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 설레거나 시시하거나 이대로가 좋은 나이
김은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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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마흔은 "불혹"이라하여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면서요.

근데 어찌하여 마흔을 이미 맞이한 나도

지금 마흔 맞이를 하는 저자님을 포함한

수많은 마흔러님들,

그리고 앞으로 마흔을 맞이하게 될

예비 마흔이님들에게

시원하게 답을 좀 주세요.

남자, 여자를 구분하거나

페미니즘 혹은 반페미니즘~이런거와는

상관없이 "마흔"이라는 나이는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데미지가 너무 많다.

나 역시 "마흔"이라는 나이를 맞이하면서

한 없이 우울했다.

더 이상 젊지 않음에 나는 한 없이

다운되고 우울했다.

더 이상 젊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기까지 ~

지금의 모습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

40대의 아름다움은 마치 농익은

열매처럼진하고 부드러운 것이다.

농익은 열매에 설익은

열매의 풋내는 없다.

설익은 열매는 먹기 전에 그 맛을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농익은 열매는 다르다.

충분히 잘 익었다는 게 눈으로도 보인다.

맛은 배신 없이 달고 진하다.

과육도 연해서 먹기 좋다.

충분한 시간 속에서 향기가 전해졌고

속은 부드러워진 농익은 열매,

이것이 마흔의 아름다움과 닮았다.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中

어쩌다 마흔을 맞이하면서

나는 더 이상 젊지 않음과 더 이상 심장이

쫄깃해지는 그런 설렘의 순간이

오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젊음이야 좋은 습관과 음식, 의느님의 시술로

어느정도 완충이 되고~

나이 듦이 자연스러워지지만

더 이상의 설렘은 포기하고 살기로 했다.

(마음은 몸보다 더 젊음에 대한 미련이 강한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숨쉬는 심장이기에

긴장감, 설렘은 좋은 불편함으로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뭐든 시원하게 인정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가는 일은 한 결 쉬워진다.

더 이상 '어리지 않음' 인정하기

대신 먹은 나이만큼 제 값을 할 줄아는

따뜻한 마흔러 되기.

그래도 젊지 않다고 해서 건강함을

포기하지 말것.

두 번째 스물_마흔 앓이를 이겨내어야만이

진짜 어른(물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마흔러들이 어쩌다 어른이 되었지만~)이 될것이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의외의 인연을 만나고

또 다른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진짜 어른의 나이 마흔앓이중인 여러분을

정중하게 초대합니다.

프로 마흔러의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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