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 발레극
수자 햄메를레 지음, 김서정 옮김, 페터 프리들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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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올 한 해도 훌쩍 지나간듯 아쉬움부터 밀려오는 요즘이다. TV대신 즐겨듣는 라디오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거리를 가득 메우고는 하는 캐롤송이 예전같지 않다며 아쉬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바로 다음 주인데도 거리는 물론 사람들도 조용한 것같다. 아마도 해가 갈수록 버거운 살림살이때문일 거라는 방송에 일리가 있는듯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초등생 딸아이는 제 베란다 한쪽에 세워둔 트리박스를 풀고 조용히(?) 제 방에 이쁘게 트리를 장식해 놓았다. 벽에는 핀을 꽂아 금색은색 공을 메달아 놓은 모양을 보니 어른들에게는 경제가 어쩌네 물가가 어쩌네 하며 크리스마스는커녕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조차도 꼬리를 감추고 있음에도, 아이들의 마음은 언제나 아직은 세상과 동떨어진 맑은 동심을 가진 것 같기도 해 한편으론 다행이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작년까지만 해도 12월이 되기기가 무섭게 거실에 큼지막한 트리를 세워놓고 캐롤CD를 하루종일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엉~ 그럴 여유가 없다.ㅠ,.ㅠ
다만, <호두까기 인형> 이 책으로나마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집 풍경이다~ 

일요일엔 아침부터 <호두까기 인형>에 들어있는 CD를 틀어놓았더니 딸아이가 좋아라하며 책을 들고 앉는다. 아직 한 번도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을 보지 못했지만 몇 재작년엔가 EBS-TV에서 방영하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 녹화를 보면서 그전에 읽었던 명작 호두까기 인형을 떠올리며 엉뚱한 상상까지 해가며 깔깔거렸던 기억탓에 그 음악을 여태껏 기억했을까...... 아무튼 CD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더니 호두까기 인형이냐며 아는체하는 딸아이. 

둘이서 책을 펴들고 <호두까기 인형>을 새롭게 읽었다. 아닌게 아니라 그전에 애니메이션으로만 되어있는 어린이용 명작으로 읽었던 터라 새로운 그림이 이야기마저 새롭게 느끼게 하는듯하였다.

더구나 함께 들어있는 발레공연의 음악을 들으며 읽는 그리스마스이브의 클라라 이야기는 머지 않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딸아이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드로셀마이어 아저씨로부터 멋진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 클라라처럼~   

각 장마다 해당 CD의 음악이 번호로 표시되어 있어 차분히 그림도 보고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이 전해주는 흥겨움 설레임 속상함 놀라움 무서움 기쁨 아쉬움..등등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한껏 귀 기울이게 된다. 영상으로 보며 들었던 익숙한 음악은 발레공연의 우아한 몸짓까지 떠올리게 하였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둘러싼 클라라의 놀라운 하룻밤 꿈~
하지만, 클라라의 꿈은 초등생 딸아이에게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로 푹~ 빠져들게 하였다. 한동안 <호두까기 인형> 음악이 우리집을 가득 채울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의 음악 14곡이 담긴 CD~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호두까기 인형>~
마치 해설가가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하다~
(옆에는 CD의 곡이 표시되어 있다)



장면마다 마련된 Tip Box~
좀더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위) 제일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
     수백 마리의 쥐들과 싸우는 주석 병정들을 호두까기 인형이 지휘하고 있다.

(아래) 딸아이와 함께 뽑은 제일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장면~
       클라라가 던진 슬리퍼 폭탄을 피해 도망치는 쥐들의 모습. 정말 징그럽다.



(위) 멋진 왕자님으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을 따라 간 멋진 성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탕 요정과 과자와 사탕과 달콤한 음식들인 하인들이 가득~

(아래) 왕자와 멋진 춤을 추는 클라라~



아침 햇살에 잠이 깬 클라라~
멋진 왕자도 성도 살아움직이던 설탕과 과자도 사라지고......

