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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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카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명한 "구미호 식당"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이다. 사실 아직은 "구미호 식당"을 읽어본 적은 없다. 출간된 것을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최근 비슷한 제목이 워낙 많다 보니 그 중에 한 권이려니~ 했다. 그러다가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로 "박현숙 작가"라는 이름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 중 한 분인 박현숙 작가는 바로 초딩들이 읽고 또 읽는다는 "수상한" 시리즈의 작가님이시다. 그러니 무조건! 읽어보겠다고 결심할 수밖에.


처음 몇 장을 넘기고서는 사실 살짝 실망했는데, 초딩들의 또다른 베스트셀러인 <전천당>과 비슷한 설정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전천당> 만의 설정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서도 비슷한 설정이었고 다른 책들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내용에 집중하기로 했다.


성우는 최근 무척 짜증이 난 상태다. 부자인 이모네 가족이 미국으로 가면서 아들 재후를 성우네에 맡겨 성우와 한 방에서 지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돈, 돈 하는 엄마는 재후만 챙긴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이 되어버린 재후는 성우가 좋아하는 지레에게 치근덕대는가 하면 지레는 재후의 선물까지 받는다. 성우는 그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고 우연히 알게 된 구미호 카페에 들어가게 된다. 성우는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어딘가 적어 넣으면 누군가 내 소원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그래서 우리는 유성을 보고, 보름달을 보고, 청명한 밤하늘에도, 자신이 믿는 신에게도 간절히 기도를 하게 되는 것일 게다. 구미호 카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소원을 빌고 자신의 노력이 없이 그냥 이뤄지는 일이 가능할까? 아닐 것이다. 구미호 카페에 갔던 이와 가지 않았던 이들 중 누가 소원을 이뤘을까. 결국 자신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를 <구미호 카페>는 하고 있다.


다른 권의 제목을 보니 매 권마다 조금씩 설정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구미호식당 #구미호카페 #박현숙 #청소년도서 #시리즈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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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관찰 백과 -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가 만드는 거대한 개미 제국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베벌리 게르데만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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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고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곤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습은 땅 위의 몇몇 개미들에 한하기 때문에 땅 아래,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얼마나 대단한 제국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책이나 학습을 통해서밖에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얼마나 좋은 사진 자료로 이 작은 곤충들의 생태를 알려주는지가 좋은 책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


<개미 관찰 백과>는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제목 그대로 개미를 관찰하며 알게 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서부터 압권이다. 개미 두 마리가 자신들보다 더 큰 꽃봉오리를 물고 가는 그림은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 같다.





책은 아주 짧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한 장에서 한 장 반 정도의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긴 줄글 형식이지만 조금이라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아주 열심히 읽어내려갈 것이다.


개미의 역사에서부터 구조, 일생이나 이들의 사회에서 맡은 각자의 역할,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먹이를 구하는지 각각의 개미들끼리 어떻게 다른지까지 그야말로 개미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림과 실사가 함께 어우러져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다.





설명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중간중간 "관찰 체험" 페이지를 두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직접 관찰하는 자기주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페이지는 한 번만 있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찌 보면 부모님 입장에선 영~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진정한 공부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개미에 대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개미관찰백과 #바이킹 #과학도서 #초등도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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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Wow 그래픽노블
배리언 존슨 지음, 섀넌 라이트 그림,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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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는 그래픽 노블이다. 최근엔 아이들 책뿐만 아니라 청소년 소설도 그래픽 노블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아이들도 만화책인 듯 아닌 듯한 그래픽노블에 이제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무엇보다 긴~ 줄글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해방감! ㅋㅋ 그리고 단순하지 않은 스토리라인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한다.


<트윈스>는 표지부터 벌써 흥미진진하다. 표지만 보면 쌍둥이 둘이 학교 회장에 출마하여 서로 겨루는, 재미있을 것 같은 내용이 상상된다. 그리고 크게 보면 그 내용이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사실 그렇게 밖으로 드러난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그저 만화 같다는 이유로 이 책을 덥석 집었다가는 큰코 다치겠다 싶었다. 이 쌍둥이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테니.


모린과 프랜신은 쌍둥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떨어져 본 적도 없고 서로 다른 것을 선택한 적도 없어서 모든 것을 함께 해 왔다. 하지만 둘은 어찌됐든 다른 사람이기에 각자가 가진 능력도 다르다. 그럼에도 쌍둥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중학생! 모든 것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무엇보다 프랜신이 모린에게서 떠나려고 한다. 이 둘은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을까?


언젠가 읽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자서전에서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쌍둥이였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일생일대의 과제였다고 했다. 같은 얼굴에 비슷한 행동, 항상 헷갈려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이다.


프랜신도 그랬을 것이다. 모린보다 사교성도 좋고 활발하지만 언제나 자신에게 의지하는 모린에게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사람들은 언제나 모린과 자신을 헷갈려하고 자신이 한 일도 모린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젠 질렸다. 모린은 모린대로 점점 멀어지려는 프랜신이 낯설다. 하지만 이들은 성장기다.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자라는 시기. 그렇기에 각자의 생각을 키우고 이젠 각자 독립해야 할 시기.


