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행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8 미치 랩 시리즈 7
빈스 플린 지음, 이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미국에서 2006년에 출간된 <반역행위>빈스 플린미치 랩 시리즈 7번째 작품이다.

전편인 제6<제거명령>에서 테러리스트였던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국제적인 전문 킬러에게 미치 랩의 암살을 의뢰한 아랍 부호의 증오와 복수심으로 인해 주인공 미치 랩이 소중한 아내인 애너를 잃고 마는 중요한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그 직후에 출간된 이번 편에서는 애너의 상실로 인해 마음에 회복하기 힘든 깊은 상처를 입은 미치 랩의 좌절과 방황, 극복 등이 길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마초적인빈스 플린답게 이러한 과정들은 불과 한 두 쪽의 간략한 서술로만 설명하고 넘어가며 미치 랩을 곧바로 새로운 사건 속으로 밀어 넣는다.


대테러작전과 암살임무, 정치적 음모가 주된 테마들인 미치 랩 시리즈에서 이번 편은 정치적 음모에 속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인 헤이즈가 스스로 자신이 파킨슨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이후에 치뤄지는 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조시 알렉산더이다. 그런데 조시 알렉산더의 런닝 메이트가 CIA와 케네디 국장, 그리고 미치 랩에게 강한 적개심을 지니고 있는 전임 국가정보국 국장이었던 마크 로스라는 데에서 불길한 예감이 짙게 드리워진다.


 

선거일 2주 전, 공화당에 3% 가량 지지율이 뒤진 상태에 있는 민주당 조시 알렉산더 후보의 유세 차량 행렬이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를 당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조시 알렉산더의 예쁘고 인기높은 아내를 비롯한 15명의 시민들이 사망한다. 슬픔에 잠긴 젊고 잘생긴 후보자에 대한 동정 여론과 그가 이 사건을 계기로 강력하게 천명한 대테러의지에 대한 강렬한 찬동 여론에 힘입어 조시 알렉산더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런데 테러에 대한 조사가 한창인 CIA의 케네디 국장과 FBI의 맥마흔에게 공화당의 선거 총책임자였던 캡 베이커가 면회를 청해온다. 선거에 패배한 공화당 선거 총책임자는 CIAFBI의 실권자들에게 선거 며칠 전에 입수했다는 알렉산더 당선자의 사망한 아내가 경호원과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대통령 선거 전체의 판세를 뒤집은 차량 테러 사건이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한편 차량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러 그리스의 키프로스로 날아간 미치 랩CIA 요원들은 차량 테러를 실행한 청부 킬러인 알렉산더 데카스를 긴 잠복과 숨막히는 총격전 끝에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다. 그런데 충분한 심문 기간을 갖자는 랩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권에서는 테러범 체포라는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아무런 증거나 자백도 나오지 않을 상태에서 성급하게 기자 회견을 열고 테러범 체포를 발표하는 악수를 둔다.

 

정치권의 성과주의에 환멸을 느낀 랩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무런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정치권과 정부는 데카스가 자신은 무고한 그리스 시민이며 불법적으로 납치당했다고 주장하자 순식간에 코너에 몰리게 된다. 여기에 더해 로스는 유력 언론에 비밀리에 정보를 흘림으로써 랩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불법적으로 외국인을 납치, 고문했다고 여론을 동원해 공격한다.

과연 랩은 어떻게 데카드가 테러 실행자임을 증명하고, 부통령에 당선된 로스와 그의 뒤에 존재하는 국제적인 암흑 세력들을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권의 가장 흥미진진한 관람 포인트이다.


 

이번 편에서도 어김없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지리멸렬함과 이전투구는 저자인 빈스 플린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정치권에 대한 짙은 불신과 환멸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CIAFBI, 국가정보국, 법무부 등 통합된 체계를 이루지 못한 채 복잡하게 분산되어 있고 각자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서로의 공만을 다투는 정보기관들의 비효율성과 비전문성도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저자는 마지막 마무리를 지금까지 고고한 모습만을 보여왔던 케네디 국장이 직접 짓게끔 만듦으로써 피비린내 나는 국제 첩보 전선에서 누구도 고결하고 순수한 사람으로만 남아있을 수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차가운 필치로 그려낸다.

