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12 - 기브 미 쪼꼬렛 검정 고무신 12
도래미 지음, 이우영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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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검정고무신'하면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과거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머리모양 특이한 주인공 기영이를 통해 때로는 웃음으로 또 때로는 찡한 눈물로 감동을 주기때문일 것이다.

 또 오래전 TV프로그램을 통해 한 가수의 코믹스런 노래와 함께 즐겨보았던 기억이 남아있기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전쟁때 배고픔에 미군들이 주는 쪼꼬렛을 받으려다 행방불명된 본적없는 형의 이야기나 가난한 살림에도 기특하게 공부 잘하는 아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이,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교는커녕 식모살이를 떠나야 했던 소희의 이야기는 비록 그 시절을 겪지 않은 나와 어린 딸아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아픈 이야기였다.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소풍날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내리는 빗줄기에 아쉬운 하루로 학교괴담까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공감을 자아낸다.

 볼때마다 위로 뾰족뾰족 솟은 머리모양이 참 기이하다 생각되는 꼬마 기영이와 가난하지만 화목한 식구들과 학교 친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언제나 가슴 한구석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초등생 딸아이에게 검정고무신을 권하는 이유는 바로 찐~한 감동과 웃음을 함께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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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선사 -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최형국 지음 / 미루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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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마디로 오백 년 조선사에는 왕들의 역사외에 서민들의 땀내나는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역사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깜짝 정신이 들게 하는 책이다.

 조선무예를 치열하게 수련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찾기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는 저자의 이력때문인지 조선무예에 관련한 내용이 곳곳에 등장하는 조금은 저자의 관심에 치우친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역사 속 작은 사람들의 뜨겁고 따스했던 역사를 담아내고자 했다는 '저자의 말'에 선뜻 수긍하지 못함은 진정 그가 말하는 '작은 사람들'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었기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가 말하는 '큰 사람' 즉 왕을 비롯한 소수 집권층에 대한 상대적인 의미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 그가 말하는 '가깝고도 따스한' 이야기와 다소 거리가 느껴지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온몸을 던져 찾아내고 발견하여 네 장의 주제로 나눠담은 따스한 이야기에 그동안 몇몇 왕들과 기억될만한 사건위주로 기억하고 있는 거대한 조선의 역사아래서 미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채 묻혀진채 잊혀져가는 또 하나의 역사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의 수고와 긍지가 느껴지는 '친절한' 조선사는 그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많은 그림과 자료들로 새삼 가까운 역사로 다가온다.  그동안 딸아이와 가끔 찾았던 박물관에서 무심코 보아넘겼던 그림이나 문헌속에, 또 교과서나 책들에 실린 그림속에도 또 하나의 역사가 숨어있었던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 나라의 가장 오랜 역사 시대를 존속하였던 조선시대. 오백 여년의 길고 오랜 조선사를 우리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몇몇 왕을 통해 또는 몇가지 사건으로만 기억하고자 하였던 것일까......

 어쩌면 오백 년 조선을 통치했던 스물 일곱 명의 왕들보다, 그동안 발생했던 몇가지 주요했던 사건보다 더 많고 많은 역사를 채워나갔을 서민들의 땀내나는 이야기를 왜 잊고있었던 것일까....... '친절한 조선사'를 통해 새삼 서민들의 조선사를 생각해본다.

어디 친절한 조선사보다 '더 친절하고 땀내 나는' 조선사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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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빠다! - 물구나무 그림책 66 파랑새 그림책 63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김정화 옮김 / 파랑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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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주인공 키아라가 쓱쓱싹싹 그려놓은 것같은 그림이 금방이라도 크레파스 냄새가 진동할 것 같다.
딸아이도 맨처음 그림을 그릴 때 무척이나 크레파스를 문질러대고는 했던 기억이 함께 떠오른다.

바닥이 거칠기라도 했던 것일까...... 고르지 않게 칠해진 그림이 더욱 아이스러워 정겹다. 도무지 50대의 어른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날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여다보는 장난감 가게 진열장 안의 코끼리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하는 귀여운 키아라를 위해 고민하는 아빠의 마음만은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그것이어서 공감 200%였다.

사랑하는 키아라를 위해 고민하던 아빠에게 어느날 코끼리로부터의 선물은 마침내 키아라를 위해 기꺼이 코끼리가 되는 비법이 들어있었다. 상자속에 들어있던 책을 열심히 읽고 온몸에 크림도 바르고 길쭉한 알약과 동그란 알약까지 삼키고, 진정한 코끼리가 되기위해 길쭉한 코와 커다란 귀를 얻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한끝에 마침내 코끼리가 된다.

기쁜 마음으로 키아라를 향해 달려가는 아빠 코끼리. 얼마나 기쁜지 커다란 코를 높이높이, 뿌우~ 뿌우~ 키아라를 불러본다.
마침내 아빠 코끼리를 가진 키아라는 더없이 행복해하고 아빠 코끼리도 함께 행복해한다.

