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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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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에서 발생해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글로벌 금융대공황의 원인과 과정을 분석할 때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한 가지 요소가 바로 월스트리트의 모럴 해저드였습니다. 표면적으로 금융대공황의 직접적인 촉발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붕괴였지만,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글로벌 금융대공황으로까지 확신시킨 근본적인 원인인 파생 금융 상품들은 바로 수치와 회계에는 밝고 머리도 비상하지만, 개인적인 무한한 탐욕 때문에 양심을 팔아넘긴 퀀트들을 비롯한 월스트리트 증권가와 금융가의 전문가들 때문이었습니다.

 

기업가들과 근로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인 기업과 주식을 단순한 숫자 조작으로 마음대로 변형시키고 왜곡시킬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부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 댓가로 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수많은 경영자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위협당하는 상황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 이들 퀀트들과 금융, 주식 전문가들의 삐뚤어진 양심과 마비된 도덕성은 금융대공황 이전의 엔론 사태 때부터 일찌감치 경고되었지만, 사실상 같은 공범 의식에 물들어 있던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러운 상어들은 엔론은 물론 매킨지와 골드만삭스, 시티은행의 임원들을 잘못된 일을 한 범죄인이 아니라 단지 운이 없었던 동료 정도로의 인식 밖에 없다는 것이 금융대공황의 수습 과정에서 역력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도덕성이 마비되고 그 자리를 탐욕으로 채운 컴퓨터나 회계 전문가들에게 월스트리트를 계속해서 맡겨둘 경우 제2, 3의 금융대공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전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잇는 불안감입니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미래 기업의 조건>, <성장과 혁신> 등 수많은 경영학 베스트셀러들로 유명한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석좌 교수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경영학책이 아닌 인생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쓴 이유는 본인이 직접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옥스퍼드 로즈 장학생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동기생들이 졸업 이후 서서히 몰락하는 모습들을 목격하면서이고, 경제적으로 혹은 가정적으로 몰락하는 동기들의 모습에서 받은 충격으로 기업의 성공이라는 경영학의 목표를 최소 단위인 개인으로 돌려서 개인의 성공과 행복이라는 테제로 학생들과 오랫동안 연구하고 강의해 온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크리스텐슨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예외적인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인생의 경영이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노력도 가장 먼저 좋은 이론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경영학 교수다운 냉철한 이론 우선주의를 내세웁니다.

 

그리고 우리를 인생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기본적인 동기는 단지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라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쁨에서 찾아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함으로써 금융대공황을 일으킨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바로 막대한 인센티브와 천문학적인 연봉이라는 물질적인 탐욕의 잘못된 동기 설정 때문임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기업 경영과 마찬가지로 개인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원 할당의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보다 장기적인 곳에 보다 많은 자원을 배분하라는 충고는 현재 미국식 경영의 가장 큰 문제점인 주주 가치를 최우선시하여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번영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직접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리고 기업과 사원이 그렇듯이 개인과 개인의 관계도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희생과 헌신이 기초가 되어야 하며,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인생 수업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물질적 탐욕과 유혹에 이끌려 범죄를 저지르고, 그 결과는 자신은 물론 기업과 사회까지 몰락시키는 일을 막기 위해 단 한 번이라는 핑계를 대지말고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100%의 시간이 98%의 시간보다 더 쉽다라는 간결한 말로 정의내립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개인의 인생을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적절한 인생의 평가 기준을 찾아낼 때 행복이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미국식 효율성 우선의 경영 기법들이 개인을 소외시키고 탐욕을 위한 무한 경쟁과 온갖 편법과 탈법을 부추킬 때, 우리 시대의 경영학 구루가 말하는 이 올바르게 인생을 평가하는 법은 현재의 성과 위주 경영 이론들이 빠뜨린 가장 근본적인 이론의 소중함을 이야기해 줍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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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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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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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리나라 30대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일본 30대 기업의 76%선까지 올라왔다는 기사가 경제 신문에 난 적이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지 얼마 되지않은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의 주요 기업들의 가치의 3/4이나 따라갔다는 사실은 얼핏보면 놀라운 성장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렇게 기뻐만 할 일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 전체의 규모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10배가 훨씬 넘고, 1인 당 국민 소득도 우리나라의 3배가 넘으며, 거기에다가 국토와 인구가 모두 3배가 넘는 일본의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기업 가치를 우리나라의 같은 순위의 기업들이 3/4이나 따라갔다는 것은, 사실 30대 대기업의 기업 가치가 국가 전체 또는 국민 전체의 경제적 수치에 비해 비정상적일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30대 대기업에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고, 수입과 부도 그만큼 몰려있다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일본도 역시 거대 기업들이 있지만, 일본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거대 문어발 재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점령군으로 진주한 미국이 2차 대전을 일으킨 일본의 원인이 바로 재벌임을 파악하고 재벌들을 완전히 해체해버렸기 때문이지요. 2차 대전 이후 폐허로 변했던 일본 경제를 일으키고 발전시킨 가장 근본적인 힘은 높은 기술을 보유한 수많은 중소 기업들이었습니다.