 

(위) 이야기의 끝에 마련된 CD 곡목
     - 작곡: Peter Iljitsch Tschaikowsky
     - 지휘: Ondrej Lenard
     - 연주: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가장 익숙한 곡은 뭐니뭐니해도 우아한 무도회를 떠오르게 하는 '꽃의 왈츠' ~

(아래) 차이코프스키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과 독일 낭만주의 작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 원작에 대한 옮긴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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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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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란 제목에 얼른 떠오르는 '어쩌구저쩌구 눈물바다가 되었네..'라는 표현으로 그 속에 숨은 뜻은 '정말 슬프다, 엄청 슬프다, 너무너무 슬프다' 또는 '눈물이 바다가 될만큼 슬프다'...등등이 아닐까 생각하다가 급기야는 사전적의미까지 찾아보니 어... 정말 사전에도 그 뜻이 나와있네. '한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우는 일'이라고 버.젓.이!!! 

그런데 이 책 속에 우는 이는 주인공 아이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눈물바다는 사전에 담긴 그 눈물바다가 아닌가벼..^^;
아무튼,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시험지를 앞에두고 난감한 아이, 그 옆에서 얄밉게 자신만만한 표정의 호박인지 짝꿍인지??
시험을 못봐서일까... 점심밥맛도 없다. 풀뿐인 반찬에 자신이 마치 애벌레라도 된 것 같다.

오후수업때는 약올리는 짝꿍때문에 억울하게 선생님께 귀까지 잡아당겨진다. (이 대목의 그림에 딸아이와 나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귀를 잡아당기는 선생님께 끌려가지 않기위해 책상다리에 제 다리를 칡넝쿨마냥 꼬아올린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습기도 해서...)

무사히 수업을 마쳤나싶어 나오니 비까지 내리고... 여기저기 우산이 빼곡한데 아이는 박스를 뒤집어 쓰고 빗속을 유유히 걸어간다. 네모난 박스가 더욱 처량맞다.ㅡ.ㅡ 

집으로 돌아오니 무섭게 싸우고 있는 두 마리의 무시무시한 공룡들(??).
저녁밥을 남긴 아이는 여자 공룡에게 혼까지 나고......
그야말로 마구마구 울고싶어지는 아이의 마음이 온전하게 전해져온다. 에잇! 

침대에 누워 이불을 폭~ 뒤집어 쓴 아이는 어느새 눈물에 콧물에..... 창밖에는 달님도 훌쩍이고.....어느새 터져버린 눈물바다 그리고 그 눈물바다에는 온갖 것들이 휩쓸리고 있다.
침대를 뗏목삼아 배삼아 여유로운 아이를 제외하고! 그속에는 얄밉던 짝꿍도 있고 무섭게 싸우던 두 마리의 공룡도 있다. 

한바탕 거대한 쓰나미처럼 모든 것들을 삼켜버린 눈물바다에서 으잇차! 온갖 것들을 건져올리는 아이. 그리고 눈물이 마르도록 빨랫줄에 널어놓은 풍경이 이미 모든 것들을 용서한 아이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모두에게 (자신의 눈물바다에 빠뜨려서?) 미안하다고 드라이어까지 들고 쭈그려앉은 주인공이 외친다. 하지만 시원하다~~~~~~~고...
아이도 그걸 알아버린 걸까? 슬프고 속상할 땐 차라리 실컷 울어버리고, 한바탕 눈물을 쏟아버리면 마음이 시원해진다는 것을~
문득, 눈물바다를 만들며 실컷 울어버린 아이는 어느새 마음조차 부쩍 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다음은 딸아이와 함께 '눈물바다'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들이다~
 


 표지의 앞과 뒤) 콸콸 울던 아이는 어느새 후련하게 웃고 있다~



 앞 뒤 표지의 안쪽) 아이와 함께 우는 눈물방울이 어느새 아이와 함께 웃고 있다~ (이 부분은 딸아이가 틀린 곳 찾기 퀴즈를 내는바람에 발견했다.^^) 



호박인지 짝꿍인지때문에 억울하다는 아이의 모습이 실감나는 그림.
특히, 책상다리에 다리를 배배 꼬아 끌려가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타깝다.ㅜ,.ㅜ  (이 장면을 보면서 딸아이는 몹시도 공감하는듯 보였다. 제 잘못이 아닌데 정말 억울하겠다며...) 



