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 폭력의 시대를 넘는 페미니즘의 응답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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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이렇게 핫했던적이 있던가?

비춰지는 나의 모습이나

내가 내뱉는 가시돋힌듯한 까칠한 나의 말투는,

나라는 사람을 당연히 페미니스트로

보이게 한다.(물론, 항상 그런거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 우리는 페미니스트라는 갑옷 아래

많은 걸 상상하고 많은 걸 기대한다.

그 상상이, 그 기대가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본문 속에 스물세살의 평범한 남학생이

당신을 실천할 수 있는

페미니즘을 찾고 싶다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20대 평범한 남학생들,

아니 평범한 남자들은 너무 쉽게

이 무시무시한 단어를 입에 올린다는 것이다.

그 단어는 '강간'이다.

이 무시무시한 단어가 문화란다.

(여자인 내게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강간문화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남성들끼리의 문화에서 강간에 대한 농담은

EDPS(음단패설)쯤으로 통용되고,

'강간하고 싶다'라는 이 어마무시한 말은

여성에 대한 성적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정도로 취급된단다.

게다가 여성들도 내심은 원한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혹시 이 친구들이 그 단어의 뜻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잘못된 문화를 퍼트리는 이들이

정상으로 취급되지는 않지만

남성동성사회에서 추방될 정도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장학썬을 알고 있는가?

난 무슨 사람인줄?(장학선인데 쎈 발음인줄~)

장자연 사건 & 김학의 사건,

그리고 버닝썬을 함께 부르는 말이란다.

여러사람이 공모했고, 그 안의

남성들 사이에 분명한 위계가 있었다.

이는 평범한 성범죄와는 다른 사건이다.

특권층의 남성들이 그들의 힘으로

대접(?)받은 사건이다.

그래서 그 범죄들은 은폐와 축소로

강한 연대가 형성되었다.

여성의 성을 이용한 자신들의 인맥은

공적인 관계에서 형님, 아우라 부르는

사적인 관계로 더욱 친밀하게 했다.

최근의 n번방은 또 무슨말이냐!

단순하게 가입되는 그런 뻔한

사이트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무작의로 뿌려지는 스팸속에

솔깃한 단어에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접속해보는 그런 게 아니였다.)

운영자의 초대를 받아서

그 초대에 응하기 위해서는

접속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돈 거래도

당연 있으며, 고수위(?)의 사진도 보내야 한단다.

이는 그냥 재미로 접속하는 게 아니다.

(손가락이 미끄러져 클릭한 게 아니다)

위법이다.

그들은 절대로 무고하지 않으며,

절대로 무해하지도 않으며,

절대로 순진하지 않다.

확연한 위법이다.

미투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비단, 대한민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아는 미투 운동.

미투 운동은 가해자와 가해 집답에 대한

적대감을 높혀 내부 동질화를

부축이자는 것은 아니다.

그녀들은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넘어서 그들이 '정상'이라 믿는 행동들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 개별화가 아니며, 고립적이 아니며,

더 많은 사회적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안다.

여성을 향한 폭력 문제는

우리 여성들 스스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변하지 않는다.

소리 내어 입 밖으로 말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의미가 변하고,

피해를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

평화는 '공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더 이상 페미니스트가 이슈가 되지 않으며

더 이상 남성들만 공유하는 어마무시한

문화가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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