 

이번 책 역시 미치 랩 시리즈 전반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아랍에 대한 적대감과 민주당에 대한 경멸감, 미국 중심주의 같은 극우주의적인 요소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만, 이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있고 스릴 넘치는 첩보전과 작전 묘사,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워싱턴의 정치와 정보부처들 간의 권력 다툼과 파워 게임을 시종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냄으로써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읽는 즐거움을 만끽시킨다는 점과 전개와 결말에서 모두 비견할 데 없는 쾌감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미치 랩 시리즈의 팬이라면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ha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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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커런시 워 Currency Wars'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의 책. 이 책을 통해 달러의 종말과 그로 인한 국제통화시스템의 몰락을 이해하고, 나아가 잿더미에서 일어날 새로운 시스템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리튬 이온 전지를 중심으로 한 장대한 현대사. 전지와 얽힐 수밖에 없는 전기자동차의 과거와 현재를 접하고 최첨단 전지 및 관련 재료연구의 동향, 세계 리튬자원의 상황과 새롭게 태동하는 전기자동차산업 관련 중심인물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나이키, IBM,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에슬레티카, 스타벅스, 치폴레 등 위대한 브랜드의 성공적 구축에 7가지 원칙이 있음을 설명하고, 다양한 업종의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며, 경영 구루와 기업가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

 

 

 

 

 

 

 

 

 

 

 

 

 

 

 

 

워런 버핏이 1979년부터 2011년까지 33년 동안 직접 공들여 쓴 주주 서한의 핵심을 모아 놓은 책으로 그의 유일한 가치투자 철학과 투자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버핏의 탁월한 통찰력과 가치투자 철학을 솔직 담백한 필체로 유머와 속담을 곁들여 가며 재치 있게 풀어나간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최고경영자 과정 의장인 로버트 사이먼스가 최고경영자 과정과 경영대학원 수업에서 진행한 전략 강의의 핵심을 담은 책이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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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5 0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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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0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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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명령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7 미치 랩 시리즈 6
빈스 플린 지음, 이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2013년 여름에 거의 비슷한 소재와 내용을 지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두 편이 여름 시즌에 나란히 개봉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롤런드 에머리히 감독의 <화이트 하우스 다운 White House Down>과 안톤 후쿠아 감독의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이 그것인데, 둘 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아 백악관이 점거되고, 그 속에 갇힌 대통령을 전직 특수부대원인 주인공이 단신으로 침투해 구출해 내고 혼자서 테러리스트들을 전부 소탕한다는 사실상 거의 동일한 줄거리여서 영화 매체와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아마게돈><딥 임팩트>. <벅스 라이프><개미> 때와 같은 표절 논란이 분분했었다.

 

그런데 이 두 영화가 공통적으로 보여준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백악관 점거와 전직 특수부대원인 주인공이 홀로 백악관에 침투해 갇혀있던 대통령을 구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한다는 핵심적인 소재와 줄거리 전개는 공통적으로 한 히트 스릴러 소설에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것이 바로 빈스 플린<권력의 이동 Transfer of Power>이다.

 

갑작스러운 테러리스트들의 백악관 습격으로 수 십명의 경호원과 직원들이 살해되고 백악관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완전히 장악된다. 대통령은 아슬아슬하게 지하 벙커로 긴급 대피하지만 백악관에는 100여명의 직원과 기자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억류되어 있고, 테러리스트들을 이들을 인질로 삼아 대통령과 미국을 위협한다. 이런 절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 CIA 대테러센터 최고의 비밀요원인 미치 랩이다.