현대의 중소기업은 바로 벤처 기업인데, 이 벤처 기업의 조성과 성장에 관해 KOTRA 기획조정실 글로벌 CSR 팀장인 저자가 벤처 왕국인 이스라엘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의 1부는 유대인에 대한 일반론을 하나씩 분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나라도 없고, 건국 후에도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 뿐인 유대인들이 노벨상을 석권하고 막강한 경제력을 뽑낼 수 있게 되었는 지를 익히 알려진 사실들을 토대로 하나씩 유추해 나갑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사방이 적대적인 이슬람 국가들에 둘러싸여있어서 우리나라보다도 전쟁의 위험이 더 높고, 국토 자체도 남한의 1/4에 불과하고, 인구는 서울시 인구의 절반이 조금 넘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세계 경제와 정치를 배후에서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장한 배경과 현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성장 원동력을 탐구하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변 중동 국가들과의 복잡하게 대립된 상황의 이면에 있는 경제적인 측면들을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이 벤처왕국이 된 이유는 4부에서 기술되는데, 이스라엘 경제의 핵심이 기술개발에 있음을 말하고, 현재 개발이 완료된 첨단 기술들과 현재 개발 단게에 있는 첨단 기술들의 목록을 차례로 서술해 나갑니다. 이스라엘의 기술 개발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과 이스라엘이 지닌 단점과 문제점들,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키부츠 농원 등 이스라엘의 주요 산업들, 로스차일드가와 이스라엘의 관계, 이스라엘 정부의 재벌 개혁 정책,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 보이콧의 실체를 차례로 서술한 후, 마지막으로 현재 이스라엘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KOTRA가 우리나라 기업가들에게 국제 무역에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성격과 특성에 대해 개괄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정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유익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또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개신교 신자들과 어려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으로 교육받은 상당 수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대해 객관적이기보다는 지나치게 우호적인 시각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으며, 특정 종교와 관련된 데에서는 비정상적으로까지 보일 만큼 편중된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공교롭게도 이 책의 출간 즈음에 쏟아져 나온 이스라엘에 대한 지극히 우호적인 서적들과 함께 객관적으로만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솔직히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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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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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CIA, FBI 등 16개 美 최고 정보기관이 참여하고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4년에 걸쳐 준비한 미래전망 보고서. 향후 20년의 세계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자원 등의 거시적 동향과 전망을 미루어본 책이다.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게임이론의 바이블, 노벨경제학상 수상작 

 

 

 

 

 

 

 

 

 

 

 

 

 

 

 

 

 

제로 성장 시대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탁월한 안내서. 저자 리처드 하인버그는 이 책을 통해 성장에 기반한 경제학이 적시하지 못하는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탁월한 전망을 제시한다.

 

 

 

 

 

 

 

 

 

 

 

 

 

 

 

 

 

