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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저어새가 살아요 ㅣ 아이세움 자연학교 4
이성실 지음, 최수웅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특이한 모양과 인상적인 까만색의 부리가 독특한 저어새는 주걱같은 부리로 휘휘 '저어 먹는다'고하여 저어새라는 소개가 가슴에 들어와 콕! 박힌다.
강화도하면 역사체험 몇 번 다녀온 것과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며 석모도로 배타고 갔던 기억이 전부였는데.......
세계에 몇 마리 남지 않은 희귀한 새인 저어새가 산다는 강화도가 새삼 낯선 곳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방학이 다가오면 강화도의 갯벌체험에 군침을 흘리면서도 정작 나서보지 못했던 곳이어서 섬이니 당연히 갯벌이 많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밀물과 썰물이 만든 갯벌뿐만 아니라 습지도 많아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강화도라고 한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갯벌을 품고 있는 강화도가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칠게와 농게, 털콩게가 두루미를 부르는 초지리 갯벌, 아름다운 솔밭과 모래 해안이 사람들을 부르고 저어새가 발견되기도 하는 동막리 갯벌, 저어새와 기러기, 청둥오리와 도요, 물떼새가 즐겨 찾는 선두리 갯벌, 알락꼬리마도요가 먹이를 먹고 저어새도 먹이를 찾으러 오는 흥왕리 물꽝이 가까운 여차리 갯벌...들이 새삼 갯벌로 둘러싸인 강화도를 상상케 한다.
미꾸라지와 올챙이가 가득한 논에서 먹이를 잡는 저어새의 모습이며, 각시바위에서 쉬고 있는 저어새떼의 모습이 또다른 강화도를 그려보게 한다.
봄과 가을에 강화도의 갯벌에서 먹이를 잡아먹는다는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꼬까도요와 검은머리물떼새와 꼬마물떼새, 겨울이면 강화도 갯벌을 찾아온다는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혹부리오리, 두루미, 기러기, 황오리떼들까지 정말 우리나라의 강화도는 철새들의 휴게소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 우리가 즐겨찾는 강화도가 개발과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위험에 직면하고 있어 자칫 갯벌이며 염전과 물꽝 등 더없이 소중한 자연환경이 파괴되면 그속에서 살아가는 온갖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을 일깨워준다.
갯벌이 있어 저어새는 물론 온갖 생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곳, 강화도!
과연 저어새와 생물들에게만 소중한 갯벌이고 물꽝이고 강화도일까???
우리의 오랜 역사가 오롯이 전해져오고, 그곳의 자연으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 저어새가 사라진 강화도엔 사람들도 살 수 없을 것임을 은근히 걱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