 

예상보다 안전하지 못한 대통령의 지하 벙커 상태와 백악관 내부의 동조자라는 설상가상의 상황과 위기의 연속 속에서 미치 랩은 마침내 대통령을 비롯한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해 내고 테러리스트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미국 첩보 역사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빈스 플린이 창조해 낸 무적의 CIA 대테러요원 미치 랩은 데뷔작인 <권력의 이동>에서의 인상적인 등장과 눈부신 활약으로 일약 최고의 인기를 모았고, 빈스 플린은 이후 미치 랩을 주인공으로 14편에 달하는 미치 랩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시리즈들은 발표될 때마다 한결같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인기를 누렸다(빈스 플린은 안타깝게도 20136월에 47세로 사망했다).

 

빈스 플린은 Fox TV의 최고 인기 시리즈인 <24>의 제작 자문을 맡았고, <24>의 주인공인 대테러센터 요원 잭 바우어는 미치 랩을 직접적으로 모방한 캐릭터로 유명하다.

<24> 역시 몇 년째 극장판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권력의 이동>의 플롯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블록버스터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공개되었지만, 정작 그 원본인 미치 랩 시리즈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영화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만큼 미치 랩 시리즈도 역시 헐리우드에서 몇 년 전부터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현재 제6편인 <제거명령>11편인 <American Assassin>이 블록버스터 첩보액션물로 제작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14권에 달하는 미치 랩 시리즈 중에서 2005년에 발간된 시리즈 제6편인 <제거명령>이 가장 먼저 영화화되는 것은 이 작품이 전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사건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권좌에서 쫓아낸 미국과 미치 랩을 증오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직 내무장관 라시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 모스크의 영적 지도자이자 석유 재벌인 사에드 아메드 압둘라의 아들이 테러행위를 저지르다가 미치 랩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사실을 사에드에게 흘려,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아들의 복수를 요청받는다. 라시드는 사에드의 자금과 KGB의 연줄을 이용해 미치 랩을 암살할 전문 킬러를 물색하여 그에게 미치 랩의 암살을 의뢰한다. 미치 랩을 직업적으로 무척 존경하지만, 엄청난 보수와 명예욕에 이끌린 전문 킬러인 루이 필립 굴드는 파트너인 클라우디아와 함께 미국에 입국하여 미치 랩을 암살할 기회를 노린다.

 

여기에서부터 세계 제일의 첩보원이자 살인 무기인 미치 랩과 역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전문 킬러 루이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최고의 전문가를 상대로 한 계획인 만큼 루이가 미치 랩과 아내 애너의 주변으로 서서히 접근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 끝에 마침내 루이는 미치 랩의 집을 폭파하는데 성공하지만, 미치 랩은 살아남고 대신 임신한 그의 아내 애나가 죽는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미치 랩은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킬러와 그 배후의 의뢰인들을 찾아 복수의 길을 나선다.

 

 

줄거리를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제거명령>은 천하무적의 살인무기이자 세계 최고의 첩보원인 미치 랩 개인을 목표로 한 테러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 애너를 잃은 미치 랩의 분노에 찬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애너는 시리즈 1편부터 미치 랩과 케네디 국장 다음으로 중요하게 다뤄져 온 핵심 주인공인 만큼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은 미치 랩이 결코 천하무적의 불사신이 아니며,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신을 목표로 한 테러에 휘말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첩보원의 숙명이 처절하게 현실화된 결과이다.

 

전문적인 첩보원이나 킬러들이 가족을 가지거나 가정을 이루지 않고 철저하게 혼자만의 삶을 고집하는 고전적인 클리셰를 고스란히 뒤집어 보여주는 이번 편의 내용은, 워싱턴을 목표로 미국 본토에서 직접 핵 테러 공격을 실행하는 전편처럼 국가 전체의 안보라는 거창한 목표가 아닌 개인적인 피해를 그리고 있지만, 미치 랩과 독자들에게 오히려 더 큰 감정적인 충격을 안겨주는 것은 애너라는 주인공이 이 시리즈에서 지니고 있던 절대적인 위치와 그녀의 부재가 앞으로 미치 랩의 행보에 어떤 커다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편이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편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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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카우실 지음, 이규원.임태현.박무성 옮김 / 시공사(만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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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1년에 <DC 코믹스 캐릭터 대백과>의 우리말 번역판이 발간되었고,

