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팔팔 내과 - 몰랐지용? 우리 몸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시리즈 : 까불래용의 알겠지용 4
라수진 지음, 현태준 그림, 페이퍼100 기획 / 타임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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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팔팔 내과'라는 제목에 '장이 팔팔하다고?'라는 질문이 절로 연상되고, 대충 그려놓은 듯한 그림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우리 몸'에 대한 정보만큼은 알찬 책이다. 

그린이 현태준 작가의 이름이 깜짝 반가워 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하는 뽈랄라수집관에 지난 겨울에 딸아이와 함께 돌아보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유치하고도 온갖 잡동사니같은 장난감들이 보물처럼 진열된 뽈랄라수집관은 잊고있던 어릴적 추억들을 떠오르게 했는데, 세대가 한참이나 차이난 딸아이도 요즘의 쌈빡한 장난감에 비하면 불량스러움 그 자체인 장난감들과 어린시절의 과거를 떠올리며 절로 수다를 떨어내는 나를 낯선듯 바라보기도 했었다.

아무튼, 그림작가가 먼저 반가운 이 책은 그래서인지 좀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까불래용의 알겠지용?>시리즈 네 번째 권이라는 이 책은 '우리 몸'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50개의 퀴즈로 풀어내고 있다. 10개씩 한 단원으로 묶어서 문제를 내고 단원이 끝나면 '단원 정리'로 앞서 알게된 내용을 상기시켜 준다. 

퀴즈를 풀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

- 손바닥에 있는 땀샘은 온도보다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때문에 무더운 여름날엔 오히려 땀이 가장 조금 나는 부위란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발은 인체 공학 최고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극찬했다지~
- 우주 비행사들의 우주복에는 방귀를 흡입하는 장치가 있다는데, 이유인 즉, 잘못하면 우주선 안에서 방귀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 다른 사람이 간지럼을 태울 때 불안감이 있어야 우리가 웃게 된다고 하는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 기린은 높은 곳에 있는 머리까지 피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사람보다 높다~
- 요즘 한창 말이 많은 낙지는 피의 색깔이 파란색이라고. 헤모사이아닌에 구리가 붙는데 구리가 산소와 만나면 파란색으로 바뀌기 때문이란다. 오홋~ 신기하다!
- 사람 혈액의 종류는 무려 250가지~란다.  으허헉!!!
- 우리 몸에서 근육 없이도 움직이는 것은 허파~라는 사실!
- 진시황제는 수은을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알았다나?? 수은중독으로 죽었다는 진시황제!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현태준 작가의 코믹스런 삽화와 한눈에 들어오는 퀴즈가 부담없다. 정답을 위한 해설과 별도로 재밌는 정보를 담은 팁박스를 챙겨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참고로, <차례>만 보고도 객관식 퀴즈에 도전할 수 있고, 본문에서는 4지선다로 좀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활용이 유용한 '우리 몸' 퀴즈북이다. 

정말인지 모르지만 용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까불래용이 알려주는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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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나들이 - 정겨운 한옥 마을 낮은산 그림책
임현아 글.그림 / 낮은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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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종로 북쪽에 있어서 '북쪽 마을'이란 뜻의 북촌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유래를 시작으로 궁궐과 가까워서 궁궐을 드나들며 나랏일을 돌보던 양반들이 많이 모여살았다던 북촌의 요즘 모습이 푸근하게 그려지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림이다. 내용이야 사라지고 잊히는 소중한 우리 문화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는 한옥들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북촌에 대한 이야기란 것쯤은 쉽게 짚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잘~ 그린 그림같기도 한데 어딘지 약간은 어설프게 보이는 것이 솔직한 나의 느낌이다. 특히, 사람 모습을 그린 부분은 더 어설프게 느껴졌다. 물론,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이나 기법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한가로운 어느 주말 오후쯤일까? 배낭을 짊어진 엄마와 동생과 함께 북촌 나들이에 나선 주인공.(솔직히 이 부분에서 엄마가 아닌 아빠나 남자쯤으로 보았다. 뒤의 내용으로 미루어 엄마임을 알게 되었다는....^^;) 

나 역시도 북촌과 가까운 경복궁이나 인사동, 종로나 청계천은 셀 수없을 만큼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다녔으면서도 정작 북촌의 심장부(?)에는 제대로 들어가보지 못한 셈이다. 그래서인지 백 년도 더 된 '윤보선가'나 전통 인형을 만드는 집, 말로만 들었던 '부엉이 박물관'은 당장에라도 북촌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특히, 북촌 나들이가 끝나곤 한다는 오백 살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 곁에서 요즘 세상과 달리 느리게 변하는 북촌을 느끼고프다. 

