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난 달 29일이 개학일인데 학교의 보수공사가 지연되는바람에 내일로 연기되어 어느 때보다 길고 긴 여름방학을 보낸 딸아이가.... 드디어, 마침내 내일 등교한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딸아이는 여전히 팅자팅자~
반면에 저는 길고 지루한 방학이 드디어 끝나는구나~하는 감격으로 오늘 하루가 더디기만 하네요.요며칠 꾸물대던 딸아이가 만든 작품~   

얼마 안되는 콩과 팥을 병속에 담아두었더니 어느새 딸아이는 앙증맞은 인형을 만들었네요.



콩과 팥, 녹두로 만든 인형들~
묘하게 눈을 찍으니 얼굴이 되고..... 글루건으로 얼굴과 몸을 붙이니 인형이 되네요. 
 


털실로 머리카락까지 붙여주니 그럴싸한 인형들이 탄생~
길게 땋은 머리가 인상적이죠...^^; 
 


완성한 인형들을 나무판에 글루건으로 붙였더니 제법 모양새가 나네요..
아래에는 뽀뽀하는 인형까지.... 
 


지난 제 생일에 만들어준 뽀뽀인형입니다~
위에 뽀뽀하는 콩인형을 보니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와~~~
드디어 딸아이가 개학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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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11 - 물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1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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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정기 구독하듯 보기 시작한 <내일은 실험왕>이 어느새 11권째. 역시나 언제봐도 천방지축 그러나 본능에 충실한 범우주가 등장하는 만화는 탄탄한 구성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실험실 구성원인 우주와 원소, 란이 그리고 지만을 중심으로 태권소녀 초롱이와 초롱이의 유치원 동창(?) 천재원의 등장이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지난번 10권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번 실험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 란이를 위해 행운의 클로버까지 찾아주며 기운을 북돋워주는 우주로부터 네잎글로버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딸아이는 놀라운 발견이라도 한양 내게 알려준다.

'원래 세 잎인 클로버의 잎이 네 개가 되는 건 생장점에 생긴 상처때문이며, 그래서 네 잎 클로버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가 같은 곳에서 많이 발견된다. 네 잎이 행운의 상징인 건 이런 상처아 고난을 극복하고 생겨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실험대회에서의 우승을 향한 아이들의 다양한 실험과 함께 아이들 사이의 우정과 고민까지도 주변의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초등생 딸아이가 <내일은 실험왕>의 매니아가 된 것은 단순히 새롭게 배우게 되는 실험이나 아이들의 이야기때문만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속의 것을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실험키트!

이번에도 역시 주제인 '물의 대결'의 중요 소재인 물에서 실험하기 좋은 <부력으로 뜨는 돌고래 만들기>키트가 책을 읽기 바쁘게 딸아이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하는지 어느새 부품을 떼내고 조립할 준비까지 해놓고......

처음에는 함께 만들어 보자고 보채더니 어느새 혼자서도 척척 만들어 완성까지도 해낸다. <내일은 실험왕>을 통해 아이의 실험에 대한 호기심은 날로 더해져 따로 마련해 준 '교과관련 실험세트'까지도 수시로 혼자서 해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 딸아이를 보며 나에게도 적지 않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하나하나 설명에 따라 순서를 지켜가며 같은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꼭 이렇다할 결과가 없어도 이것저것 스스로 만져보고 섞어보고 만들어 보는 것이야말로 실험과 가까워지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집 거실 한켠에는 언제라도 마음껏 꺼내서 활용할 수 있는 실험키트가 있다. 처음엔 꼭 안내서처럼 해야한다는 생각에 딸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 올려놓고 내가 먼저 해봐야하는 부담에 좀처럼 내놓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엉터리 실험이라도 언제든 딸아이가 할 수 있도록 두었더니 수시로 쪼그리고 앉아 섞어보고 만들어보고 한다.

그래서일까? 딸아이는 과학교과를 어느 과목보다 좋아한다. <내일은 실험왕> 1권의 '산성과 염기성' 실험을 하던 그 때의 긴장과 설레임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실험이어서 남편과 나, 딸아이 세 식구가 함께 학창시절까지 떠올려가며 한 팀이라도 된양 사진까지 찍어가며 했던 실험에 대한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르고는 하는 <내일은 실험왕>.
회를 거듭할수록 반가움이 더해가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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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력을 실험하기 위해 프로펠러가 달린 돌고래 키트를 만들어 보았다.