곧이어 DC의 라이벌인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북>

우리말 번역판이 국내 발간되었습니다. %EB%8F%8C%EA%B3%A0%EB%9E%98


그런데 2011년 당시는

현재와 같은 마블 코믹스들의 영화화 붐이 불기 이전이어서


<DC 코믹스 캐릭터 가이드북>은 호평을 받으며 판매에도 호조를 보였지만, 

마블의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북>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곧바로 절판되어 버렸습니다. %EC%96%91


그런데 이후에 마블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북>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책은 중고 시장에서 10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EA%B0%95%EC%95%84%EC%A7%802


당시에 많은 코믹스 애호가들이 이 책을 사지 않았던 이유는 

<DC 코믹스 캐릭터 가이드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용이 빈약했기 때문이었는데, 


마블 코믹스 역시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2014년에 본사에서 'Updated and Expended!' 버전,

'확장 개정판'이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마침내

확장 개정판의 우리말 번역판이

시공사의 DK 시리즈로 발간되었습니다. %EC%A2%8B%EC%95%84


위의 사진이 바로 국내판의 표지입니다. 


 

 

국내판의 뒷 표지입니다.


총 225명 이상의 슈퍼 히어로들과 빌런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기존판에 비해 60명 이상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로써 10만원 이상에 거래되던 중고 시장의 기존판에 대한 수요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판의 판매 가격은 15,000원이니까요.

 

책 본문의 모습입니다.


저자는 Alan Cowsill 인데,

마블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마블 코믹스의 작가로 <어벤져스 어셈블> 등의 작품에 참가한 것으로 나와있네요.


책 사이즈는 187 * 233으로

세로가 약간 짧은 변형 새육배판이고,

총 232쪽입니다.


종이는 두꺼운 아트지여서 지질은 상당히 좋습니다.

반사도 없고요.


올 컬러에 해상도도 좋은 수준이고

폰트도 큼직해서

가독성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해설은 간략한 수준이어서

좀 더 심층적인 캐릭터의 내력이나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는 편입니다. %EC%96%91

 


<DC 코믹스 캐릭터 가이드북>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일단 판형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이시죠. %EB%B2%84%EC%84%AF

DC 가이드북은 260 * 310 으로

사륙배배판에 가까운 정규 단행본 사이즈로는 가장 큰 사이즈여서


여기에 비하면 마블 캐릭터북은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책의 크기가 크고 분량도 400쪽이 넘는 만큼

DC 가이드북은 각 캐릭터들에 대한 훨씬 더 상세한 내력 해설과

캐릭터의 후계자들, 변형형 등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마블 가이드북은

아직까지 '얼티밋 가이드북'이라기에는

다소 내용의 함량이 미달해 보입니다. %EC%BD%94%EC%95%8C%EB%9D%BC

몇 년 전부터 마블 코믹스의 영화화가 절성기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좀 더 보강된,

최소한 DC 가이드북 수준의 내용을 담은

명실상부한 얼티밋 가이드북이 새롭게 발간되기를 바랍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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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곡 - 김동률 교수의 음악 여행 에세이
김동률 지음, 권태균.석재현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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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많은 애독자들이 있는 리 차일드의 인기 스릴러 소설인 잭 리처 시리즈의 주인공인 거구의 퇴역 군인 잭 리처는 올드 재즈의 무대나 배경으로 등장하는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미국 각지를 유유자적하게 떠도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문화가 일정 수준 이상 질적이나 양적으로 풍부해지면 거기에서 파생된 연관 취미나 새로운 문화 사조가 이어서 나타나는데, 근대화 이후 100, 해방 이후 7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각 세대와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심금을 울렸던 대중가요의 무대나 노래 속에서 언급되었던 추억의 장소들이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인 이정표이자 상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서양 클래식 음악의 역사보다는 다소 짧지만, 그래도 두어 세대가 지나는 동안 우리 대중 가요의 무대와 흔적들도 이제는 순례와 탐방의 목적지가 된 것입니다. 마치 클래식 매니아들이 베토벤이나 바흐, 모짜르트의 남겨진 흔적들을 쫓아 유럽 각지를 여행하듯이 말입니다.