호박인지 짝꿍인지?? 얼굴의 반은 울고, 반은 웃고 있는 표정이 왠지 섬뜩하다.ㅡ,.ㅡ (이 장면 역시 딸아이가 설명을 해준 부분이다. 그러고보니 볼수록 정말 섬뜩하다..)



무시무시하게 싸우고 있는 두 마리의 공룡? 과연 공룡은 누구일까?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딸아이 옆에서 왠지 가슴이 뜨끔(?)한 나.....(딸아이도 혹시??^^;;
)
 

억울하고 속상하고 우울한 날.. 결국 침대에 누운 아이는 눈물을 쏟아내고...
창밖에 달님도 가여운지 눈물을..... (달님의 입모양이 슬픔을 더욱 느끼게 한다.)



처음엔 깜짝 놀라던 아이..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활짝~ 웃는다. 야호! 눈물바다다~~



아이의 눈물바다속엔 온갖 것들이며 이야기가 들어있다.
튜브를 타고 수영모자까지 쓰고 취재를 나온 아나운서,
별주부전의 토끼와 자라,
녹아흐르는 얼음위에서 떨고 있는 북극곰과 열심히 연습중인 수영선수,
때미는 선녀와 나무도령,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이까지........ (눈물바다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한바탕 눈물바다를 쏟아내고 마음이 시원해진 아이~
이젠 그걸 알아버렸을까? 속상하고 억울하고 우울할 땐 차라리 울어버리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걸..... 아무튼, 딸아이와 나도 함께 시원~하다!


참.. 딸아이는 오늘 읽은 책들중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눈물바다>를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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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의 운동화 봄봄 어린이 4
원유순 글, 김병하 그림 / 봄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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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찡~한 이야기.
'모하메드의 운동화'란 제목이 읽기도 전부터 왠지모르게 가슴이 찡~해져온다.
아마도 제목에서 풍겨져오는(?) 그 무엇때문에 일찌감치 내 머리 혹은 가슴 한 켠에 저장되어 있던 슬픈 또는 아릿한 한 편의 영화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무엇이든 풍족해져 아까운 줄 모르고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의 우리 아이들. 물론 빈곤함보다는 아쉬울 것없이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요즘이 좋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까운 줄 모르고 낭비하는 풍조며 잃어버린 것도 굳이 찾지 않는 안타까운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 

'모하메드의 운동화'는 풍족하여 아쉬울 것없는 우리의 현실과 달리 지구의 어디에선가는 반대로 한 방울의 물조차도 아쉬워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가슴 묵직한 이야기이다.

개구쟁이 석이의 운동화였던 왼쪽이와 오른쪽이. 어느날 축구를 하던 석이가 공도 제대로 차지 못하자 휙~하고 내던져버린 운동화는 끝내 석이로부터 버림을 받고 머나먼 낯선 나라로 흘러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모하메드의 거친 발을 감싸줄 소중한 운동화가 되어 석이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모하메드의 발에서 신나게 공을 차올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고철 덩어리를 줍던 모하메드의 오른쪽 다리는 폭발사고로 영영 잃게 되고, 오른쪽이를 잃어버린 왼쪽이 역시 모하메드와 마찬가지로 실의에 빠지는데...... 

