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슬람의 모든 것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임영제 글, 마정원 그림, 이희수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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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참 좋은 책'이다. 동시에 아직 세계사를 배우기 전인 초등생 딸아이와 함께 읽게 된 책이어서 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이슬람의 세계, 이슬람교도들이 믿는 알라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란 뜻의 아랍어이며, 알라신이 아닌 '알라'라고 해야 맞단다.

또, 이미 우리나라에는 1200년 전 통일신라와 교류가 있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을 비롯한 9곳에 이슬람 성원(모스크)가 있으며 10만 명 가까운 외국인 무슬림을 비롯한 약 4만 명의 한국이 무슬림들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독교와 불교에 익숙한 탓에 이슬람교가 전 세계 인구 약 14억 명이 믿는 제2의 종교라는 것이 놀라웠고, 이슬람교는 당연히 아랍으로 불리는 중동지역이 대부분의 무슬림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는 인도네시아가 2억 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있다니 내게는 금시초문이었다.

이슬람교의 발생뿐만 아니라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들에 대한 오랜 역사를 읽으며 그동안 무지했던 이슬람교에 대한 새로운 사실에 놀라워하던 중 예멘에서 자살폭탄테러에 의한 한국인 관광객의 사망사건이 뉴스로 흘러나와 안타깝기만 하였다.

이전같으면, 막무가내로 알라를 신봉하며 자신의 목숨조차 내어던지는 그들의 무지한 믿음에 혀를 찼을테지만 이슬람교와 오늘날 아랍국가들의 테러에 긔 이유를 짐작케 되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앞섰다.

오래전 처음 세계사과목을 통해 이슬람교와 아랍국가들에 대해 배울 때만해도 기독교와 불교밖에 모르던 내게는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였다. 그후 그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이라고는 뉴스나 신문기사를 통해 주로 테러나 종교분쟁 등에 관한 것이 다였을 것이다.

오랜 기간 종교분쟁으로 세계를 긴장케 하는 것 역시, 기독교에 더 익숙해서일까..... 이스라엘과 대치하는 아랍국가들이 왠지 그냥 나쁘게만 인식되었다. 그저 하나님의 신, 예수님의 나라 이스라엘에 더 익숙함을 느끼는 것이 이유이지 않았을까..... 그들의 분쟁에 역사적인 배경따위는 아랑곳않고 말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종교적 분쟁으로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은 단순히 두 나라간의 싸움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만약 내 나라가 팔레스타인이라면 나는 어떠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그들의 포기할 수 없는 영토회복에 대한 끊임없는 싸움이 마음 한 구석에 아릿하게 전해져왔다.

날마다 접하는 뉴스나 신문기사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랍권의 소식에 왠지모를 짜증과 분함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 전쟁의 두려움을 안겨주었던 걸프전이나 9.11테러 그리고 미국과 이라크전이 그렇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끊임없는 분쟁이며, 악랄한 테러분자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탈레반이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느끼는 것은 국민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아랍국가들은 어쩌면 약소한 그들의 힘때문에 그들 본연의 모습과 달리 왜곡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여태껏 이슬람에 무지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었다.

현재 초등고학년인 딸아이도 교과를 통해 이슬람과 아랍국가들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오래전 내가 배웠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 책으로 이슬람에 대해 편협하게 배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이슬람을 먼저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는 얼마나 편협한 역사와 왜곡된 진실에 눈을 가리운채 살고 있는지 새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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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용기 -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비밀
이상화 지음, 박종연 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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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다르고 속 다른 책'. 이 책을 읽고 난 후 초등생 딸아이와 모처럼 일치한 의견이다.

이유인 즉, 처음 책을 받아들고는 그다지 책장을 열고픈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소파 위에 놓여져 자꾸 눈에 띄다보니 결국 펼쳐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무덤덤한 표지와 달리 <차례>의 구성이 책의 내용을 궁금케 하여 다섯 아이들의 고민과 유쾌한 해결 방향이 제시된 이야기를 휘리릭~ 읽어버렸다.

그리고서 딸아이에게 내밀며 '이 책 표지가 어때?'라고 물으며 읽기를 권했더니 딸아이 역시 나보다 더 빨리 읽어버린다. 그리고는 '책 표지는 그다지 읽고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데 속에 이야기는 재미있네.'라며 안타까워 한다.