<트윈스>는 그 과정을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이유로 초등생들 모두 읽고 싶겠지만, 주제를 생각하면 이제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가 읽으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트윈스 #보물창고 #와우그래픽노블 #청소년도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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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의 우주 함께하는 이야기 6
황지영 지음, 원정민 그림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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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봤을 때 상상했던 내용은, 똑같이 생긴 두 여자 아이가 아마도 평행 우주를 건너 만나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이상하게 표지 속 휠체어는 잘 보지도 못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봤어도 당연히 봤을텐데 이 아이들은 비장애인일 거라고 나도모르게 생각한 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된다.


책장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 주인공 두나의 상황을 곧 알게 된다. 어, 그런데 책 제목인 루리가 아니다. 그럼 표지 속 또다른 아이가 두나, 한 아이가 루리인가 보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읽어나간다.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물 흐르듯, 장애아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쓰셨을까 감탄하게 된다.


올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었는데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내가 장애인이 아니므로, 장애인의 입장에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들을 알게 하는 책이었는데, <루리의 우주>는 아이들에게 바로 그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동화책이다. 그러니 모든 아이들이 이 동화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밖에 몰라서, 언제나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루리의 우주 속 지구에서는 한 귀 토끼와 한 눈 토끼 이야기처럼 비장애인만큼이나 장애인들이 많은 세상이어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있는 모습 또한 가슴을 크게 울린다. 작가는 다른 자신의 책 속 표지에서 저 멀리 그려진 휠체어 탄 아이의 모습을 보고서야 왜 여태까지 아이들 책을 쓰면서 한 번도 장애아 등장인물이 없었을까 반성하게 되었다는데, 그런만큼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나 훌륭하게 많은 것들을 담은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루리의우주 #샘터 #황지영 #함께하는이야기 #초등도서 #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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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생물도감의 희귀한 생물 대백과 - 신기함 주의! 입이 떡 벌어지는 생물 총집합!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TV생물도감 지음, 구연산 그림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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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거북이를 키우다 보니 유튜브를 통해 키우는 법을 몇 번 검색해 봤다. 그랬더니 언젠가부터 다른 관련 영상들이 뜨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정브르라는 곤충 관련 유튜브의 영상이었다. '아, 이렇게 직접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생물을 채집하고 알려주는 사람도 있구나~'했는데 이 책을 보니 한 명이 아니었나 보다. 우리 교실에서 수업하는 한 친구가 이 책을 보자마자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고~!^^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신나서 한참을 들여다 보고 갔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TV 생물도감이 한 TV 프로그램인 줄 알았더니 유튜버 이름이라고~! ㅎ


그렇게 펼쳐본 책에는... 와~우!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생물들이 한가득이다.





페이지가 꽉꽉 차 있다. 그만큼 관련 지식들이 많다는 사실! 맨 위 간단하게 이 생물을 표현하는 문장으로 시작, 생물의 이름을 알려주고 옆쪽 QR 코드를 찍으면 TV 생물도감님의 실제 영상으로 연결되어 시청할 수 있다. 완전 생생한 생물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완전 깜놀! 영상에 더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이렇게 지식을 늘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다 한 번 본 영상으로 이해력을 높이고 책을 본다면 문해력도 좋아지지 않을까.


첫 번째 등장한 "폼폼 크랩"부터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 세상에~ 말미잘을 들고 다닌다고? ㅋㅋㅋ 이렇게 귀여운 게가 이 세상에 있다니 상상도 못해 봤다. 너무 작은 게이다 보니 자신에게 생존법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말미잘의 독성이라고.





책에는 실사 사진이 가득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이나 만화 같은 구성도 있지만 대부분은 TV 생물도감님이 직접 촬영한 실사 사진으로 구성되어 아주 큰 흥미를 끌어당긴다. 무엇보다 설명을 차근차근 읽다 보니 생각보다 어휘 수준이 높았는데 생물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다 보니 자연히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이 그저 단순 흥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물들에 대한 넓은 배경지식과 더불어 "생물학"이라는 분야의 기초 지식과 글을 이해하기 위한 어휘력, 문해력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입말처럼 아주 편하게 글을 썼기 때문에 영상으로 휙휙 지나가는 것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책을 볼 것이고 쉽게 풀어 써서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책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인 것 같다. 그러니 자연스레 이해가 잘 된다.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나까지 푹~ 빠져서 읽었다. 또한 한 생물에서 그치지 않고 관련 생물이나 특징을 가진 생물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 엄청 똑똑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사실.ㅋㅋ


아쿠아리움이나 강에 다녀오면 그저 단편적인 흥미로 끝날 수 있는 생물에 대한 관심을 아주 많~이 끌어올려줄 수 있는 책이다. 뿐만아니라 지식과 어휘까지 늘려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TV생물도감 #희귀한생물대백과 #바이킹 #생물 #과학도서 #초등도서 #완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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