어느 날 삼촌이 건네준 나무 목발을 짚고 왼쪽이만을 신고 밖으로 나온 모하메드. 오른쪽 바짓가랑이가 흐늘거리는듯한 모습이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해온다.
목발을 짚고 모하메드가 찾아간 곳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 곳! 그곳에서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오른쪽이를 찾아 집어든 모하메드. 운동화를 가슴에 품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모하메드의 뒷모습에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  

오랫동안 신발을 신지 않아 검은 구릿빛으로 빛나는 발등에 모처럼 멋진 운동화를 꿰어차고 신나게 공을 차올리던 모하메드의 축구선수를 향한 꿈은 그렇게 한순간의 꿈처럼 달콤하게 끝이 난듯, 마지막 장의 금방이라도 슬픔으로 떨릴 것만 같은 모하메드의 어깨가 한없이 슬퍼보였다. 그저 안타깝게 운동화를 품에 안고 울고 있는 모하메드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뒷표지에 저자의 말처럼 '한쪽 다리로도 축구선수가 될 수 있으니 용기를 잃지마!'라고 차마 그렇게 쉽게는 못할 것 같다. 

다만, 어떤 일이 있어도 제발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밖에 달리 어떤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에 보았던 신문기사때문에도 더욱 그렇다. 

바로 어제 보았던, 우리나라의 스티븐 호킹으로 알려진 이상묵 교수가 불의의 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현대 과학기술 덕분이라며 사고 후 두 달 만에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그가 맨처음 마주한 것은 전동 휠체어와 손을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들이었다는 신문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그의 사고가 보조공학기기 보급과 인식이 걸음마 단계였던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인 것에 안도(?)하는 그의 기사내용이 왠지 모르게 모하메드의 아픔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앞표지에 새로 생긴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해맑게 웃고 있는 모하메드가 어느새 오른쪽 다리를 잃어버린 채 날개 꺾인 새마냥 풀죽어 있는 뒷표지의 모하메드 그리고 그 곁에 놓여진 운동화 왼쪽이의 모습이 자꾸만 가슴을 콕.콕. 찔러온다.

모하메드~ 결코 꿈을 포기하면 안 돼! 제발 용기를 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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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폭풍우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원한 필독서) 6
로이스 버뎃 지음, 강현주 옮김 / 찰리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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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부흥기이던 엘리자베스여왕1세의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로 추앙받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 이름만으로도 감격에 벅차오르는 것은 수 세기를 지나오면서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많은 걸작을 남겼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삶의 본질을 나름 공감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실존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하지만, 그가 실존했던 인물이건 아니면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유령(?)같은 존재였건 분명한 것은 그가 남긴 많은 작품들과 4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연극으로, 영화로, 발레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폭풍우>라는 이 책 역시 르네상스시대의 셰익스피어를 오늘날의 아이들이 만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선한(?) 형식을 담고 있다. 

캐나다의 햄릿 공립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30여 년간 해오고 있다는 지은이는 아이들에게 셰익스피어를 소개해 주는 일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단다. 지은이의 '셰익스피어는 재밌다!'시리즈 가운데 한 권인 이 책은 '고전의 답답함을 벗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졌다'는 <추천의 글>처럼 셰익스피어의 '폭풍우'를 만나는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다. 바로 아이들이 쓴 글과 그린 그림을 통해서 말이다.

'폭풍우'를 읽는 동안 장면장면 아이들의 글과 그림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때로는 같은 장면을 다른 아이들이 각각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글과 그림을 제각각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이 쓰고 그린 것이라고 해도 전혀 유치하거나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원작 '폭풍우'와는 또다른 생생함을 전해준다.

아이들은 읽고 감상하고 그리고 비판하고 새로운 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장을 넘기면 아이들의 그림과 글을 먼저 보고 읽게된다.  
'폭풍우'의 인물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원작자인 셰익스피어가 자신인양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바로 '나도 셰익스피어!'코너를 통해서~ 

책 뒤에 마련된 [창의력을 키워주는 신나는 독후활동]코너를 통해 햄릿학교 아이들의 '폭풍우'공연 준비 모습(단 한 컷이지만..)도 보고 독후활동 몇 가지를 해볼 수 있다. 더불어 영어낭송과 영어연극을 통해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는 '원문으로 읽는 폭풍우'가 책 속 부록으로 들어있어, '폭풍우'를 원문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햄릿학교 아이들의 공연모습 혹은 대사를 들어볼 수 있는 동영상이나 테잎이 함께 들어있다면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



글과 함께 그린 그림들~



<창의력을 키워주는 신나는 독후활동>코너에 실린 햄릿학교 아이들의 '폭풍우'공연 준비 모습~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글과 그림으로 감상하고 이렇게 연극으로 공연까지 한다니 그야말로 입체적인 독후활동이 아닐까....)



