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자들의 섬 ] 을 영화화한 [ 셔터 아일랜드 ] 가 호평을 받은 덕분에
데니스 루헤인의 국내에서의 인기도가 탄력을 받아서인지
그의 2008년 작품인 [ 운명의 날 The Given Day ] 이
'최신작'이라는 띠지를 달고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 이후 새로운 작품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신작'이라는 말은 출간된 지 2년이 지난 책에는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요?
지금까지 출간된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들은
모두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로 발간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도 같은 시리즈가 아닌 일반 단행본으로 발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데니스 루헤인의 국내 번역본으로는 최초로 하드커버로 발간되었고,
가격도 권 당 13,000원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존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하드커버에 500쪽이 넘는 두께인 만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요즘 책값 상승세에서는 오히려 저렴하다고까지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역시 작가의 고향인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가 아닌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스턴 경찰 파업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보스턴 경찰 파업은 보스턴 노동 운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고 하는데,
치밀하고 철저한 리서치를 토대로 하여 역사 소설에 가까운 무게감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현재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14탄인
[ 약탈자 Predator ] 도 막 출간되었습니다.
새로운 합본 판형으로 바뀐 뒤로는 3번째 책인데,
기존 노블하우스 발행본들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합본 개정판으로 재발간되고 있죠.
지금까지 출간된 스카페타 시리즈 전체입니다
플로리다의 국립 법의학 아카데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스카페타가
이번에는 연쇄살인마의 사건들 간의 연계성과 관련하여
연쇄살인마들의 정신 세계에 빨려 들어간다고 합니다.
시리즈가 14권을 넘어서게 되자 아마존에서도 찬반 양론이 분분하고 혹평도 적지않은 모양인데,
그리도 팬이라면 나오자마자 구입하고 또 금새 다음 권이 나와주기를 바라게 될 뿐이죠.
스카페타 시리즈는 미국에서는 현재 시리즈 17권까지가 발간되었고,
올해 11월에 시리즈 18권째가 되는 [ Port Mortuary ] 가 발간될 예정으로
현재 아마존 등에서 프리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안젤리나 졸리가 스카페타 역할에 캐스팅되었다는
법의관 영화판의 제작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궁금하네요.
스카페타 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링컨 라임 시리즈도
시리즈 제8탄인 [ 브로큰 윈도 ] 가 출간되었습니다.
스카페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노블하우스에서 처음 시작된 링컨 라임 시리즈 역시
[ 콜드문 ] 때부터 단권으로 합본되어 출간되면서
기존 발간분들도 차례로 합본 단행본으로 재발간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전 시리즈가 합본 단행본으로 재발간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 브로큰 윈도 ] 는 미국에서는 2008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광범위한 인간 데이터 베이스를 내 집처럼 드나들며 마음대로 신분을 위장하는
'용의자 522'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링컨 라임 시리즈 제9탄인 [ The Burning Wire ] 가
올해 6월 초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동안 발간된 링컨 라임 시리즈를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와 함께 제프리 디버가 최근에 새로 시작한 시리즈가
바로 [ 콜드문 ] 에 나왔던 행동분석학(동작학) 전문가인 캐트린 댄서를 주인공으로 한
'캐트린 댄서 시리즈'입니다.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와 댄서 시리즈를
해마다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한 편씩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시리즈 첫 편으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 잠자는 인형 ] 입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를 내온 노블-랜덤하우스가 아니라
추리-스릴러 소설을 전문으로 출간하고 있는 비채를 통해 나온 점도 눈길을 끕니다.
댄서 시리즈는 올해 2월에 시리즈 2탄인
[ 노변의 십자가 Roadside Crosses ] 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도 비채에서 계속해서 번역해서 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우마 서먼과 워너 브러더스가 이 작품의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다고 하니,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마 서먼의 캐트린 댄서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될 지 모르겠네요.
20여년 동안 스카페타 시리즈에만 집중하고 있는 콘웰 여사와는 달리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 이외에도 독립적인 작품들을 여럿 발표했지요.
그중 국내에는 [ 소녀의 죽음 ] (비채)과
[ 남겨진 자들 ](시작)만이 출간되었을 뿐이었는데,
지난 4월에 랜덤하우스를 통해 [ 블루노웨어 ] 가 출간되었습니다.
[ 소녀의 죽음 ] 이 링컨 라임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발표된 비교적 초기 작품인데 비해
이 작품은 [ 곤충소년 ] 과 [ 돌원숭이 ] 사이에 발표된 중기 작품이지요.
내용은 특이하게도 실리콘 벨리를 무대로 컴퓨터 해킹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진수 조합으로 구성한 목차가 무척 눈길을 끕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구입한 책들의 두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을 한 컷 올리겠습니다.
ha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