사실, 북촌이 어디 서울에만 있으랴~
우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 전국 각 곳에 있지 않을까?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오랜 문화. 언젠가 한옥을 부수고 재개발을 하려는 것을 막아낸 외국인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 스스로도 무관심하게 여기는 한옥을 어느 외국인은 그 가치를 높이 여기며 소중히 보전해야 할 것이라 앞장서고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가 북촌을 의미있게 여기는 것은 비단 한옥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리라.
북촌이 간직하고 있는 오랜 세월의 흔적, 우리 역사의 발자국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딸아이가 커가니(사춘기가 되니) 함께 나들이 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무조건 엄마가 가자고 하면 따라나서던 때가 바로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가을볕이 좋기만한 요즘,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이 불기 전에 북촌 나들이라도 한 번 가야겠다. 

참고로, 어설픈 그림탓을 하며 보았는데, 사랑하는 북촌을 그림으로 담고 싶어 수묵화를 배웠다는 책뒤에 담긴 <작가의 말>에 새삼 북촌에 대한 작가의 각별한 마음이 느껴져 나의 불평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나는 이 작가처럼 각별하게 마음에 담고픈 것이 있기나 했던가...하는 질문도 새삼스레 던져본다.

 

기와지붕이 정겨운 북촌의 한옥~

 

꼭 가보고픈 오백 살 넘은 북촌의 느티나무~

 

느리게 변한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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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4
박영수 지음, 승문정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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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탓일까? 평소 무심하게 사용하던 '풍속'이란 말의 뜻이 사뭇 궁금하게 다가온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풍속'이란 말은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에 행해지는 고유의 행사나 놀이쯤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풍속(風俗):
1. 예로부터 그 사회에 전해 오는 의·식·주 그 밖의 모든 생활에 관한 습관.
2. 그 시대의 유행과 풍습 

그러고보니 풍속이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활습관은 물론 현재의 유행과 풍습을 모두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마땅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활습관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역시 <생활관습> <예절문화> <통과의례> <의식주> <세시풍속> <놀이문화> 등 여섯 가지의 큰 주제로 나누어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풍속을 통해 우리 문화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왜 돼지꿈을 길몽으로 여기는지, 품앗이와 두레는 어떻게 다른지, 아버지와 아들의 촌수는 어떻게 되는지, 집들이는 왜 하는지, 백일잔치는 왜 하고, 폐백할 때 대추와 밤은 왜 던지는지, 부고는 왜 검정테두리로 칠하는지, 한옥에는 왜 2층 이상의 집이 없는지, 개천절이 왜 10월에 있는지, 팽이는 언제 즐기던 놀이였는지...등등 무심코 여겼던 생활 속 우리의 전통문화를 꼼꼼하게 짚어보는 책이다. 

간단한 문제형식(3지선다)과 <이래서 그렇습니다!>로 설명하는 풀이가 어렵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 이런 뜻이로구나!'하는......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또 어떤 때는 막연하게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특히 우리의 생활과 관련한 것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속시원하게 정답을 알 길이 없어 그냥저냥 지나치기 일쑤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어렴풋하게 어디선가 한 번쯤 들었던 내용도 있어 다시금 정확하게 깨우치는 것도 있고,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의 돌에 선물하는 금반지가 20세기 이후 자본주의 사상으로 인해 생겨났다는 것이며,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 붉은 고추를 단 것도 고추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16세기 쯤으로 조선시대 중엽부터 생겨난 풍속이라는 것... 등등은 역사적인 타당성까지 짚어보게 한다. 

또, 대보름날 다리밟기를 통해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의) 다리를 기원한 것이나 우리나라 전래 마을길이 꼬불꼬불한 것이 여유로움을 갖게 하기 위한 배려에서 였다는 것, 남자 한복에 대님을 매는 것이 바지 안의 따뜻한 공기를 가둬 추운 기후를 이기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라는 것 등등의 풍속은 우리 민족의 위트와 넉넉한 마음까지도 느끼게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우리의 생활문화를 꼼꼼하게 짚어주는 알찬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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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가야를 품다 푸른도서관 38
김정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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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시간에 거대한(?) 나라 신라에 가리워 그저 지나치듯 배웠던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더욱 미미하게 한 줄정도로 언급하고 지나쳤던 그의 부인 아유타국의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새삼 궁금하게 여겨지는 책이라고나 할까??