등장인물들의 명대사를 영문으로 만날 수 있는 <영한대역으로 읽는 '폭풍우' 명대사 명문장>코너~



책 속 부록으로 들어있어 분리가능한 '원문으로 읽는 폭풍우 The Temp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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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조선소방관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8
고승현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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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동장군(冬將軍)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찾아왔다. 과거에 비해 지구 온난화다해서 그다지 혹독한 겨울 추위는 옛말이 된듯하지만 길거리에는 진작부터 두툼한 겨울옷으로 온몸을 감싸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뉴스에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안타까운 사건이 흘러나오고는 한다. 아무리 불조심을 강조해도 화마((火魔)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요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떨게하는 불귀신과 관련한 재미난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 

책읽는곰의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시리즈의 여덟 번째 권, '천하무적 조선소방관'은 밝은 노랑 바탕에 온갖 도구들을 들고나선 캐릭터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름하여 천하무적 조선의 소방관 '멸화군'의 모습이다. 

'옛날 도성 한양에서 일어난 일이야'라는 글과 함께 '불귀신이다!' 소리치며 화들짝 놀란 모습의 캐릭터가 정말 다급한 모양이다. 뒷장을 펼치면 벌건 불귀신이 초가지붕을 태우는 사이 온갖 살림살이를 들고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절로 솟아난다. 아닌게 아니라 불귀신을 피해 달려나오다 넘어진 아이의 모습이며 '나 살려라~'하고 도망치는 모습이 생생하게만 여겨진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불귀신을 잡기 위해 나라님은 상도 내리고 곤장으로 다스려보기도 하지만 불귀신의 기승은 더해만 간다. 급기야 나라님은 불귀신 잡을 군졸을 모집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여 '멸화군'!
어중이떠중이 모여든 사람들중에 고르고 골라 꾸려진 멸화군.
그러나 막상 불귀신이 나타나자 오합지졸 멸화군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후 정신을 바짝 차린 멸화군은 힘찬 훈련도 하고 마을 곳곳에 불귀신을 피할 대책도 마련하고 밤에는 가짜 불귀신을 잡는 연습도 한다. 정말 열심인 멸화군의 표정에는 엄숙함마저 느껴진다.^^
오합지졸이었던 멸화군은 어느새 금방이라도 불귀신을 때려잡을듯 씩씩한 모습이다. 마침내 궁궐을 덮친 불귀신을 죽을 힘을 다해 물리친 씩씩한 멸화군은 자랑스런 행렬을 한다.

보고 또 보아도 재미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에 연거푸 몇번을 읽고난 후 마지막 장을 넘기면 조선시대의 소방서와 소방관에 대한 유래와 조선시대의 소방관들이 사용했던 장비와 화재 대비 시설 등 '남산골 샌님이 들려주는 조선 소방관 이야기'가 알찬 정보를 담고 있다.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뒷표지의 신랑각시의 모습까지...환한 웃음과 함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조심해야 할 불귀신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책이다. 

딸아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소방관련 유물'에 대해 알아보고 병풍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우리나라 소방관련 유물> 

1. 수水자 새긴 육각형 은판(조선, 1887년)
2. 경회루 연못 출토 용(조선, 19세기)
3. 화재를 막는 부적(조선, 1867년)
4. 경복궁 해태상(조선, 1860년 전후)
5. 용두기와
6. 궁궐 드므(창덕궁 대조전 월대의 드므)
7. 숭례문의 세로현판
8. 아미산 굴뚝의 판전
9. 구화기(덕수궁 중화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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