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이
어쩜 옛말이다 할정도로
지구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뿐인듯~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뼘만큼의 간격이라도
차이나는 계절의 변화에
너무 감사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윤석호 PD님의 4계절 시리즈로
21세기 초반을 참 풍성하게 보낸 나.
가을 동화, 겨울 연가,
여름 향기, 봄의 왈츠....만큼이나
저자님의 겨울 표현 문장들이
너무 감성충만!
발등만 보고 걷던 습관을
싹 없애주는 봄,
요리보다 설거지를 좋아하는 이도
제 손으로 맛을 내고 싶어지는 여름,
지난 시절과 사람들 속으로
스스로를 당겨내는 가을,
그 어느 때보다도 생의 감각이
민감하게 되살아나는 겨울.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욕심있게
차지하는 겨울 속에 있는 나는..
겨울에 태어난 나는...
겨울앓이를 심하게 하는 나는....
올 겨울은 ?
혼자 크는 아이가 말을 늦게 배우고
홀로 살아가는 어른이가
말을 일찍 잊는다.
' 쿵 '하고 마음이 내려 앉는다.
나도 쿵 내려 앉는다.
내려 앉은 나를
다시 일으킨다.
저자님의 숱한 어제가
우리의 오늘을 위로하고
위로받은 우리의 오늘이
내일의 너희들을 치료할게다.
이게 모두 다 책이 있기에
가능했다.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을 쓰는 자리에서
글을 읽는 이들은
글을 읽는 자리에서
그렇게 우리는 책으로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그늘을 읽게 되었다.
헌책방에서 발견하는 낡은 책
원하는 책을 만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뜻밖의 책을 만나는
행운은 종종 있다.
나와 같이 연필을 들고
책을 읽었던 타인의
그늘을 산책하다보면
얼굴도 모르는 책의
전주인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드는 기분을 알까?
밖을 나서며 하는
저자님의 다짐은
하나, 내가 가진 오늘의
행복과 만족 다쓰기.
절대 내일을 위해서
남기거나 아끼지 말것.
모두 흘려보낼 것
두울, 조금 손해보기.
세엣, 아는만큼 얘기하고
후회없이 나눌것.
비록 느리더라도
넘쳐흐르는 마음을
잠그지 않고 사는 삶을
배우는 계절 에세이
한권으로 올 겨울앓이는
작년보다 덜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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