<성장의 한계> 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공식 보고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날카롭고 정통한 답변이 담긴 책으로, 성장에 대한 집착과 자본주의의 폭력, 맹목적 소비주의와 이기적 인간 문명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자신이 원하는 나이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소비하는가? 이 책은 어모털족이 어떻게 일하며 무엇을 소비하는지, 사랑과 결혼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들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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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6 1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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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의 대화 -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넬슨 만델라 지음, 윤길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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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는 우리나라의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여사와 함께 1980년대에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셨죠. 이 네 분은 한결같이 청년기 이후 생애의 대부분을 반민주적인 독재 정권에 맞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오랫동안 투쟁했지만, 그 댓가로 기나긴 세월을 옥고와 연금 생활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현재는 김대중님과 넬슨 만델라, 코라손 아키노 세 분은 오랜 감옥 생활과 자택 연금에서 풀려난 후 대통령이 되어 각 국의 민주주의를 현격하게 발전시켰고, 만델라와 김대중 두 분은 노벨 평화상도 받으셨지만, 다른 한 분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1991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로도 무려 20년 동안이나 긴 강제 연금에 시달리다가 최근인 2010년에야 비로소 풀려났지만, 아직도 민주화 투쟁에 헌신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네 분 중 세 분은 우리와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로써 우리의 80년대 민주화 투쟁 과정괴 비슷한 궤적을 겪어온 국가들로써 김대중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넬슨 만델라는 아시아와 거리적, 문화적으로 먼 남아프리카라는 사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민주화 투쟁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까닭에 세계적으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대중들 사이에서 만델라의 삶에 대한 인식과 평가이 다소 엇갈리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무지에 기초한 것이지만 단순히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했다는 것 뿐이라고 폄하하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만델라는 추장의 손자로 1940년대 남아프리카에서는 이례적으로 법과대학을 나왔고, 대학 재학 중에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에 들어가 청년동맹을 설립하고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벌였습니다. 50년대에는 민권 변호사로 일하면서 ANC 부의장에 취임했고, 60년대에는 군사조직 민족의 창을 만들어 첫 사령관이 됩니다. 그런 활동의 결과로 62년에 체포되었고, 64년에 국가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로벤 섬에 수감되었고, 82년에 케이프타운 교외의 포르스모아 형무소로 이감되었다가, 대통령과의 대담을 거쳐 72세가 된 19902월에야 비로소 27년 간의 긴 수형 생활을 끝내고 석방됩니다.

 

그러니 만델라는 단순히 오래 감옥 생활을 했을 뿐인 상징적인 인물도 아니고,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단순히 오래'도 아닙니다. 장래가 보장된 추장의 손자에 1940년대에 법과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된 사람이 무장 투쟁까지 하게되고, 이후 일생의 거의 1/3에 달하는 기나긴 기간을 좁고 거친 감옥 속에 갇혀있었으니까요.

 

만델라 대통령이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2009년의 영화 <인빅터스>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맷 데이먼이 동료들과 함께 만델라 대통령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갇혀있었던 교도소를 찾아가 비좁은 감옥방을 둘러보면서, 이 사람은 이 좁은 감옥과 비좁은 마당에서 27년 간 갇혀있으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왜 신념을 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답은 모건 프리먼이 연기하는 만델라 대통령의 첫 만남에서 간접적으로 보여집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50명이 넘는 럭비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일일이 외워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각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굳게 잡습니다. 그러면서 감옥에서는 외울 얼굴도 이름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도 모두 증오스러운 사람들이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 이 일은 오히려 행복한 일이다 라고 말이지요. 평생의 1/3을 타의에 의해 구금되어 살았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않았던 것이 바로 만델라 대통령을 그토록 존경받게 만든 뿌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맷 데이먼과 동료들은 물론이고 그 장면을 보는 관객들에게도 공감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석방 후 인종틍록법 철폐를 통해 350년 간 지속되어 온 인종분규와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94년 남아공화국 역사상 최초로 모든 인종이 참여해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 후에에 연립 정권을 국민 통합 정부를 수립한 후,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민족 화해를 주창하며 흑백의 대립과 격차 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노력했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통해 과거의 인종 탄압 희생자들의 무덤에 비석을 세워 그들의 희생을 잊지않도록 하면서도, 과거에 탄압했던 국가 폭력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뉘우친다면 그들을 사면하는 관대한 화해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델라는 1994년 자서전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출간하였고, 그 책은 전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만델라의 또다른 자서전인 <나 자신과의 대화><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과 형식의 자서전입니다.

 

만델라는 무엇이든 버리는 법 없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엄청난 정리벽의 소유자였는데, <나 자신과의 대화>는 바로 만델라의 이 개인 문서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만델라의 개인 기록에 근거하여 만델라의 생애를 시기별, 관계별로 새롭게 조망하고 있습니다.

60년대부터 써온 일기장과 27년의 수감 생활 동안에 쓴 편지와 일기들, 노트와 사적 대화의 녹취록, 각종 서한과 연설문 등 넬슨 만델라 재단이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정리해 놓은 이 책을 통해서는 그의 험난했던 일생과 그 기간 동안의 고뇌와 갈등 등 다면적인 내면을 진솔한 고백으로 읽어낼 수 있는데, 그 자체가 개인의 회상과 고백을 넘어 우리 시대의 중대한 역사적 기록으로써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아파트르헤이트 종식 운동을 했고, 막 상원위원이 된 작후에 로벤 섬의 감옥으로 가서 만델라의 삶의 의미를 돌이켜 보았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책의 서문을 쓴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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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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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여러 경제 연구소와 경제 학자들은 새로운 해의 경제와 경기를 전망하는 책과 보고서들을 앞다투어 내놓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경제연구소의 SERI가 대표적인 예이죠. 그런데 오랫동안 이러한 경기전망서를 읽다보면 내노라하는 경제학자들이 모여있는 유명한 경제 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분석하고 전망한 것들이 불과 1년 앞조차 제대로 내다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깨달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 제대로 전망이나 예측을 하지 못한 연구소나 저자의 책은 그다음부터는 거들떠보지 않게 되곤하죠.

