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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평점 :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거울을 자주 쳐다보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러고 보면 나는 참으로 자기애가
강한 사람 중 하나이다.
핸펀 액정화면에도 비춰보고
지나가다 상점의 거울에도 자주 본다.
굳이 자기애가 강한 이가 아니더라도
여자라면, 요즘처럼 정신이 깜빡깜빡할 때면
자주 거울을 봐야한다.
그루프나 핀컬 미용핀(앞머리 고정핀)을
한 채로 지하철을 타기가 다반사라서...
어떨땐 지하철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서 그때서야 핀을 빼는 경우도 많으니...
이 제목을 처음 접하고서 나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빠져 죽어서 수선화가 되었다는
나르시스를 연상하였다.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이를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없다니..ㅠㅠ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심장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어서 두 사랑을
동시에 품을 수 없기 때문에.
근데 나는 이 말에 반대이다.
자기계발 강사님들, CS강사님들,
이미지 메이킹 강사님들이
말하지 않는가?(꼭 그 강사분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말이다~)
자신을 사랑할 있어야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으며,
아무리 연인을 사랑한다고 해도
자기 자신만큼 사랑할 수는 없다고~
모든것이 스마트한 지금.
5G. 초기가 21세기, 이 시대에 굳이 17세기
이야기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도 변하고 사회적 정의도 변하였으나
사람은 여전히 사람이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사랑, 역사 등의
법칙들은 변하지 않았기때문이다.
누가 그랬다.
3류 소설 나부랭이도, 막장 드라마도
세계 명작들처럼 주제는 딱 하나!
권선징악이라고.
아마도 저자는 거울의 상징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솔직함은 세상을 살아가는
아주 중요한 무기이다.
하지만 때로는 하얀 거짓말이
솔직함보다 우리에게
더 위로가 될 때도 있다.
솔직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는 판단력
대상의 다양한 면들을 긍정적인
시각과 사고로 바라보는 균형.
동화라고 하면 나는 솔직히
그림 형제만을 떠올렸다.
하지만 숲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신데렐라, 빨간 모자 등
모두 그의 작품이다.
도가머리 리케라는 동화도 있는데
좀 낯설긴 하지만...
약간 미녀와 야수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어릴적보다 성인이 되고 나서
더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일이나
기적이 일어나면 우리는
동화같은 일이라고 한다.
내게도 그런 동화같은 날들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