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말의 힘 -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하는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엘도라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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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사랑의 메시지어느덧 넋 놓고 퇴근 시간만 주구장창 기다리고 있던 나를 혼내기라도 하듯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사랑하는 우리딸~ 고생 많지? 엄마가 항상 옆에 있으니까 힘내려ㅁ. 사랑해

어느덧 오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느신 엄마의 문자 메시지 한통.

엄마가 지금의 기운 없는 내 모습을 아시고 문자를 보내신 건 아닐테지만 받는 내 입장에서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슬며시 눈물이 났다.

이렇게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긍정적인 말이 주는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힘들거나 외로울 때 문득 떠오르는 그 말들에게서 나는 희망을 보고 사랑을 느낀다.

힐 어반은 마음을 열게하는 말(기쁨, 칭찬, 사랑, 친절, 재미), 사랑과 치유를 부른 기적의 말(다정한 말, 지지의 말, 응원하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추악한 말에 대해 얘기하며 긍정적인 말을 할 경우에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역설한다.

힐 어반의 친구 중에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경우 주변에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과의 대함에 있어 진실하고 친절하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솔직히 매일같이 환한 미소와

상냥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내게도 적용해본다면 어떨까?

 "24시간 불평,불만 하지 않기" "욕을 하는 대신 다른 긍정의 말로 바꿔보기(젠장을 된장으로, 18을 신발로 )"

"미운 사람에게서 좋은 점 한가지씩 찾기"

힐 어반의 학생들이 그랬듯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연습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 이다.

이런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매일같이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는다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만약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매일같이 짜증난다, 죽고 싶다, 힘들다는 둥 우는 소리를 한다면 아무리 가장 친한 친구이고 사랑하는 가족일지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진데 내 스스로가 그런 상황이라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로에 서서 선택에 강요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문제를 선택할 것인지, 해결책을 선택할 것 인지

칭찬을 할 것인지, 험담을 할 것인지...

긍정적인 말을 사용할 것인지, 부정적인 말을 사용할 것인지

불평을 할 것인지, 감사할 것인지

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앞서 말한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인지부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우리가 선택하듯 그 입으로 나오는 모든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므로 내가 긍정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과 말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막대기와 돌은 나의 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 그러나 말은 내 마음을 깨뜨릴 수 있다. -P59-

 

우리는 입을 열 때마다, 우리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드러내게 되지.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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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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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불만스럽기만 하던 나의 모습을 변화시켜 줄 계기가 될 책을 찾다가 자기계발서에 푹 빠져 있던 때가 있었다. 화술, 처세술, 시간관리, 인간관계 등 많은 계발서를 읽고 나만의 답을 찾으려 했지만 같은 말의 반복성, 추상적인 방법론만 제시할 뿐 그 어떤 책도 명쾌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스펜서 존슨의 새 책 ‘행복’이 눈에 들어왔고 이 책은 뭔가 나에게 희망적인 해답을 내려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다른 책과 별반 다르지 않은 뻔한 전개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거의가 그렇듯 두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한 사람은 유쾌한 조언자의 역할로, 다른 한 사람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조언자가 제시해주는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행복해진다는 진부한 이야기이다. 초반부터 상투적인 스토리 전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신중을 기해 읽어나갔다. 페이지수를 늘려가며 읽다 보니 메모할 만한 글귀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아직 실망하긴 이르지…

- 나를 소중히 한다. (맞아, 난 나를 너무 배려하지 않았어.)

- 내가 행복해야 남을 배려할 수 있다. (나를 뒷전으로 하고 다른 사람에게만 억지로 맞추려 하다 보니 그런 배려가 오히려 분노를 낳았던 거야.)

 - 아주 짧은 시간에도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 그 짧은 시간이 하루 전체를 그리고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그래, 역시 마음먹기 달렸어. 긍정적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하자.)

- 세상의 행복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내가 행복해지도록 나를 소중히 하는 연습을 해야겠어.)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는 의미를 풀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내어 나를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할 것. 그 후 다른 사람에게도 이 방법을 알려주고 실천하도록 도와줄 것. 그러다 보면 너와 나,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생각했던 것만큼 만족스런 책 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는 확실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마다 나를 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나를 좀 더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고 시작하지만 결과는 과히 좋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이고 좀 더 확실한 답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역시나 그 해답을 찾는 일은 읽는 이의 몫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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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피쉬
오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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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설령 내 앞에서 사라진다 해도 둘이서 지냈던 날들의 기억은 남아.

그 기억이 내 안에 있는 한 나는 그 기억 속의 너로부터 계속 영향을 받게 돼.

물론 유키코뿐만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와타나베씨,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지내온 시간은 기억의 집합체가 되어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

= 본문 중=

 

 

소멸하는 기억은 없다. 겉으로만 그렇게 드러나 보일 뿐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낼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야마자키 역시 표면적으로는 잊었다 생각한 유키코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화로 인해 19년간 수면 아래로 가둬놓은 옛 연인과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린다.

