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at Field with Cornflowers, 1890 - Vincent van Gogh - WikiArt.org





수레국화는 밀 사이에서만 자란다. 그들은 겸손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와 색깔로 나타나는 대담성을 지녔다. 수레국화는 성서에 나온다. 스페인의 성탄 구유 속에서, 그 꽃은 밀 줄기들과 분리되지 않는다.* 수레국화는 고동치는 작은 심장이다. * 수레국화는 과거 옥수수밭이나 밀밭 등에서 가장 흔히 자라는 잡초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영어 이름 cornflower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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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2-1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보고 고흐의 그림임을 딱 알았어요. 붓 터치의 선을 보고 고흐임을 알겠네요.

서곡 2024-02-17 12:09   좋아요 0 | URL
그쵸 ㅎ 나 반 고흐야!! ㅋ
 

페로 동화집(함정임 역)을 읽고 있다. 이 중 '고수머리 리케'는 외모는 떨어지지만 지혜가 뛰어난 왕자와 외모는 뛰어나지만 지혜가 떨어지는 공주의 이야기.

페로 동화 '고수머리 리케' 삽화 1922 By Charles Perrault, Harry Clarke (ill.)


'추남, 미녀'는 아멜리 노통브가 '고수머리 리케'를 현대화시켜 재창작한 소설인데 연극으로도 제작되었다. [시선이란 새장 밖으로 날아오른 두 남녀…연극 '추남, 미녀'] https://v.daum.net/v/20230411203925087





"공주님, 저는 다른 사람을 총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어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단 한 사람에게만 그렇게 할 수 있지요.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저와 결혼한다면, 당신이 얼마나 총명해질 수 있을지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 고수머리 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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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등 다수의 필자가 참여한 산문집 '싫어하는 음식 :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 중 호원숙이 쓴 '먹기 싫어, 말하고 싶지만'으로부터 옮긴다. 호원숙이 발견한 어머니 고 박완서의 미발표원고는 박 작가가 여행(아마도 해외여행?)으로부터 돌아온 직후의 상황을 담고 있다. 올해의 신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에 실린 ‘님은 가시고 김치만 남았네 (미출간 원고)’가 아래에 인용된 글이 아닐까 싶다.





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있지만, 맛없는 건 절대로 안 먹는다. — 박완서 산문집 『호미』 중에서

어머니의 글처럼 나도 맛없는 것은 먹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가 한 음식은 맛이 없더라도 그 재료가 아깝고 미안해서 먹는다. 그러니 음식 재료를 아끼는 마음에서라도 정성 들여 음식을 해야 하지만 성공률은 8할 정도이다. 그것도 후하게 말해서.

[......그래도 한번 덧난 비위는 가라앉지 않았다. 마침 그때 원주토지문화관에서 택배로 김장김치를 부쳐왔다. 박경리 선생님이 작년에 담아 산에 묻어놓은 김장독을 헐었다고, 문화관 직원이 생전의 선생님이 하시던 대로 나에게도 나눠준 것이었다. 나는 허둥거리며 그 김장김치를 썰지도 않고 쭉 찢어서 밥에 얹어 아귀아귀 먹었다. 들뜬 비위가 거짓말처럼 가라앉자 비로소 선생님을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목이 메었다.]

서랍에서 다른 것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어머니의 글이다. 아직 책에는 실리지 않았다. ‘느글느글하게 들뜬 것 같은 비위’를 가라앉히는 묘약이 단순히 김치였을까? 나는 어머니의 문장을 읽으며 더 이상 할 말을 잊는다. - 호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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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1-19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저도 선물받아서 읽었던 책이네요. 음식과 관련된 단편이 있었어요.
호원숙 작가의 글 속에서는 박완서 선생님의 추억이 많이 느껴져요.
서곡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서곡 2024-01-19 20:28   좋아요 1 | URL
네 딸로서 어머니를 추억하는 글을 쓰시는데 고 박완서 작가를 가깝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오늘 잘 마무리하시길요~~
 

'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호원숙)에서 프롤로그를 지나 첫 글 '살구나무 아래서'를 보면 저자는 미나리에 대해 쓰면서 박완서의 단편소설 '창밖은 봄'을 인용한다.

미나리꽃 By 阿橋 HQ (위키미디어커먼스)


'엄마의 말뚝'에 '창밖은 봄'이 실려 있다.





미나리를 다듬으며 거머리를 대담하게 떼어버리던 어머니의 야무졌던 손이 생각난다. 어머니는 다듬고 난 미나리 뿌리를 버리지 않고 예쁜 항아리에 물을 받아 담가두셨지. 그게 다시 잎이 올라와 겨울의 방 안을 연두색으로 생기 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끊어서 먹기도 했다.

창가에 미나리가 돋아나면 겨울에도 봄을 느낄 수 있었지. 그러고는 「창밖은 봄」 같은 작품을 쓰셨을지도 모른다.

[자고 깨면 춥고, 자고 깨면 여전히 춥건만 설마 내일은 풀리겠지, 설마 겨울 다음엔 봄 안 올까, 하는 끈질긴 낙천성만이 그들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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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마지막 편인 피천득과의 대담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에 언급된 '창밖은 봄'을 이번 봄에 읽어야겠다.

Sunshine - Sir Lawrence Alma-Tadema - WikiArt.org


https://youtu.be/0MvQjvztu4Q '창밖은 봄(세계사 '엄마의 말뚝' 수록작)' 낭독 동영상을 찾아둔다.





박 선생님 글이 참 좋아요. 「창밖은 봄」에 나오는 여주인공 길례는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지 몰라요.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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