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핑크 에디션)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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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책.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선물을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솔직히 책 내용을 훑어보고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책만 받은 건 아니고 노트와 세트로 선물 받았다.)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 1월에 한 번 읽어볼까 했지만, 조금 읽다가 중단했다. 당시의 나로서는 읽어봤자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을 거라는 판단에, 취업에 성공하고 힘들 때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취업하고 2달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 읽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날 위로해 주진 못했다. 첫 직장살이와 자취에 외로움과 고달픔을 느끼면서 위로와 안도감을 필요로 했지만, 음... 목표 달성 실패라고 하는 게 맞겠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진짜 위로를 받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 같다. 수박 겉핥기 식의 위로와 당연한 조언이 때로는 깨어남의 뿅망치나 부드러운 존슨즈 베이비 로션이 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나 역시도 책 속의 글귀에서 한 번 울컥하긴 했다.
출근 준비는 했지만 출근하기 싫은 아침,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글을 읽다가 내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문장을 만났다. 괜히 울컥했다.

˝나는 왜 응원하는 큰 소리에는
힘을 내지 못했으면서
나를 비난하는 작은 소리에 주저앉고 아파했을까?˝

이 문장 외에도 나름 생각해 볼 만한 글이 조금 있었다. 사진으로 첨부한다.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지금 읽어서 그나마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만약 멀쩡하고 위풍당당했던 취준생 시절에 읽었더라면, 더 짠 평가를 했을 것이다.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런 글은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커뮤니티에도 워낙 많으니...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이 정도의 글은 인터넷 서칭을 조금만 해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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