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연말인가? 연초인가?

tvN에서 이종석, 이나영 주연의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편집자와 작가, 출판사 생리 등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수박 겉핥기였지만~

(그리고, 여주 이나영 배우가 화분에

대파를 키우는 걸 보고 따라했던 적도~^^)

그리고 요즘 jtbc에서 배우 김지석과 유인영,

강한나와 정제원이 각각 한 팀이 되어서

"우리 사랑을 쓸까요? 더 로맨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웹드라마 작가로 데뷔(?)하는 _ 사전 미팅 및

집필과정_ 등을 보여준다.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나는 시인을 꿈꾸던 여중생이였다.

시골학교를 다닌 나는 초, 중학 시절

시쓰기나 독후감 등 교내, 교외 글쓰기 대회에서

꼭 상을 타곤 했었다.

청소년 잡지나 화승에서 주관하는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을 하여 받은 상금으로

고교시절 나의 하숙비로 대신하기도 했었다.

그 꿈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시를 적고는 있는데,

고작 9편 써두고는 언제나 생각뿐이다.

학위 논문 2권, 동문 선배들과 함께

작업한 모발관리 서적 한 권, 그리고

같은 과목을 강의하는 교수님과 함께

패션관련 책 한 권을 집필해본 경험이 있다.

(물론, 집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울치 만큼 기존의 책들과 크게

참신하거나 임팩트가 없어서~ㅠㅠ)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두 분_

박보영 편집자와 김효선 편집자는 왜?

이 책을 집필했을까?

저자가 되고자 한다면 책을 읽는 방법,

책을 대하는 방법부터 달라야 함을~

그래서 독자들에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저자가 되기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내고 싶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하지만

무턱대고 그 많은 책을 어떻게 읽겠는가?

우선 본인의 강점 분야를 정확히 파악.

그리고 트렌드를 반영한 현장 조사.

킬러 타켓층을 정하기.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을

내고 싶다는 건 너무나도 큰 욕심이고 있을 수 없다고

아주 냉정하게 얘기를 해주고 있다는~)

"꼭 잘 팔리는 책만을 내고 싶다"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됨을 강조한다.

저자 본인마저 확신하지 못한다면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출판사입장에서

어떻게 출판을 하고자 하겠는가?

내가 독자로서 책을 선택하는 기준을 생각해보았다.

내게 첫번째 기준은 "저자"이다.

가령, 이기주 작가님이나 공지영님,

이정하 시인님 등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의 기준이 되는 "제목"이다.

제목과 아울러 "목차"도 아주 중요하다.

또 하나, 나는 표지 디자인과 컬러도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어디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베스트 셀러인 책들의 표지 컬러가

대부분 옐로우였다고.

그래서 한때 베스트 셀러의 표지 디자인_

폰트와 컬러의 분포 및 연관성 등을

소논문 제목으로 해서 조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ㅎㅎㅎ

이 책을 덮으면서 그동안 나의 강점을 살린,

그리고 초판이 모두 판매되어 절판된 책을

다시 작업해야 겠다는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에는 좀 다른 컨셉으로 내가 현장에서

강의할 때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는 지금 코로나19로 주어진 강제 휴가를

좀 더 현명하게 즐기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