딸아이 또래의 다섯 아이들이 학교와 일상에서 겪게 되는 고민들이 거리감없이 가깝게 느껴지는 주제인 것이 무엇보다 눈에 띄었다. 그리고,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생활과 공감을 주는 인터넷 속의 '시크릿 카페'의 등장과 아이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는 위인들과의 믿지 못할 만남이 은근한 재미를 더해준다.

이미 인류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으며 많은 깨달음과 더불어 삶의 방향까지도 제시해 주고 있는 위인들이 부담없이 등장하고 또 주인공 아이들의 고민에 슬쩍슬쩍 끼어든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일방적인 방향제시나 조언이 아니라 성경구절과 연결하여 아이 스스로 문제의 해결을 생각하고 고민케 한다. 

그래서인지 슬쩍 딸아이도 이 구절을 읽으며 주인공의 고민을 마치 자신의 고민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기도 하고, 또 만약 딸아이가 주인공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해결 방법에 접근하겠구나 생각해 보게 한다.

표지에 그려진 링컨, 조지 카버, 언더우드, 앤 설리번, 장기려 모두는 다섯 아이들의 고민을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게끔 은근히 도와주는 '시크릿 카페'의 상담자들이다.

요즘 화려한 책들의 디자인에 비해 무척 심심한 표지와 달리 속에든 이야기만큼은 또래 아이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한 가지 더,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제목의 수식어가 오히려 어린이 독자들을 제한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해본다.

자신을 크리스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선뜻 이 책을 열어보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말이다. 물론, 책 내용에 적지 않은 부분(내용상 중요도...)을 차지하고 있는 성경구절이지만, 종교나 신앙과 관계없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스테디셀러중 하나가 바로 성경임을 생각한다면, '모든 아이들을 위한' 또는 '초등생 아이들을 위한'과 같은 수식어로 바꾸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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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 나와 함께 흔들리고 나와 함께 웃어준
구사노 다키 지음, 고향옥 옮김 / 행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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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간단 명료한 제목과 분홍빛 한가운데 소녀가 인상적인 표지가 나의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통에 꼭 읽고픈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읽게된 <리본>.  리본... 참 예쁘고 설레게 하는 말인데, 아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훈장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구가 좋아 특별 활동 부서의 하나인 탁구부에 가입한 열다섯 살 아키이지만 주변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탁구보다 남자친구 만들기에 더 집중해 있다. 그런 현상은 탁구부에서만 그런 것은 아닌지 반아이들의 당연한 관심사인듯 이야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 아이들도 커플링을 하고(심지어 유치원 아이들조차도...) 고학년이나 중학교 아이들도 이성친구가 있는 것이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니 예전 나의 학창시절에 비하면 참 시간이 많이도 흘렀음을 새삼 실감한다.

이제 곧 중학 3학년이 되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아키의 이야기가 결코 남 이야기로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이제 곧 아키 무렵의 나이가 될 딸아이를 키우고 있기때문일 것이다.

주위 아이들의 관심에는 아랑곳않고 탁구에만 열중하던 아키. 쭈욱 복식조로 연습을 함께 해오던 미카의 배신과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조차 거두지 못한 아키에게 뾰족한 수라고는 도무지 없었다.

이렇다할 반응조차 변변치 않은 후지모토와 단짝 아닌 단짝이 된 아키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하고, 우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한동안 엄마의 자랑이었던 갑작스런 언니의 방황과 반항에 당황스럽기조차 하다.

한창 자신의 미래에 고민할 열다섯이란 나이. 아닌게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어느때보다 자신의 처지와 다음으로 자신이 나아가게 될 바로앞의 미래를 대면하게 되는 때가 아닐까......

그야말로 남은 인생의 나아갈 방향을 좌우하게 될 시기이니만큼 아키의 엄마나 이모 그리고 언니가 그랬듯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부담이다. 오히려, 가만히 놓아두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받는 스트레스에 하루하루가 버겁다.