 

 

언론인이자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 김동률YTN의 인터뷰 프로그램인 <만나고 싶은 사람>의 진행자로 일반인들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입니다.

 

저자는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우리 대중가요들 중에서 20을 가려 뽑아 각 노래들이 처음 만들어져 발표될 당시의 사연과 곡이 탄생한 장소, 작곡가와 작사자에 대한 이야기, 곡이 그리고 있는 특정 장소들을 사진작가인 권태균, 석재현과 함께 일일이 직접 찾아가 답사의 결과물들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월간 <신동아>에 연재해 왔는데, 잡지에 연재된 원고를 다듬고 축약되었던 부분들을 되살려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 <인생, 한 곡>입니다.

 

 

장년층 이상을 대상으로 한 보수신문사의 월간지에 연재되었던 것인 만큼 처음에는 예상했던 대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박태준의 <오빠생각>,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처럼 무난한 곡들에 대한 회고조의 소개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정지용의 <향수>와 안치환의 <부용산>을 소개하면서 월북 문인들의 작품에 대한 숨겨졌던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한 저자는 송창식의 <고래사냥>과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이야기하면서 그 배경이 되었던 유신 시대 젊은이들의 암울했던 현실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하며, 그 시절 암울했던 현실에 눈감고 낭만적인 작품들만을 발표했던 최인호의 작품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직접 겪었던 그 시절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앞의 글들 중간중간에서 쪽방에 기거하며 맨손으로 산업을 일으켰던 여공들과 억압된 현실 속에서 떨쳐 일어났던 젊은 대학생들의 이야기들을 간간히 내보였던 저자는 중반부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으로 386 세대였던 자신이 직접 겪었던 군부독재 시대의 억압적이었던 우리 사회의 암울했던 모습들과 그에 정면으로 맞서 분연하게 일어섰던 7`80년대의 청년 문화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김종률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이야기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털어 놓습니다.

 

저자 스스로도 겪었던 암울했던 현실에 때로는 혈기로, 때로는 풍자로 정면으로 맞섰던 청년문화 시대의 상징으로써 7~80년대의 대중가요들을 정의하면서, 그 노래들 속에 그리고 그 뒤에 담겨져 있던 노동자와 학생들의 참혹했던 희생과 격렬했던 투쟁의 기억들을 열기 띤 목소리로 이야기해 나갑니다.

 

만일 이 책이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대중적으로 유행했던 노래들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낡은 앨범 사진처럼 그대로 담아내기만 했더라면 이 책 역시 또다른 음풍농월의 결과물로 남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그 노래들을 직접 즐겨 불렀던 그 시절, 386 세대였던 저자의 젊은 시절인 70년대와 80년대의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삶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그 노래가 불려졌던 시대의 생생한 모습과 그 당시 그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의 진정 뜨거웠던 속내들을 꾸밈이나 감춤없이 솔직하게 표출시킴으로써 유행했던 노래를 통해서 본 시대의 자화상들을 진솔하고 설득력있게 그려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 소개된 노래들이 막 발표되어 한창 유행했던 시절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던 역시 격동의 386 세대였던 본인 또한 이 책에 언급된 노래들과 저자가 그려낸 당시의 풍경들을 되돌이켜 보면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 노래들 속에 당시에 우리가 겪었던 분노와 좌절, 결의와 용기, 우정과 정의가 올올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유유자적하고 가치중립적인 음풍농월이 아닌, 시대와 사람들의 삶과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던 노래들 만큼이나 깊은 의미를 담고있는 진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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