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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 자식에게 기대던 시대에서 셀프부양의 시대로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당장 내년인데. 아니 이제 한가위도 지났으니
9월 다가고~3개월만 지나면 또 나는
내인생의 새로운 시기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만남은 결코 반갑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아니 영원히 오지 않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는세월을 누가 붙잡을 수있고
오는 나이 어찌 안먹을 수 있으랴. ㅠㅠ
인간은 누구나 책을 보며 꿈을 꾼다!
독자의 꿈이 이뤄지는 숲, 포레스트북스
출판사 포레스트의 슬로건에 흠뻑 빠진
이 감수성 많은 서른 열아홉 소녀 감성의 나!
철들려면 아직도 멀었네요. 어쩔?
암튼 출판사가 내포하는 의미가 너무 좋다며~.
언제 부터인가 책을 읽는 나만의 방법이
생겼는데 목차를 훓은 뒤 차례대로
읽기보다는 내가 읽고픈 파트부터 읽는것이다.
이번 책에서의 나의 픽은 제3장.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현역
그렇다. 나는 아직 현역이다.
평생직장은 아니지만 평생직업?
평생직종이라 해야 맞을지도~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합작으로 직장인
530명에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작년 9월에(2020년 9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몇 살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예상 퇴직 연령이
평균 49.7세_ 딱 지금의 내 나이이다.
난 아직 현역이고 앞므로 생각 해보건데
난 10년정도는 더 할듯. 아니 해야만 한다.
실은 맘같아서는 15년은 할것 같은데.
과연 그 때까지 날 인정하고 채용을 할지는..
역사적으로 볼 때" 장수"가 우리의 영원한 행복의 목표였다. 물론 건강하게 장수.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장수의 시대가 되었다.
가족력을 볼 때 엄마는 59세. 엄마를 닮은 오빠는
안타깝게도 엄마만큼도 아닌 55세의 나이로
올해 4월에 부모님곁으로 가버렸다.
아빠는 비교적 장수. 현 우리나라 평균 수명과 같은
83세의 나이까지.
외모는 엄마를 닮았지만 성격은 아빠를 닮은 나는
아빠와 비슷하게 살지 않을까?
그러면 앞으로 내가 살아 갈 날은 대략 34년.
그 중에서 난 10년을 현역으로(물론 나의 희망사항).
그러면 나머지 24년은 무직으로
버텨내야하는 노후이다.
인생 후반을 좌우한다는 5가지 리스크.
장수 리스크, 건강 리스크, 자녀 리스크,
자산구조 리스크, 저금리 리스크!
저축은 없고 자녀도 없고~
건강이야 남들보다 꾸준히 운동을 한다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영양을 골고루
챙기지 못하니 건강마저도 성적은 별로.
이런 낭패다. 이런 낭패가 없다.
남들은 오십부터 노후걱정없이 살아야 한다는데
난 오십부터 아주 불량하게 살아야한다니
("불량한 오십"이라는 책제목이 문득 생각나서)
장수만이 행복이던 시대는 이미 종식.
오래 살아도 빈곤하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설령 돈이 있어도 소일꺼리_일이 없다면
■재취업
- 재취업사례
- 월 50만 원의 근로소득은 2억원의
정기예금과 같은 효과
- 부부가 체면을 버리고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
■ 자기실현(취미)활동
■ 사회공헌 활동
■ 세 번의 정년
- 고용 정년 -> 일의 정년 -> 인생 정년
(출처 : 본문 p.95)
위의 내용을 보면서 얼마나 공감하고
또 공감하는지 모른다며.
평생현역,
과연 어떤사람들인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도 많지만,
사라지는 일자리 또한 만만치않다.
퇴직자들이 찾아야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일
아니라면 젊은 세대가 하려고 하지 않는 일,
허드렛일에 가까운 일.
체면을 버리고 그런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우스갯소리로 택배박스 하나도 제대로 버리지
못하고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아두는 날 보며
친구들은 박스 줍는 어르신들 무리속에
나도 있을거라했는데.
정말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작년 코로나 돌풍을 맞으며
나에게 새로 생긴 취미가 있다면 그건 바로 등산.
집 근처 가까운 원미산을 걸으며 마주치는
어르신들이 계셨는데.
부천시라는 로고가 적힌 시안컬러 베스트를 입고
산 속에 있는 휴지를 줍고 계셨다.
그걸 보면서 아, 나이들면 등산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휴지도 주으며 알바해야겠다고
했더니 나와 동행하던 언니들 왈
"내가 먼저 하고 있을께"
"근데 저 일 조차 뒷배경이 속된 말로
빽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근데 정말 그 일을 "쪽팔려" 하지 않아야하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하는 시각이 필요할 때이다.
곧 눈앞에 펼쳐 질 나의 오십대와
우리의 노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