매사에 남에게는 쓴소리 한 번 못하지만 아키와 언니에게는 냉정하도록 몰아부치는 엄마, 자매이면서도 다정다감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것같은 이모,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같이 땀흘렸던 탁구부 아이들 그 누구도 아키가 느끼는 만큼의 미래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는 온전히 그 자신의 것이듯 말이다.

3학년 졸업반이 되도록 탁구대회에서 그럴싸한 성적도 내지 못하고, 성적 또한 아키가 가고픈 고등학교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섣불리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아키에게 훈장과도 같은 리본이 있었다.

아키가 들려주는 학교와 집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듣노라니 어느새 내 딸아이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아키만큼만 씩씩하고 지혜롭게 열다섯이란 나이를 살아내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었다.

내 딸아이도 아키처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또 맞이하여 리본처럼 뿌듯한 훈장 하나쯤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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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붙었네
미우라 타로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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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그림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제 막 사물에 관심을 보이고 그림책을 접할 어린아이들이 보면 마냥 좋아할 책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속에 등장하는 것이라고는 금붕어, 오리, 코끼리, 원숭이 그리고 엄마, 아빠, 나(아기)가 전부이지만 따로따로 떨어져 있던 두 마리 또는 가족이 딱! 붙는 모습에 왠지모를 행복감이 밀려온다.

어린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딱 좋을 부담없는 색상이며 단순화된 형태와 큼지막한 크기가 시원시원하다.

보는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연필을 들고 그림이라도 그리는 아이들에게 따라 그리고픈 마음도 들게할 책이다. 쓱쓱싹싹~ 따라 그리기에 좋은 그림들로 꾸며 놓은 이야기에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딱~이다.  한두 번 읽어주면 어느새 아이가 먼저 들고 앉아 '딱 붙었네, 딱 붙었네' 하고 마냥 좋아할 것 같은 귀여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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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찾아왔어 파랑새 그림책 76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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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 상기된 볼이며 입술이 가뜩이나 긴장한 아이의 표정이 진지하게 다가오는 표지그림이 인상적이다. 숨소리마저 멈춘듯한 아이의 시선 끝에는 팔랑팔랑 날아가는 나비가 왠지 가짜같아 보여 사뭇 대조적이다.

주인공 소년의 이름은 분이란다. 동남아시아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는 분이 할머니와 함께 앉아있는 집의 모습이며 시원한 야자나무와 주렁주렁 바나나를 달고 있는 바나나나무 풍경이 후덥지근함을 물씬 느끼게 한다.

혼자서 장난감 오토바이를 가지고 놀고 있던 분의 눈에 띈 빨간 나비 한 마리. 여태껏 빨간 나비를 본적없는 우리 모녀는 신기하다며 정말 분이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그곳에 빨간 나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한참동안 있네없네 하며 수다를 떨었다.^^;

분도 빨간 나비가 신기한 것일까? 급기야는 잠자리채를 찾아들고 빨간 나비를 쫓아 뛰어간다. 바나나 꽃으로, 프랑지파니 꽃잎으로, 난초 꽃으로... 분을 약올리듯 날아다니는 빨간 나비 한 마리.

마침내 분은 자신이 꽃이 되기로 하고 모자 가득 꽃을 꽂고 꽃으로 변장한 채 이리 폴짝 저리 폴짝 뛰어다니는데.. 그 모습을 보며 옆에 앉은 딸아이가 쯧쯧하며 안타까워한다.

나비 잡기에 지쳐버린 분. 그제서야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새 요가 생각나 폭신폭신한 요 위에 팔다리를 쭉~ 펴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그런 분의 볼을 간지럽히는 것은 다름아닌 빨간 나비.

그렇게도 폴짝거리며 쫓아다닐 때는 멀리멀리 달아나기만 하더니 분이 가만히 있으려니 나비가 먼저 팔랑팔랑 다가온다. '이번에는 정말 가만히 있어야지!'하는 분의 소리에 히히히 하고 딸아이와 함께 웃었다. 어느새 분도 꼼짝 않고 있어야 빨간 나비가 다가오는 것을 알았나보다.

앞뒤 표지 안쪽에 꽃과 나비가 가득한 그림이며, 분과 함께 책장을 예쁘게 수놓은 꽃들이 참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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