실험키드 상자에 들어있는 준비물을 확인하고, 조립 준비 완료~



돌고래의 기본 몸체 조립 후 모터 추진체를 조립하여 몸체 뒷부분에 끼워 넣는다. 건전지 케이스 고정판 사이에 건전지 케이스를 끼워 넣고 기본 몸체 바닥명에 끼워넣는다.
프로펠러 머리를 분리하여 틈새로 날개를 끼워 넣고, 프로펠러를 다시 합친다.

 


돌고래의 꼬리와 눈 등 장식물을 부착하고, 프로펠러를 모터 뒤쪽에 끼우면 완성~



집게 전선을 모터 단자에 물리면 프로펠러가 작동한다~

위의 왼쪽- 프로펠러가 작동하여 프로펠러가 보이지 않음

위의 오른쪽- 정지 상태에는 프로펠러가 보임

아래- 프로펠러 작동 실험 --> 프로펠러가 돌아가니 바람이 생긴다. 종이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돌고래를 욕조에 받아놓은 물위에 띄우니 휘리릭~ 잘도 나아간다.

 

* 부력이란?

부력이란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도 하며, 쉽게 말해 물속에서 뜰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모든 물체는 물에 잠긴 그 물체의 부피에 해당하는 물의 무게만큼,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부력을 받는다. 그리하여 물체가 받는 부력이 중력보다 크면 물체는 물에 뜨게 된다.

예를 들어 물이나 공기보다 밀도가 훨씬 큰 쇳덩어리를 물에 넣으면, 쇳덩어리는 물에 가라앉는다. 이것은 쇳덩어리의 부력보다 쇳덩어리의 무게로 인한 중력이 더 크기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무게의 쇠로 만든 배는 물 위에 뜨는데, 이것은 쇠가 배 모량으로 만들어지면서 부피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에 잠기는 부피가 커지면 그만큼 부력도 커져서, 배를 만든 쇠의 무게가 갖는 중력보다 더 큰 부력을 얻을 수 있게 되어, 무거운 쇠로 만든 배가 물 위에 뜨는 것이다. 그래서 큰 배를 만들수록 물속에 잠기는 부피를 크게 설계하여 부력을 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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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민물고기 이야기 - 맑고 깨끗한 우리 강, 생태동화 1 생태동화 1
서지원 글, 원성현 그림 / 꿈소담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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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우리강'과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는 토종 민물고기들의 이야기가 몹시도 기대되던 책! 또 평소 좋아하는 서지원 작가의 글이어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던 책이다.
 
드디어 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펼쳐 휘리릭~넘겨보니 곳곳에 우리의 토종 물고기들이 이쁜 색깔 옷을 입고 반기는듯하다. 서둘러 <차례>를 보니 섬진강, 영산강, 동강, 한강, 금강을 배경으로 한 여섯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릴 적 할머니댁 앞을 흐르던 강이 바로 섬진강이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추억 한 조각은 섬진강 모래밭에서 작은 구멍을 손삽으로 퍼올리면 신기하게도 어느새 작은 조개가 손바닥에 얹혀있고는 하였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재첩이란 것은 조금 더 자란 후에 알게 되었지만.......
또, 물이 얕게 흐르는 곳에서 다슬기를 줍던 기억도 생생하다. 조금 큰 돌덩이를 뒤집으면 다닥다닥 붙어 있던 다슬기를 신나게 떼어내면 어느새 통 한가득 담기고..... 할머니가 삶아주신 다슬기를 핀으로 빼먹으며 마냥 좋아하던 어린시절의 추억~
 
그 섬진강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이야기는 제목부터 신기하기만 하다. '조개가 물고기를 낳았대요'.... 아니, 조개가 물고기를 어떻게 낳을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에 마음조차 바쁘게 읽으려니 '아하~' 그제서야 그 연유를 알게 된다.
수백 개씩 알을 낳는 물고기들에 비해 10여 개밖에 알을 낳지 않는 각시붕어들의 지혜로운, 그리고 말조개의 고마운 마음을 깨닫게 된 어린 각시붕어는 어느새 물고기들의 따돌림조차 잊어버린듯 자신이 각시붕어임을 자랑스러워 한다.
 