그런 점에서 이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는 일단 눈길을 끌만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해리 덴트는 경제예측 연구소인 HS덴트의 설립자로 1980년대 말에 절정에 달했던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진 것을 예측했고, 1990년대에는 당시 3,000 포인트를 밑돌던 다우존스가 1만 포인트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적중시켰던 성공적인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디 덴트는 주류 경제학에서는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함으로써 거시경제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덴트는 이와는 정반대로 근본적으로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결정이고, 경제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독자적인 논지를 토대로 덴트와 공저자인 로드니 존슨은 이 책에서 미국의 급격한 경기 하강 추세로 인해 향후 몇 년 이내에 다우존스가 3,800 포인트까지 추락하고, 최근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단기적으로는 무척이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덴트는 현재의 경기 침체의 원인은 그동안 과도하게 부풀려졌던 자산과 부동산의 버블이 까지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소비 인구가 축소되고 소비가 위축됨으로써 비롯된 것이고,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와 민간 금융 기관들이 추가로 달러를 찍어내는 양적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려되 인플레이션 대신에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소비 동력의 상실이 원인인 이러한 현상은 노쇠한 과거의 주류 경제학 이론들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오직 각 세대별 구성과 세대별 소비 동기와 패턴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현주소는 유래없는 부동산 버블과 신용 버블이 붕괴되면서 개인의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정부 역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봅니다. 연방준비위원회는 이러한 자산과 신용 경색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막대한 달러를 새로 찍어 뿌리는 양적 완화에 의한 인플레이션 유도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부의 예상이나 바램과는 반대로 한 번 금융대공황을 겪은 개인과 은행은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자산을 보유만함으로써 정반대인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실패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경제활동인구 구성이 변화되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돈만 푸는 정부의 잘못된 경기부양책 떄문에 근본적인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고, 베이비부머들의 신용 버블 붕괴와 부동산 자산 붕괴가 겹쳐짐으로써 현재의 상황이 더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고 말합니다. 거기에다가 여기에 무의미하고 과도한 과잉투자와 심각했던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가 세계 경제를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늪으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런 장기 불황과 침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자는 자금을 보존하고, 주식 대신 즉시 활용 가능한 채권을 구입하고, 불필요한 추가 지출과 각종 부담금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며 2014년 중반 이후의 경제 회복기에 주식을 노리기를 권합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신용위축 시대를 맞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고, 투지와 장비 가치가 하락하며, 고용이 줄어드는 악조건하에서도 경쟁업체들을 입수합병하는 식으로 사업 지배력을 서서히 확대해나가라는 조언도 내놓습니다.

 

저자는 2014년 중반 이후에서 2015년부터 서서히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2020년 이후로는 인도를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다시 한 번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장기적으로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돌파구를 정보통신 기술에서 찾으며, 이러한 전지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기구의 필요성과 불황은 혁신의 어머니라는 보편적인 견해를 끝을 맺습니다.

 

 

 

장기는 물론이고 불과 1년 단위의 장기적인 경기 예측마저 제대로 적중시키지 못하는 것은 세계 경제는 한 두 개의 커다란 변수로 인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제조업 산업이 일본에 밀려 침체되던 시기에 꽃을 피운 IT 산업은 순식간에 미국 경제를 최전성기로 끌어올렸고, 일본의 장기 침체로 미국 내 경기 회복이 시작되던 시기에 부시 행정부가 시도한 부자들을 위한 무리한 금리 상승은 결국 금융대공황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일시에 대공황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거시적인 전망은 현재까지 나와있고 기간 내에 나올 것이 확실한 근거들에만 토대를 둔 제한적인 전망이자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만 읽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혁신과 공황은 아무런 예고없이 어느날 갑자기 닥쳐왔기 때문입니다.

모든 혁신은 불황 속에서 탄생했듯이 말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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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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