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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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이

어쩜 옛말이다 할정도로

지구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뿐인듯~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뼘만큼의 간격이라도

차이나는 계절의 변화에

너무 감사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윤석호 PD님의 4계절 시리즈로

21세기 초반을 참 풍성하게 보낸 나.

가을 동화, 겨울 연가,

여름 향기, 봄의 왈츠....만큼이나

저자님의 겨울 표현 문장들이

너무 감성충만!


발등만 보고 걷던 습관을

싹 없애주는 봄,

요리보다 설거지를 좋아하는 이도

제 손으로 맛을 내고 싶어지는 여름,

지난 시절과 사람들 속으로

스스로를 당겨내는 가을,

그 어느 때보다도 생의 감각이

민감하게 되살아나는 겨울.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욕심있게

차지하는 겨울 속에 있는 나는..

겨울에 태어난 나는...

겨울앓이를 심하게 하는 나는....

올 겨울은 ?



혼자 크는 아이가 말을 늦게 배우고

홀로 살아가는 어른이가

말을 일찍 잊는다.

' 쿵 '하고 마음이 내려 앉는다.

나도 쿵 내려 앉는다.

내려 앉은 나를

다시 일으킨다.


저자님의 숱한 어제가

우리의 오늘을 위로하고

위로받은 우리의 오늘이

내일의 너희들을 치료할게다.

이게 모두 다 책이 있기에

가능했다.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을 쓰는 자리에서

글을 읽는 이들은

글을 읽는 자리에서

그렇게 우리는 책으로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그늘을 읽게 되었다.


헌책방에서 발견하는 낡은 책

원하는 책을 만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뜻밖의 책을 만나는

행운은 종종 있다.

나와 같이 연필을 들고

책을 읽었던 타인의

그늘을 산책하다보면

얼굴도 모르는 책의

전주인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드는 기분을 알까?


밖을 나서며 하는

저자님의 다짐은

하나, 내가 가진 오늘의

행복과 만족 다쓰기.

절대 내일을 위해서

남기거나 아끼지 말것.

모두 흘려보낼 것

두울, 조금 손해보기.

세엣, 아는만큼 얘기하고

후회없이 나눌것.

비록 느리더라도

넘쳐흐르는 마음을

잠그지 않고 사는 삶을

배우는 계절 에세이

한권으로 올 겨울앓이는

작년보다 덜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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