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조선사 -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최형국 지음 / 미루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한마디로 오백 년 조선사에는 왕들의 역사외에 서민들의 땀내나는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역사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깜짝 정신이 들게 하는 책이다.

 조선무예를 치열하게 수련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찾기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는 저자의 이력때문인지 조선무예에 관련한 내용이 곳곳에 등장하는 조금은 저자의 관심에 치우친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역사 속 작은 사람들의 뜨겁고 따스했던 역사를 담아내고자 했다는 '저자의 말'에 선뜻 수긍하지 못함은 진정 그가 말하는 '작은 사람들'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었기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가 말하는 '큰 사람' 즉 왕을 비롯한 소수 집권층에 대한 상대적인 의미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 그가 말하는 '가깝고도 따스한' 이야기와 다소 거리가 느껴지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온몸을 던져 찾아내고 발견하여 네 장의 주제로 나눠담은 따스한 이야기에 그동안 몇몇 왕들과 기억될만한 사건위주로 기억하고 있는 거대한 조선의 역사아래서 미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채 묻혀진채 잊혀져가는 또 하나의 역사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의 수고와 긍지가 느껴지는 '친절한' 조선사는 그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많은 그림과 자료들로 새삼 가까운 역사로 다가온다.  그동안 딸아이와 가끔 찾았던 박물관에서 무심코 보아넘겼던 그림이나 문헌속에, 또 교과서나 책들에 실린 그림속에도 또 하나의 역사가 숨어있었던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 나라의 가장 오랜 역사 시대를 존속하였던 조선시대. 오백 여년의 길고 오랜 조선사를 우리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몇몇 왕을 통해 또는 몇가지 사건으로만 기억하고자 하였던 것일까......

 어쩌면 오백 년 조선을 통치했던 스물 일곱 명의 왕들보다, 그동안 발생했던 몇가지 주요했던 사건보다 더 많고 많은 역사를 채워나갔을 서민들의 땀내나는 이야기를 왜 잊고있었던 것일까....... '친절한 조선사'를 통해 새삼 서민들의 조선사를 생각해본다.

어디 친절한 조선사보다 '더 친절하고 땀내 나는' 조선사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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