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 - 옥이네 가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7
조혜란 지음 / 보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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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벅머리 섬머슴같은 손녀딸 옥이와 사내대장부같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시골내음 가득한 이야기 <옥이네 이야기>의 가을편이다.
이미 봄편 '할머니 어디가요? 쑥 뜯으러 간다!'를 통해 옥이와 할머니의 시골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 우리 모녀다. 

책장을 펼치면 옥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과 이야기에 등장하는 조선수 아저씨네 집, 정심이 언니네 집, 순이 언니네 집, 지게 소년네 집과 할머니 트리오~라 할 수 있는 모래내 할머니, 영식이 할머니, 홍택이 할머니의 집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절로 마을풍경을 그려보게 한다. 

이번 가을 이야기에는 가을철 열매의 대명사(?) '밤'을 비롯해 생소한 바닷가 생물(?) 황바리, 망둥어를 잡느라 생긴 소동과 추석명절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겨있다.
추석을 쇠러 할머니댁에 온 옥이의 아빠와 엄마도 만나게 되니 새삼 반갑고, 마음 한켠으로는 옥이가 짠~하기도 하다.
앞장에서 아빠들과 웃고 떠들며 자전거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지게에 올라 타고 있는 순이 언니, 정심이 언니, 지게 소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옥이의 모습이 가슴을 파고든다. 

옥이와 할머니의 일상 생활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이 재미난 <옥이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골장터의 풍경과 같은 아기자기하여 숨은그림찾기라도 하고픈 마음이 절로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이야기에는 옥이와 할머니가 찌그러진 냄비와 쌀바가지를 쓰고 짐승 똥까지 얼굴에 묻혀가며 따온 밤으로 만드는 '달달한 약밥'과 배에 구멍이 난줄도 모르고 낚다가 큰일날 뻔했던 망둥어로 만드는 조림, 찜, 튀김의 레시피가 담겨있어 요리(?)에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 

가을 내음 물씬~ 풍겨나는 옥이와 할머니의 가을이야기에 나도 함께 가고싶다~
할머니, 나도 밤 주우러 가요~~


 
옥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정겹다~

 

옥이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일상이야기는 언제나 웃음이 절로 묻어난다~

 

숨은그림찾기라도 하고픈 시골장터의 풍경~

 

푸짐하게 수확한 가을을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마련하고 차례를 지내는 옥이네 가족~

 

조선수 아저씨 따라 미끄덩미끄덩 포실포실한 망둥어 잡으로 고고~

 

옥이 할머니가 알려주는 '달달한 약밥'과 미끄덩미끄덩 포실포실한 망둥어로 만드는 조림과 찜, 튀김 레시피~

 

보글보글 망둥어 찌개로 크게 한턱 쏘며 허풍을 떠는 옥이 할머니~
저물어가는 저녁놀 속에서 옥이는 무엇을 잡느라 쫓아다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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