오래전 '배스'라는 왜래종때문에 우리의 고유 어종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뉴스로 전국이 시끌시끌 했던 때가 떠오른는 '영산강'편은 배스와 블루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메기와 쏘가리 등 토종 민물고기들의 저항이 처절하다. 북두칠성 같은 일곱 개의 검은 무늬가 선명한 가물치와의 한판 승부를 다짐하는 토종 민물고기들에게 절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그밖에도 산천어가 먼 바다를 여행하고 돌아오면 송어가 된다는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동강과 궁금한 것이 많은 몰개와 비단잉어  소크라테어가 들려주는 한강의 생태계, 돌탑을 쌓는 묽기, 어름치의 이야기가 신기한 금강 등등 우리나라를 젖줄과도 같이 크게 흐르고 있는 강들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토종 민물고기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고도 재미있다.
 
문득, 작가는 또 어디서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되어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금붕어나 열대어처럼 수족관에 갇힌 관상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픈 우리의 소중한 토종 민물고기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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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이야기속의 토종 민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섬진강, 영산강, 동강, 금강, 한강의 위치도 알아보고 토종 민물고기도 그려보며 다시 한 번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껴보았다. 
 

본문 속의 그림과 <꼭~ 알아야 할 우리 민물고기>코너 및 도감을 참고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토종 민물고기들을 그려요~ 
 

각 강별로 살고 있는 토종 민물고기들을 그리고 색칠도 하고 오려요~  중복되는 것은 하나만 그려요~~ 
  

가위로 오린 후 뒷면에는 토종 민물고기의 이름을 쓰고 코팅을 합니다. 그리고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붙입니다. 
  

백지도에 섬진강, 영산강, 동강, 한강, 금강의 위치를 찾아 표시하고, 해당하는 강에 살고 있는 토종 민물고기들을 붙입니다~ 
 


완성된 모습~~~~  강과 함께 토종 민물고기도 알아보는 즐거운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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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e지식
지호진 지음, 주소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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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의 큼지막한 'e'에 문득 EBS의 지식채널e가 먼저 떠올랐다. 아주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일부러 챙겨볼만큼 감동을 담은 독특한 형식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TV를 없앤후 챙겨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름 물게 하는 책!'이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추천이 눈에 들어와 더욱 내용이 궁금해진다. 모두 열세 가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영화, 미술, 봉사, 선행, 역사 등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편집은 지식채널e를 상기시키는 사진과 그림들을 바탕으로 내용 또한 부담스럽지 않을 분량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획일적인 주제나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할까....... 제각각 다른 삶 그리고 다른 관심과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단한 노력을 통한 '성공'만을 추구하는 책들이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는 요즘 영문도 모른 채 책상앞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막연한 노력과 성공에 앞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라도 풍부하게 접해 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추구하도록 말이다.

이미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또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될지도 모를 이야기들 중에 특히, <올림픽의 아름다운 꼴찌들>에서는 우승의 금메달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뭉클한 감동을 주는 레드몬드, 에릭 무삼바니와 끝내 바벨을 놓지 않았던 이배영 선수의 모습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

또 한 가지 <한국인의 또다른 이름들> <태극기가 펄럭 입니다. 그런데....> <헤이그에 온 특사> 등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게 하는 내용이 참으로 뭉클하게 다가왔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미래를 향해 마음껏 날아올라야 할 아이들에게 세상이 얼마나 넓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부터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막연히 책상 앞에서만 교과서와 문제집만으로 그것들을 발견하기에는 얼마나 무리한 일인지 당연히 아이들은 모른다. 나 역시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지만 정작 세상이 넓다는 것은 학교와 교과서로 부터 해방된 다음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더욱 반갑고 한편으로 아쉬움이 밀려오는 책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책들이 있기만 했어도..하는 마음에 말이다.