3평 남짓한 골방에서 고서점에서 사들인 책과 인스턴트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하던 야마자키는 톰의 죽음을 알리는 어머니의 소식에 걷잡을 수 없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유키코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후 3년을 함께한, 영원할 것 같던 그들의 사랑은 와타나베씨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날 끝나고 만다. 가장 서로를 필요로 한 순간에 야마자키는 다른 여자와 함께였고, 유키코는 야마자키를 외면한 채 방치했다.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무서워서 뒤돌아볼 수가 없어 앞으로만 내달렸다는 유키코의 가련한 모습에 유키코의 딸 아야짱에게 사다리를 올라가고 싶으면 밑을 돌아보면서 올라가라고 말하며 목 메여 하는 야마자키의 모습에 명치 끝이 아파왔다.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삶이 파일럿 피쉬와 너무 많이 닮아 있어, 문장 하나 하나도 차마 가볍게 여길 수가 없었다.

다른 물고기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수조 안에 제일 처음 넣는다는 물고기, 물이 맑아져서 비싸고 좋은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다른 곳으로 버려지는 물고기가 파일럿 피쉬란다.

그 물고기처럼 서로가 서로의 파일럿 피쉬가 되어주면서 또 그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그들.

야마자키와 유키코, 야마자키와 가나짱, 유키코와 이쓰코가 그러했고 와타나베와 그의 딸들이 그러했다.

자신의 희생으로 다른 물고기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으니 파일럿 피쉬는 죽으면서도 행복했을까?

다른 이의 불행을 딛고 일어서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과히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의 파일럿 피쉬가 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희생이라는 말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 내가 이미 다른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 뜨끔했다 그 희생이 없다면 우리 삶은 무척 외로울 거란 생각이 든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파일럿 피쉬들을 위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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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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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본적인 연애소설을 쓰고자 했던 에쿠니 가오리. 그런데 나는 마지막 장을 넘기며 심플한 사랑이야기 한편을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무관심과 무신경함이 주류를 이룬 어느 부부와 한 남자의 이야기로밖에 읽혀지지 않았다. 대체 어디가... 어떤 부분이 기본적인 연애 소설이라는 말인가.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다. 요즘엔 수많은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우울증 환자와 동성애자들이 즐비하다. 그러니 그들의 특수한 성향이 문제 된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어떠한 이익을 위해 결혼을 선택한 그들이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의사라는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을 두고 가엾은 여자와 결혼한 동성애자 무츠키와 정서적인 안정의 절심함에 결혼을 택한 쇼코. 그리고 무츠키의 애인 곤. 이들의 결혼 생활은 평온하다. 너무 평온해서 두렵기까지하다. 그 평온함에는 쇼코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 무츠키와 그의 남편의 사생활을 충분히 이해하는 쇼코가 있다. 갑작스런 쇼코의 우울 증세와 정신 분열적인 폭력에도 불구하고 무츠키는 화내지 않는다. "술 좀 그만 마셔, 몸에 좋지 않아." 언제나 조용히 기다려주고, 자상하게 타일러 줄 뿐이다. 그뿐이다. 쇼코에 대한 마음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쇼코와 곤을 둘 다 힘들게 하는 무츠키의 우유부단함에, 아무것도 바꾸려 노력하지 않는 그의 무능함에, 쇼코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그의 무신경함에 나는 질려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그대로가 좋다고 한다. 그들은 세 사람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행복을 찾았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 함께 행복의 단맛에 빠져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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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빅터 챈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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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용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만 하더라도 나를 상처입히고 아프게 한 이들을 진정으로 용서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뭐 그럴수도 있지' '내가 그 사람 입장이라면 이해할만도 하지'  나 스스로 나를 위로 한 적은 많았지만 그들에 대해 진정으로 용서를 한건 아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굳이 용서라는 단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도... 관심도 가지지 않았었다.

일본만 예를 든다치면.. 옛날 우리가 당했던 수모를 생각하면 차마 '용서'라는 말과 그 나라를 연관시키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됐었다. 당한만큼 갚아줘야 한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나라만 생각해도 화가 나고, 일본인, 일어, 일식 등 일본과 관련된 건 모두 싫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인을 학살한 중국을, 중국인을 미워하지 않느냐는 빅터챈의 물음에 이미 그들을 용서했으며, 그들에 대한 미움과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은 없다고 말한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국민의 한사람인 나도 이렇게 분노하는데... 티베트의 지도자인 그는 왜 분노하지 않지? 어떻게 그들을 용서할 수가 있지? 진정으로 용서를 하긴 한걸까? 달라이라마의 말에 절대 공감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그를 의심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그 모두가 진실임을... 그의 마음에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알게되었다.

달라이라마는 말한다. 너와 나는… 우리는.. 서로 개성도 틀리고 생각하는 것도 틀린.. 모두 제각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아무상관 없을 듯 싶지만 안보이는 실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서로 서로 엮어있다고…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괴롭히는 등 해를 가한 사람에게는 또 그만큼의 아픔이 생긴다는 상호연관에 대해 역설하면서, 나의 아픔보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보살피면서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한다면 결국에는 내가 행복해진다고 한다.

어쩌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용서 해야하고 사랑과 자비로 대해야 한다는게 이기적이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게 뭐가 그리 대순가... 나도 행복하고 당신도 행복해진다는데...

어려운 일이겠지만... 많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한번 실천해볼 생각이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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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29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