그러나, 장난감 가게앞을 지나던 키아라는 코끼리 아빠를 위해 사자 친구를 권하는데....... 진열장 안에서 키아라에게 새로운 목표물이 된 것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사자의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다.

그 앞에 커다란 뒷모습을 한채 서있는 코끼리 아빠. 과연 아빠 코끼리의 표정이 궁금하기만 하다.

 어린 딸 키아라를 한없이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철부지 키아라의 순수함이 100% 표현된 크레파스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그나저나 아빠 코끼리는 이제 어떻게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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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야기 -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수 과학 문자, 어린이인문교양 011
정은균 지음, 유남영 그림 / 청년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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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조목조목 짚어낸 한글 이야기를 읽다보니 문득 '우리는 과연 진정한 한글의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한글을 극찬해마지 않는데 정작 한글을 쓰고 있는 우리는 그 가치와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음을 또한 깨닫는다.

한글이 탄생하기 전에 우리글이 없던 우리는 중국의 어려운 한자의 소리와 뜻을 빌어 쓰는 더부살이 신세였다. 그러나 당시의 큰 나라 중국의 한자조차도 우리말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우리말의 뜻과 소리를 온전히 나타낼 수 없음으로 인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백성들의 어려움을 고루 살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 수 있도록 한 우리 역사상 아니 세계적으로도 위대함을 떨치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그 어떠한 발명품보다도 귀하고도 귀한 것이다.

정말 배우기도 쉽고 쓰기도 쉬우면서 우리말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이 있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심지어, 어린 아이조차도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를 익히면 절로 깨우치는 한글.
배우기가 쉬워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아침 글자'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한글.

한때는 중국도 받아들이고자 했던 한글, 또 세계 학술회의에서조차 세계 공통어로 쓰자고 하는 한글, 세계 각국의 교수와 학자들이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한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세계 유일의 자질문자이며 세계 최고의 문자인 한글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우리임을 상기시켜 주는 한글 이야기.

그 탄생의 배경과 실용화의 숨은 이야기를 비롯하여 한글의 원리까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내용에 비로소 한글이 바로 우리의 글임을 깨닫는다.

한때 일본의 지배하에서 자칫 잃어버릴뻔한 한글은 우리말을 지켜내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을. 그러나, 세계화란 미명아래 영어로 온 나라가 들썩이며 제2의 한글 위기를 맞고 있는 요즘,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한글 이야기'이다.

뭐니뭐니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종대왕님의 어리석은 백성을 안타까이 여겨 시간이 흐를수록 그 위대한 가치가 드러나는 소중한 한글을 남겨주신 그 깊은 뜻이다.

세종대왕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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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연구 파랑새 그림책 69
이자와 마사코 지음, 히라이데 마모루 그림, 이예린 옮김 / 파랑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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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시원시원' 그 자체이다. 
그림도 시원시원. 때에 따라서는 마치 스틸컷을 보는듯한 장면장면의 그림이 재미를 넘어 흥미진진하다.

더구나 집에서 기르는 애완고양이가 아닌 동네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도둑고양이에 대한 연구라니......도무지 그 방법이 궁금하다.

궁금증으로 책을 펼치면 마주치는 '고양이 카드'가 시선을 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양이의 번호와 이름, 출생일 기록과 외형적인 특징의 그림과 어미의 번호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것이 마치 고양이 신분증같다.

나오스케라는 도둑고양이를 관찰하는 작가는 마을의 상세도에 고양이의 하루 일과를 시간과 이동경로 및 구체적인 사항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나오스케를 관찰하기 위한 준비물과 관찰상식까지 일러주는 치밀함에 마치 도둑고양이 추적자가 된 기분까지 든다.

작가를 따라나선 나오스케 관찰은 만 하루동안 진행된다. 아침 10시에 나무 그늘 밑 바위에서 자고있는 나오스케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오스케의 행동 하나하나와 이동 경로 및 움직임의 특징이 고양이들의 생태에 관한 설명까지 곁들여가며 기록되어 있다.

나오스케를 좇아가는 작가의 시선은 동네 곳곳을 보여주기도 하고 예측불허인 도둑고양이 나오스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위한 긴장감도 보여주며, 급기야는 잠이 든 나오스케 주위에서 밤을 새며 맨처음 나오스케를 보았던 그곳까지...... 꼬박 하루동안의 나오스케를 관찰하는 작가의 놀라운 연구가 펼쳐진다.

관찰을 끝내고 하루동안 관찰한 나오스케의 이동경로와 행동을 그림과 시간표로 보여주는 책 뒷부분의 <나오스케의 하루>는 관찰에서 정리까지 깔끔하게 보여준다.

평소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등등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책장마다 기록되어 있는 장면장면의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꽤 오랜동안 책감상에 빠져들었다.

나오스케의 표정과 움직임이 느리게 또는 상세하게 표현되는 그림이 어떠한 설명보다 더 재미있다며 그림까지 따라 그리는 딸아이는 과연 무엇을 관찰하고 싶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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