아볼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겠지요? <<교과서 전래 동화>>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1, 2학년 수록 도서에 이은 3, 4학년 수록 도서에는 1, 2학년 책에 나왔던 동화와 겹치는 동화들도 몇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요하는 전래 동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호랑이와 나그네>를 비롯하여 <짧아진 바지>, <은혜 갚은 까치>, <삼 년 고개> 등 아는 이야기들도 있고 <백일홍 이야기>나 <덕진 다리>처럼 어느 지방에서 내려온 이야기와 <금덩이보다 소중한 것>, <꿈을 심는 노인> 처럼 처음 보고 듣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또 교과서 수록 동화 외에도 3, 4학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래동화 11편도 함께 수록되어 있네요. 



전래동화의 가장 큰 장점은 "권선징악"의 교훈이 아닐까 싶네요.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들은 복을 받죠.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일한 사람들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요. 그런가하면 우리 옛 조상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죠.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바로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윤리 말이에요. 전래동화에서는 재치와 유머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이야기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바로 그 교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하고 생각하며 독후활동을 할 수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극을 할 수도 있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담긴 전래동화야말로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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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녀올게요! - 우리의 ‘다른’ 이웃을 향한 따뜻한 포옹, 장애와 소외 계층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양 만화
고은정 지음, 기쁜우리복지관 엮음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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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왠지 뭉클하다. 아마도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가보다. 그렇게 펼쳐든 책... 매 페이지마다 감동이다. 지금까지는 잘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한 책이다. "장애와 소외 계층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양 만화"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적당한 말이 아닐까. 

매년 지쁜우리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창작문화콘텐츠 공모대상 수상작 모음집이라는 이 책은 "주류"에서 벗어난, 사회에서 조금은 소외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외로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그들은 어떻다~ 하고 정해버린 우리의 의식 때문은 아닐까? <<엄마, 다녀올게요!>>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들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고 외롭게,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총 11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체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짧지만 깊은 주제를 담은 이 이야기들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전해준다. 자신들의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어떻게든 바로잡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빈 병을 사수하라!>와 <MP3와 보청기>를 비롯한 몇 편은 장애를 가진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가하면 <스무 살>은 상대적으로 작은 장애를 가졌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듯하다. 무조건 못한다고, 그런 자신에게 좌절하고 왜 나냐고 부르짖었지만 결국 그 틀 안에 가둔것은 자신이라는 깨달음은 이제 더이상 그녀가 두려워할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한편의 성장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앨리스의 사정>도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늙어버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또 하나의 계층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복지"...과연 이 사회는 누구를 위한 복지를 하고 있는지. 

"하지만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란다."...224p

소외되고 소외되지 않고를 떠나 아마도 지금 이 사회는 누구나가 외로운 시대이다.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은 나 뿐만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보여야 하는 것일 것이다. 매일같이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 사회가 살 만한 곳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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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사람 그리기 솜씨가 좋아지는 101가지 그리기 3
댄 그린 지음 / 보물창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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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림 대회가 참 많죠. 골고루 상을 나누어주기 위한 대회라고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대회"라는 부담감에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해야 하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 부담감까지... 쉽게 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건 적당한 비율로 그린 "사람"이더라구요. 동물보다, 나무나 꽃보다 그리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거죠. 왜냐면 지금까지는 사람을 그렇게 많이 그려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졸라맨이 등장하기도 하고 머리만 큰 사람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사람을 그릴 수가 있을까요? 

<<101가지 동물 그리기>>에 이은 <<101가지 사람 그리기>>를 따라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이 고민이 해결될 것 같아요. 아기나 여학생, 남동생, 여동생을 비롯한 가족에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정비공, 우주 비행사, 의사, 카우보이, 요리사 등등)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로마 병사, 그리스 철학자, 석기시대 여자) 등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쉽게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거든요. 

  

일명 "따라그리기"죠. 내가 표현하고 싶은 사람을 따라 그리다보면 저절로 흥미를 갖게되고 그렇게 여러번의 습작을 통해 사람의 비율도, 특징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위대한 화가들도 처음엔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따라그리는 것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러다가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게되는 것처럼 우선은 따라그리기를 통해 방법을 잘 알고 그 후에 완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받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따라 그리네요. 그리고선 금새 한 페이지를 꽉 채웠어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그리다보니 아이디어가 반짝이나 봅니다. 이 사람들로 이야기를 만들겠대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동화....대 프로젝트가 시작됐네요.ㅋㅋ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죠?

  

아이마다 그림에 중점을 주는 부분이 다른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표정을 가장 많이 따라하더라구요. 이 그림들이 특히 좋은 이유는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서 마치 만화같은 분위기를 주기 때문이래요. 조만간 자신이 그린 그림들에서 이런 표정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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