하나하나 세상을 직접 겪어볼 수 없는 그리고 교과서와 문제집 속에서만 미래를 찾으려고 하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권하고픈 내용의 책이다. 한 번쯤 새로운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란 생각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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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쓰레기의 비밀 - 바다 쓰레기에서 배우는 과학과 환경 지식 보물창고 1
로리 그리핀 번스 지음, 정현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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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다 쓰레기의 비밀'이란 제목에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환경캠페인을 주제로한 책이려니 했다. 뭐.... 바다에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것쯤은 이미 기사나 TV프로그램을 통해 적잖게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근래에 빈번하게 일어난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를 비롯해 고기잡이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위한 무시무시한 그물망으로 바닷물은 물론 바다 생물들의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우리를 놀라게 하고는 한다
특히, 감탄을 자아내는 눈부신 푸른 바다빛깔 아래 아름다운 산호초가 황폐화 되어 가고 주변의 갖가지 어류며 생물들조차 떼죽음을 당하고 끔찍한 불가사리 천국으로 변해버린 바다밑 바닥의 모습에 새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어느 한 곳 안전한 곳이 없음을 또한 상기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읽기 시작한 '바다 쓰레기의 비밀'은 첫 장부터 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가이자 발명가이기도 한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한 또 하나의 생경한 사실-우체국 부국장시절 빠르고 효율적인 우편 배달을 위해 고민하던 그는 '해류'의 존재를 알게 된다-로 나의 주의를 끌며, 바다와 바닷물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사람들, 바다위에 표류하는 갖가지 물건들 그리고 쓰레기들 등등 바다를 향한 인간의 관심과 연구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하였다.

해양 상담가라는 낯선 직업의 커티스 에비스메이어 박사는 배에서 바다로 버리거나 떨어뜨린 쓰레기 중 물에 뜨는 부유물과 표류 화물을 연구함으로써 우리에게 소중한 천연자원인 바다를 이해하고 있다. 내게는 다소 황당스럽고 막막한 그의 연구,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혹은 떨어뜨린 운동화와 고무 오리들의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해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예측함으로써 대양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는 에비스메이어 박사의 일은 그야말로 신기하기만 한 일이다.

게다가 그의 일이 몇몇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비치코머라는 아마추어 해변 관찰자들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인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활동하고 있다니 또한 놀라운 사실이다.
원래 기업이나 개인의 하수 배출 파이프를 최적의 장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가였던 에비스메이어 박사. 어느날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작은 기사로 그의 일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고 한다.

다소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화물컨테이너선들에서 떨어진 갖가지 물건들, 운동화, 장난감 등의 오랜 시간 바다 위에서 떠다니지만 결국엔 일정한 경로(이른바 해류)를 통해 일정한 곳에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에비스메이어 박사는 본격적으로 해류의 흐름을 연구하고 또 예측하는 일에 몰두하며 세계 대양의 이동 유형을 확인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부유물(운동화, 장난감같은)에서 시작하여오늘날에는 부유물에 위성 추적 장치까지 달아 연구하는 수준에 이른 해류의 연구는 바다 위에서 떠다니는 물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가능케 하여, 해류의 변동에 관한 정보는 해양 생물학자나 다른 과학자들에게 제공되어 어획량이의 변화나 바다 생물의 이동 그리고 바다의 사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에비스메이어 박사와 다르게 그러나 결국엔 같은 활동을 하는 찰리 무어 선장과 도나휴 박사, 천사이드 박사는 바다를 떠다니는 또 하나의 부유물, 쓰레기섬과 괴물 쓰레기를 추적하며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또 하나의 환경, 인간과 더불어 바다 생물들이 살아가는 바다를 연구하고 살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바다를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며 넉넉한 웃음을 보여주는 에비스메이어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심각하게 그러나 다소 멀게만 느껴지는 갖가지 '지구 살리기' 캠페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미 오래전부터 신세계를 향한 인간의 꿈이며, 둥근 지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통로로 묵묵하게 인간의 항해를 받아들였던 바다. 오래도록 침묵하는 바다가 있어 인간은 끝없이 발전하고 또 교류해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고통을 호소하는 바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침묵의 바다를 염원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조건없는 엄마의 품처럼 언제나 인간에게 한없이 주기만 했던 바다에게 이제는 우리가 돌려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값비싼 무엇이 아니라 책 속의 에비스메이어 박사들처럼 사소한 행동과 실천으로 시작되는 우리의 관심이 담긴 사랑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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