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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은 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같았으면 좋겠다
서동빈 지음, 함주해 그림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이별 - 아픈 이별이든, 애틋한 이별이든...
어떠한 이별을 경험하고나면 맹세한다.
두 번 다시 사랑따위는 하지 않겠노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언젠가 내 맘속에 연애세포라는 것이
꼬물거릴때면~아니,
죽은 연애세포를 살리고 싶을 때
내가 나에게 내리는 처방전.
사랑
좋아하는 마음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모두 한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어버린다지만
우리 사랑은
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같았으면 좋겠다
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책은
무조건 다 읽어보는 것이다.
이 처방전은 한 번의 효과를 보았기에
이번에도 그 처방전을 써보려고
맘 먹고 처음 도전한 책이 이거다.
본문 속 애틋한 글들을 보면
저자의 그녀보다 약자인듯
(사랑은 더 사랑하는 쪽이 더 약자이니깐~)
이렇든 사랑은 참 나쁘다.
다 알면서도 상대방이 나를 좀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는 강자, 상대방은 약자로 만든다.
그리고 강자는 모른척한다.
다 알면서~
우리 그러지 맙시다. 나부터~당신부터~
하지만 그런 사랑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구나 경험할 것이다.
나를 둘러싼 주변 모든 것들이 온통
상대방으로 향한다.
아무렇게나 툭 손을 뻗어도
닿아있는 당신.
그 당신을 생각하느라 밤을 지새어도
그래도 고마워 한다.
피곤함도 잊고 당신만을 생각하게 해줘서~
이 세상엔 더 이상 희망도 없고
애착도 없어서 오늘 죽어도
미련이 없다고 생각하던 나날 속에서
그녀는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죽음이 무섭다고 했다.
(한고은)
악세사리 하나를 버릴 때마다
나이에 씻기어, 세월에 씻기어
조용히 서 있는 당신은
비록 아무말 없어도 점점 아름다워진다.
더 이상 나이듦에 슬퍼하거나
여자로서의 더 이상 매력이 없어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년 봄마다 피어나는 사랑으로 충만하길~
아직은 롱패딩을 버리지 못했고
아직은 핫팩을 버리지 못했지만
새롭게 피어나는 올 봄을 기다려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