단순하게 배웠던 역사의 한조각이 아유타국의 정세로 인한 라뜨나(훗날의 허황옥)의 오랜 유랑생활이 마침내는 머나먼 동쪽 끝, 가야국의 김수로왕과의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필연적인 이야기로 펼쳐지니,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나고 더불어 당시 역사에의 호기심도 생겨난다.

무심하게 배운 국사교과로 인해 그저 유유히 흘러오듯 순풍을 타고 김수로왕의 앞에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났으리라 생각했던 아유타국의 왕비는 어쩌면 라뜨나처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가야국의 김수로왕을 찾아온 도전적이고 용맹한 여전사이자 후덕한 여성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생각이 펼쳐진다.  

이 책으로 인해 검색하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정보)!
'김수로왕과 허황옥은 아들 10명을 낳았는데, 맏아들 거등은 김씨로 왕통을 잇게 하고, 두 아들은 허황후의 뜻을 살려 허씨로 사성했으며 나머지 일곱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곧 김해김씨는 부성, 허씨는 모성을 각각 계승했다고 하여 오늘날에도 두 성씨는 결혼을 피하고 있다'(출처 네이버지식인) 

초등생 딸아이에게도 알려주니 깜짝~ 놀라워 하며, 같은 반에 허씨 성을 가진 아이가 있다며 정말 그런지 물어보겠다 한다. 

아마도 자라는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지식을 깨우치게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책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비록 아이들의 책이라고 하기에도 벅찬(?) 내용들이 적지 않다.
그러고보니 독서에 대한 아이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담이 늘었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아무튼, 어떤 책들은 직접적으로 정보나 지식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또 어떤 책들은 간접적으로 담고 있어 제대로 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게 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후자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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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 - 옥이네 가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7
조혜란 지음 / 보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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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벅머리 섬머슴같은 손녀딸 옥이와 사내대장부같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시골내음 가득한 이야기 <옥이네 이야기>의 가을편이다.
이미 봄편 '할머니 어디가요? 쑥 뜯으러 간다!'를 통해 옥이와 할머니의 시골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 우리 모녀다. 

책장을 펼치면 옥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과 이야기에 등장하는 조선수 아저씨네 집, 정심이 언니네 집, 순이 언니네 집, 지게 소년네 집과 할머니 트리오~라 할 수 있는 모래내 할머니, 영식이 할머니, 홍택이 할머니의 집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절로 마을풍경을 그려보게 한다. 

이번 가을 이야기에는 가을철 열매의 대명사(?) '밤'을 비롯해 생소한 바닷가 생물(?) 황바리, 망둥어를 잡느라 생긴 소동과 추석명절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겨있다.
추석을 쇠러 할머니댁에 온 옥이의 아빠와 엄마도 만나게 되니 새삼 반갑고, 마음 한켠으로는 옥이가 짠~하기도 하다.
앞장에서 아빠들과 웃고 떠들며 자전거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지게에 올라 타고 있는 순이 언니, 정심이 언니, 지게 소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옥이의 모습이 가슴을 파고든다. 

옥이와 할머니의 일상 생활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이 재미난 <옥이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골장터의 풍경과 같은 아기자기하여 숨은그림찾기라도 하고픈 마음이 절로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이야기에는 옥이와 할머니가 찌그러진 냄비와 쌀바가지를 쓰고 짐승 똥까지 얼굴에 묻혀가며 따온 밤으로 만드는 '달달한 약밥'과 배에 구멍이 난줄도 모르고 낚다가 큰일날 뻔했던 망둥어로 만드는 조림, 찜, 튀김의 레시피가 담겨있어 요리(?)에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 

가을 내음 물씬~ 풍겨나는 옥이와 할머니의 가을이야기에 나도 함께 가고싶다~
할머니, 나도 밤 주우러 가요~~


 
옥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정겹다~

 

옥이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일상이야기는 언제나 웃음이 절로 묻어난다~

 

숨은그림찾기라도 하고픈 시골장터의 풍경~

 

푸짐하게 수확한 가을을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마련하고 차례를 지내는 옥이네 가족~

 

조선수 아저씨 따라 미끄덩미끄덩 포실포실한 망둥어 잡으로 고고~

 

옥이 할머니가 알려주는 '달달한 약밥'과 미끄덩미끄덩 포실포실한 망둥어로 만드는 조림과 찜, 튀김 레시피~

 

보글보글 망둥어 찌개로 크게 한턱 쏘며 허풍을 떠는 옥이 할머니~
저물어가는 저녁놀 속에서 옥이는 무엇을 잡느라 쫓아다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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